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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방 므네모시메의 강다한입니다 4-5화

Broadcaster 나는루다
2020-02-01 18:26:35 179 7 4


-므네모시메의 강다한입니다.


 


 


 


 


 


 


"그들은?"


 


"아무런 움직임도 없습니다."


 


"이상하군. 내가 미국으로 온걸 알고도 남았을 텐데."


 


 


 


 


 


 


다한이 미간을 찌푸리며 들고있던 펜을 내려놓고 손가락으로 책상을 두드렸다. 미국으로 온지


 


벌써 나흘이나 됬는데도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그들'이 이상하기만 했다. 그건 온세도


 


마찬가지였다. 미국으로 온지 하루만에 이미 위치파악까지 다 했을 그들이 도대체 왜. 무슨 이


 


유로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은체 그저 가만히 있기만 하는 걸까.


 


 


 


 


 


 


"하, 어짜피 므네모시메에 들어갔다면 전 세계적으로 알려졌을테니 차라리 지금이 편해."


 


"그들도 알고 있을 지 모릅니다."


 


"무얼 말이지?"


 


"이것이 다한의 행복이라는 것을."


 


 


 


 


 


 


좋아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군. 다한이 자리에서 일어나 거실로 나갔다. 거실은


 


햇빛이 잘 들어오고 전망이 꽤 괜찮았는데(그래봤자 빌딩이였지만 뒤에 바다도 보였다)


 


그 전망을 힐끗 바라보고는 쇼파에 앉아 온세가 주는 홍차를 받아들어 마셨다.


 


 


 


 


 


 


"후, 그러고보니 넬리는 어떻게 됬지?"


 


"그녀는 남편과 함께 여행을 떠난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한 달 뒤에 돌아올 예정이더군요."


 


"므네모시메는?"


 


"내일. 일본으로 출국한다고 합니다."


 


 


 


 


 


 


홍차를 테이블에 내려놓고 다한이 한국으로 돌아가자라고 말하려 입을 열었을 때 전화


 


벨이 울렸다. 온세가 다한에게 양해를 구한 뒤 전화를 받자. 수화기에서 예상 외의 목소


 


리가 들려왔다. '안녕하십니까. 므네모시메입니다' 바로 강의 목소리였다. 온세가 다한


 


에게로 수화기를 건넸다.


 


 


 


 


 


 


"제가 있는 곳을 잘 아시는 분이 한 분 더 계셨군요"


 


[예?]


 


"아닙니다. 무슨 용건으로 연락하셨습니까."


 


[내일. 저희 므네모시메는 일본으로 출국을 해서 약 한달 간 있을 예정입니다. 저번 파티


 


에서 다한씨의 제안을 거절 한 적이 있는데, 그 후에도 저희들이 많은 이야기를 나누어 보고


 


고민 해 봤습니다. 그래서 말인데 같이 일본으로 가실 생각은 없으십니까?]


 


"피식-  이런 좋은 제안에 때로는 자존심을 낮추어야 할 때가 있죠. 시간은 언제죠?"


 


 


 


 


 


 


내일 오후 4시입니다.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다한씨.  


 


 


 


 


 


 


 


*


 


 


 


 


 


 


 


공항은 기자들로 가득 차 있었다. 므네모시메의 출국장면을 찍기 위해서였다. 미국을


 


떠나 일본으로 가면 어제 다시 또 올지 모르기 때문에 온 공항은 팬과 기자들로 가득


 


차서 결국 팬 일부분을 공항 밖으로 내보내는 사태까지 벌어졌지만 팬들은 그 흔한


 


반항 조차 하지 않고 조용히 나갔다. '질서, 자제'그것이 므네모시메 팬들의 철칙이였다.


 


 


 


 


 


 


 


 


"다한씨가 안보여! 혹시 기자로 변장했나?"


 


"그럴리가 있겠냐. 곧 오시겠지"


 


"4시까지 얼마 안남았는걸"


 


 


 


 


 


 


한이 초도한 듯 발을 동동 굴리며 기자들 뒤를 이리저리 쳐다보다 '왔다!'하며 크게 소


 


리 쳤다. 한의 말대로 온세와 다한이 걸어오고 있었고 동시에 기자들은 혹시나 중요


 


한 인물일까 싶어 그 둘을 찍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둘을 절대로 당황하지 않고 침착


 


하게 그들 곁으로 갔다.


