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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방 므네모시메의 강다한입니다 12화

Broadcaster 나는루다
2020-02-01 18:30:58 189 6 3

-므네모시메의 강다한입니다.


 


 


 


 


 


 


 


 


 


"모두 준비 됐습니다! 므네모시메 왔습니까?!"


 


"리허설 끝내고 대기실에서 탈의중입니다!"


 


"그럼 무대 장치부터 음향까지 점검시작하세요! 20분 남았습니다!"


 


 


 


 


 


 


 


 


 


 


무대의 뒷편은 정신이 없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좁은 공간에 있어서 그런지 열기가 높았고 땀냄새도


 


살짝 났다. 그들은 자신들이 므네모시메의 무대를 관리한다는 생각에 부담감이 온 몸을 휘감는 것 같


 


았다. 므네모시메인 만큼 조금이라도 실수를 한다면 세계적으로 그 일이 퍼지기 때문에 신중에 또 신


 


중을 가하려고 노력했다. 그런 소란스러운 무대의 뒷편에 비해 므네모시메의 대기실은 조용하기 짝이


 


없었다.


 


 


 


 


 


 


 


 


 


"사실 나, 긴장 잘 안하는데ㅡ 긴장되냐"


 


"으헤헤헤, 나는 안하는데~"


 


"좀 조용히좀 해라. 어? 지금껏 너 때문에 되는일이 없어 되는일이."


 


"쳇"


 


 


 


 


 


 


 


 


 


그들은 다한과 함께 설 무대에 완벽하게 긴장을 해버린 것이다. 자신들의 실력보다 월등한 다한에게


 


잘 맞출 수 있을지, 혹여나 팬들이 다한을 거부할까 걱정이 되는지 부담감 가득한 얼굴을 하고 바닥


 


만 바라봤다. 연습때는 완벽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연습이었을 뿐이다. 라고 생각을 하니 더더욱 이


 


번 공연이 힘들게 느껴지는 네명이었다. 그런 그들을 보는 다한은 그저 조용히 눈을 감고 있을 뿐이


 


었다.


 


 


 


 


 


 


 


 


 


 


"10분 남았어."


 


"강아 우리 어쩌지?"


 


"잘 할 수 있을거야 형. 걱정하지마."


 


"난,난 멋쟁이야. 나는 멋쟁이다 나는 완벽해ㅡ"


 


"푸헷! 뭐야!"


 


"비웃지마 꼬맹이!!"


 


 


 


 


 


 


 


 


 


다른 때보다 날카로운 소한의 외침에 한은 얼마나 신경이 곤두서있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한은 입을


 


꼭 다물고 이리저리 눈을 굴리며 눈치를 살폈다. 째깍,째깍. 시간은 계속해서 흘러가고 미칠듯한 침묵


 


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그리고 대기실로 다가오는 누군가의 다급한 발소리에 다한이 눈을 뜨고 모두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들은 시계를 보지 않았지만 점점 가까워지는 발소리만으로도 알 수 있었다.


 


 


 


 


 


 


 


 


 


"므네모시메 여러분! 공연 시작입니다!"


 


 


 


 


 


 


 


 


 


이제, 연습이 아닌 진짜 공연이 시작이라는 것을.


 


므네모시메는 대기실 문을 나서며 심호흡을 했다. 하지만 무대로 점점 가까워 질 수록 심장은 빠르게


 


뛰었고, 어딘가 답답한 느낌에 숨이 막힐 것만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렇기에 그들은 보지 못했다. 무


 


대 관련자들의 시선이 어디를 향해 있었는지를ㅡ. 므네모시메가 무대 뒷편에 도착을 하고 정확히 1분


 


후 무대와 관객석의 조명이 모두 꺼졌고, 관객들은 드디어 그들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웅성거렸다.


 


그리고 무대로 올라가는 계단을 밟았을 때, 다한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괜찮아"


 


"어? 형 무슨말이야?"


 


"긴장할 필요 없어. 너희들은 지금껏 무대를 즐겨왔잖아? 그게 나 때문에 깨진다는건 그만큼 나에게


 


부담을 안겨주는 거 밖에 더 안될꺼야. 아직 나를 수용할 수 없다면, 공연할 때 만큼은 나를 잊어. 처


 


음 부터 나라는 존재는 없었던 것처럼 전에 하던대로 해."


 


"무슨, 말이야 다한아."


 


"잊어."


 


 


 


 


 


 


 


 


 


 


그들이 흔들리는 눈빛으로 다한을 바라봤다. 평소와는 다르게 차갑게 굳어버린 표정을 보며 다한의


 


말이 진심인 것을 알 수 있었다. 아직 다한을 수용하지 않았다ㅡ? 다한을 잊은 체로 공연을 해ㅡ?


 


말도 안되는 말이었다! 그들은 이미 다한을 저 마음속 깊이 새겨두었다. 자신들 조차 눈치채지 못하


 


게 깊숙히 박혀버렸다. 이번 무대에서 긴장하는 이유는 다한과의 무대가 너무나도 기쁘기 때문에


 


실수하지 않으려는 생각이 자리잡아서였다. 그런데 이런 태도가 그에게 이런 말을 나오게 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다한형! 무슨말을 하는거야! 잊지 않아! 죽어서 저승사자랑 친구먹을 때까지 기억할거야!!!"