 


 


 


 


 


 


 


"죄송합니다. 제가 늦었습니다"


 


"아뇨, 4시 전까지는 오셨으니까요.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다한씨"


 


"픽ㅡ 별말씀을요. 오히려 제가 더 감사하죠"


 


 


 


 


 


 


 


그렇게 인사를 하고 미국을 떠나기 위해 사라진 그들을 보며 기자들도 사라져갔고,


 


팬들도 공항을 빠져나갔다. 모두가 발걸음을 돌리는 하늘에는 비행기가 하늘을 가


 


로질러 가고 있었다.


 


 


 


 


 


 


 


"다한씨는 어떻게 그렇게 노래를 잘 부르세요?"


 


"…알고싶으십니까?"


 


"아, 말씀하기 힘드시면 안하셔도 됩니다."


 


"아뇨, 그저 죽을 때까지ㅡ 죽어서도 노래를 버리지 않는다면 가능하죠."


 


 


 


 


 


 


 


순간 질문을 한 유성과 모든맴버들의 행동이 멈추고는 다한을 돌아보았다. 다한의 대답


 


은 예상을 뛰어넘은 대답이었다. '죽어서도 노래를 버리지 않는다'라, 가슴이 아려오는


 


말이었다.미칠듯이. 그러나 그의 목소리와 말과는 달리 표정은 너무나도 멀쩡했고, 오


 


히려 차가워 보이기 까지 했다. 그래, 마치 아픔에 물든것 처럼 말이다.


 


 


 


 


 


 


 


"그렇…군요"


 


"신경안쓰셔도 됩니다. 제 혼잣말이나 다름없으니까요"


 


"ㅡ"


 


 


 


 


 


 


 


아무도 말을 꺼내지 못했다. 그들은 이 슬픔에, 적응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옆에있던


 


온세가 다한의 손을 잡고는 눈을 감았다. 그에 다한도 조용히 잠에 빠져들었다. 왠지 모


 


르게 기나긴 여행이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다한도, 온세도, 그리고 므네모시메도.


 


 


 


 


 


 


 


"다한씨에게 안좋은 일이 있었나요?"


 


"그건 다한이 직접 알려줄 때까지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죄송하군요"


 


"아뇨, 그런건 본인이 말해야 겠죠. 그래야 저희를 받아들였다는 뜻 일 테니까요."


 


 


 


 


 


 


 


온세가 눈을 뜨고 유성을 바라보았다. 21살임에도 충분히 어른스러웠다. 그들도 알고


 


있었던 것이다. 다한이 므네모시메에는 관심이있으면서도, 관심이 없다는 것을 말이다.


 


온세는 쓴 웃음을 지으며 자고있는 다한을 바라보았다. 숨이 불규칙했다. 밀려오는


 


고통에 온세는 잡고있던 다한의 손을 더 꽉 쥐었다.


 


 


 


 


 


 


 


"어떻게 하실겁니까."


 


"기자회견을 열겁니다. 우선 다한씨의 의견을 물어 본 다음에요. 그는 일본에 따라온다고만


 


했지 저희들과 함께하겠다고는 말하지 않았어요. 그가 거절한다고 해도 저희는 그와 깊은


 


인연을 만들고 싶습니다. 될까요?"


 


"다한에게ㅡ 물어보시는게 좋을겁니다."


 


"아뇨, 우선 친구인 당신에게 묻는게 좋을 것 같군요."


 


"친구?"


 


"예?"


 


 


 


 


 


 


 


다한과 저는 친구가 아닙니다. 다한은 저의 '주인'이나 다름없습니다. 온세가 내뱉은 말에


 


므네모시메는 다시 한번더 자고있는 다한을 바라보았다. 어떠한 사람일까 그는. 함부로


 


대할 수 없는 분위기를 가지고 있고, 노래를 황홀하게 잘부르며, 슬프다못해 괴로워보이는


 


그는 도대체 누구일까.


 


 


 


 


 


 


 


"연습이나 해야겠어."


 


"무슨말이야 형?"


 


"므네모시메에 온걸 환영합니다. 다한"


 


"푸하하. '씨'만 뺀다고 뭐가 달라지기나 하는거야?"


 


"어색한가? 하하"


 


"다한. 하는 말투는 온세씨밖에 할 수없어. 특유의 말투나 분위기가 말이야. 꼭 외국인같아.


 


다한이라고만 하니까. 나는 있지! 다한형이라고 부르고 싶어."


 


 


 


 


 


 


 


그렇담 나는 '다한아'겠네. 소한이 웃으며 고개를 푹 숙였다. 왤까 눈물이 몰려온다. 처음


 


보는 사람임에도 그 슬픔이 비행기 안은 적셔버린 것 같았다. 첫 만남때는 느끼지 못했던 그


 


느낌이 이제서야 확실하게 느껴지는 듯 했다. 형. 우리가 다한씨를 그렇게 부르기 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릴지도 몰라.그래.그러니까 형.응.우리는 우리 나름대로의 노력을 하자.픽-그래.


 


소한과 유성이 서로 마주보며 웃었다.


 


 


 


 


 


 


 


"ㅡ ㅡ ㅡ ㅡ ㅡ"


 


 


 


 


 


 


 


다한이 조용히, 아무도 모르게, 미소지었다.










 


-므네모시메의 강다한입니다.


 


 


 


 


 


 


 


 


"흐아아, 힘들다"


 


 


 


 


 


 


 


 


한이 쇼파에 널부러졌다. 얼마나 푹신한 쇼파인지 한의 몸이 쇼파에 묻힐 정도였다. 비행기


 


에서 그리고 수많은 취재진을 빠져나오는데 피로와 스트레스가 쌓여 숙소에 도착했을 때는


 


온 몸에 힘이 풀릴 지경이었다. 그건 한 뿐만이 아닌 모두가 그랬다. 물론 맴버가 아니어서 관


 


심을 받지 못한 다한과 온세는 제외였지만 말이다.


 


 


 


 


 


 


 


 


"우리 언제부터 활동해?"


 


"글쎄, 아직은 모르겠어. 한달 뒤?"


 


 


 


 


 


 


 


강의 말에 유성이 다한을 바라보고는 고개를 끄덕이며 조금 늦네 라고 중얼거렸다. 모두가 편


 


하게 앉고나서 한 동안 정적이 흘렀다. 말 많은 한 조차도 분위기에 눌려 눈치를 보고만 있었


 


는데 그 조용함을 깬건 의외로 다한이었다.


 


 


 


 


 


 


 


"하실 말씀이 있으신것 같습니다만"


 


"아ㅡ네"


 


"하셔도 됩니다."


 


"음, 다한씨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일본에 같이 온걸로는 정확하지 않으니까요. 다한씨.


 


저희와 함께…하시겠습니까?"


 


 


 


 


 


 


 


소한이 눈을 꽉 감으며 말하고 다한은 대답을 하지 않고 소한을 보기만 했다. 그러다가 유성을,


 


한을, 강을. 천천히 그들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모두가 다한과 눈이 마주칠 때면 소한처럼 눈을


 


감으며 고개를 수그렸다. 5분, 10분 계속 아무말도 하지 않는 다한에 '아, 거절이구나' 하고 모


 


두가 고개를 드는 순간 그들은 보았다.


 


 


 


 


 


 


 


"감사합니다"


 


 


 


 


 


 


 


처음보는 다한의 환한 웃음을. 모든것을 녹일 것만 같은 웃음을.


 


 


 


 


 


 


 


*


 


 


 


 


 


 


 


각국의 취재진들이 몰려와 있었다. 한국, 미국, 일본……등 카메라와 수첩을 들고 의자에 앉아


 


있었고, 통역사들도 줄을 서 있었다. 그들은 단 한문제로 한 공간에 모여있었다. 바로 므네모시


 


메의 기자회견선언이었다. 이유조차 밝히지 않고 그저 기자회견만을 열어 세계는 소란스럽


 


기만 했다. 혹여 활동을 중단한다는 말이 나올까봐 팬들은 손에 땀을 쥐고 있었다.


 


 


 


 


 


 


 


"므네모시메 들어갑니다. 시간제한은 없습니다."


 


 


 


 


 


 


 


곧, 기자회견장에 한 목소리가 울려퍼지고 모든 취재진은 소리를 죽인체 므네모시메가 들


 


어오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총4명 모두 입가에 미소를 띄며 여유롭게 들어와 자리에 앉았다.


 


 


 


 


 


 


 


"안녕하십니까. 므네모시메의 강입니다. 질문은 첫번째 줄부터 질서를 지켜 차례차례 해 주시기


 


바랍니다. 질문은 한 사람당 하나씩 받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저희 므네모시메가 기자회견을


 


연 이유는ㅡ 새로운 맴버가 생겼기에 그런 것입니다."


 


 


 


 


 


 


 


강의 말에서 새로운 맴버가 나오자 사람들이 웅성거렸고, 카메라 플래쉬가 여기저기서 나타났다


 


사라졌다를 반복했다. 곧이어 첫번째 취재진이 질문을 했고 그 질문을 시작으로 기자회견이 진짜


 


로 시작되었다.


 


 


 


 


 


 


 


 


"그는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새 맴버는 일본 무대에서 보일 생각입니다. 지금은 연습중입니다"


 


"영원한 4명에 외부인이라니 껄끄럽지 않으십니까?"


 


"저희가 정했고 원한일 입니다. 오히려 기분이 좋습니다"


 


"상세정보는 어떻게 되는거죠?"


 


"지금 저희가 알려 드릴 수 있는건 저희처럼 이름과 나이 뿐 입니다. 이름은 '다한' 나이는 23으로


 


므네모시메에서는 노래 파트를 맡을 예정입니다. 저와 함께 하는 거죠."


 


 


 


 


 


 


 


기자회견이 진행 될수록 모든 것은 안정을 되찾아갔다. 취재진의 질문도 점점 줄어들어 갔고,


 


다한이라는 인물에대해서도 나쁘게 생각하지 않았다. 물론 기자회견이 끝난다고해서 파문이


 


일어나지 않는다고는 보장 할 수 없겠지만, 그것도 금새 사라질 것이라는 것을 므네모시메는


 


확신하고 있었다. '다한'은 좋은 사람이니까.


 


 


 


 


 


 


 


"이제 질문이 없으신가보군요. 모든 질문에 저희가 할 수있는 모든것을 담아서 대답했음을 알아주


 


셨으면 합니다. 기자님들과 팬여러분들도요. 새로운 맴버의 다한씨는 무척 매력있는 사람입니다.


 


사람을 금방 빠져들게 만들고 홀려버리는 이 세상의 유일무이한 사람일거라고 저희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의 노래는 위에서 말한것 보다 엄청나죠, 저희들은 한낱 사람에 불과하다는걸 알려


 


준것이 바로 다한씨입니다. 앞으로 다한을 좋게 봐주시고, 그의 노래를 듣고 음악이란 진정 무엇


 


인가를 아셨으면 합니다. 이상, 므네모시메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여러분."


 


 


 


 


 


 


 


 


4명이 기자회견장을 나가고, 한동안 기자들은 그 자리에서 가만히 앉아있었다. 므네모시메의 말이


 


마음에 걸렸기 때문이다. 그들이 말하는 다한의 '노래'는 도대체 어느정도인지 짐작이 가지 않는


 


것도. 그리고 강이 다한에 대해 말할 때의 그 눈빛이 잊혀지지 않기 때문이기도 했다. 황홀함이


 


잠겨있는 눈빛에, 그들은 진정 다한이라는 인물이 누구인가에 대해서 생각하기 시작했다.


 


 


 


 


 


 


 


*


 


 


 


 


 


 


 


"어, 다한씨다!"


 


"흑 다리 길이가 나보다 길다니-"


 


"형. 슬퍼하지 마. 형의 다리는 충분히 길어. 다한씨가 특별한거야."


 


"웃기지마 꼬맹이."


 


"거기서 왜 꼬맹이가 나오는거야! 이 나르시즘아!"


 


"ㅡ하아"


 


 


 


 


 


 


 


 


언제나 싸움의 결과는 꼬맹이와 나르시즘으로 끝나지만 뭐. 티격태격 싸우는게 보기 좋은 한과


 


소한을 보며 한숨을 쉬는 유성과 그런 셋을 바라보며 미래에 대해 심각한 고민을 하기 시작하는


 


강. 각자의 개성이 뚜렷한 므네모시메는 존재한다.


 


 


 


 


 


 


 


"기자회견 잘 끝났습니까?"


 


"2시간동안 뭔 질문할게 그렇게 많은지 피곤합니다. 그냥 자고싶어요"


 


"픽- 빨리가야겠네요"


 


"하아아아-"


 


 


 


 


 


 


 


다한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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