 


 


 


 


 


 


 


 


 


 


순식간이었다. 흥분한 한의 말에 다한이 미소지었다. 그리고는 천천히 계단을 올라갔다. 불이 꺼진지


 


꽤 시간이 지났다. 관객석은 나오지 않는 므네모시메에 의문을 품으며 걱정을 하고 있었다. 다한이


 


계단을 올라가며 따라 올라오지 않는 네명을 내려다 보았다. 모두 무표정으로 다한을 올려다 보고 있


 


었다.


 


 


 


 


 


 


 


 


 


 


"기억해"


 


 


 


 


 


 


 


 


 


다한의 작은 단 한마디에 모두가 웃으며 계단을 올랐다. 공연은, 시작된 것이다.


 


 


 


 


 


 


 


 


 


 


"안녕하세요! 므네모시메입니다! 여러 나라 사람들이 계시네요. 공연때마다 보는거지만 너무 놀랍고


 


기뻐요. 여러분 모두 제 옆에있는 사람이 보이시죠? 잘 안보이신다면 옆에있는 스크린을 봐주세요.


 


끝도없는 매력을 소유하고 있는 저희의 새로운 맴머 다한입니다!! 저와 같은 나이라서 맴버중에 늙은


 


사람이 한 명 더 늘었어요."


 


"안녕하세요, 므네모시메의 강다한입니다."


 


 


 


 


 


 


 


 


 


소한의 말에 작게 반응을 나타내는 사람들도 여럿 있었지만 역시, 그렇게 반응이 좋지는 않았다. 예상


 


한 대로의 반응이 나오자 므네모시메는 걱정스럽게 다한을 바라보았다. 나머지는 다한의 노래에 달렸


 


다. 그의 아름다운 노래를 듣고 모두가 다한을 인정해주었으면 했다. 아니, 므네모시메는 확신했다.


 


반드시 인정할 것이다. 그 목소리를 듣고, 그 매력을 느끼고, 그 실력을 알게 된가면 인정하고야 말것


 


이다.


 


 


 


 


 


 


 


 


 


 


"이번에 신곡이 나왔습니다. 일본에서 발표를하다니 정말 영광입니다. 이번 신곡이 작곡은 다한이 했


 


습니다. 우리에게 그리고 여러분에게 의미있는 곡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제목은 <희망>"


 


 


 


 


 


 


 


 


 


 


피아노와 첼로의 반주가 동시에 시작됬다. 둘의 연주는 웅장하고 광대한 음을 나타냈다. 그리고 드럼이


 


더해지자 완벽한 반주가 완성되었다. 그리고 강과 다한은 마이크를 붙잡고 입을 열았다. 하지만 부른건


 


둘이 아닌 한명이었다. 바로 불지 않은 사람은 강이었다. 강은 부를 생각조차 없는지 다한을 바라보았다.


 


입을 다물고 마이크를 바닥에 내려두고 그저 다한만을 바라보았다.


 


 


 


 


 


 


 


 


 


" 낡은 벤치에 앉아 하늘을 올려다 보았어


손을 뻗어 보아도 만질 것 같으면서 할 수 없었지


손에들린 홍차를 마시니 눈물이 되어 흘러


달콤함이 쓴 눈물로 변해 심장에 떨어져


 


이 길을 걸어가면서 너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앞으로 걸어가면서도 나아가는 것 같지않아


하지만, 바닥에 주저앉아 우는것보다


앞으로 향하는게 바른 일이라고 믿어


 


끝이 보이지 않는 이길을 계속해서 걸어가지만


걸어갈 수록 느껴지는 따뜻한 기운에


조용한 바람이 머리칼은 흔들어 "


 


 


 


 


 


 


 


 


 


1절을 다 부른뒤 다한이 강을 바라보았지만 강은 끝내 마이크를 들지 않고 다한을 보며 웃기만했다.


 


다른 맴버들도 입가에 미소를 띄우며 다한을 바라봤다. 모두가 원하고 있었다. 다한만의 노래를.


 


관객석에서는 아무런 말도 새어나오지 않았다. 결국 2절도 다한이 불렀다.


 


 


 


 


 


 


 


 


 


"차가운 빗방울에 지워지는 너를 보았어


그 아래에는 하얀 빛의 아름다운 꽃이 있었지


이 세상에 의지할 곳이라고는 없지만


살아가야 할 곳임에는 분명해, 나는 웃어버려


 


떨리는 두 손을 진정시키며 조심스럽게 끌어안아


너의 흔적을, 영원한 행복을 조심스럽게


달빛을 머금고 절대로 멈추지 않으며


계속, 계속 두 손에 품고서


 


고장난 다리를 끌며 나아갈 수 있을 만큼


계속해서 걸아간다면


어느새 입가엔 미소가 자리잡겠지


 


 


앞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숨도 못쉬며


한 걸음 조차 걷기 힘든 길을 걸어가고 있어


너무나도 힘들어 도망치고 싶지만


 


따스한 기운과 품의 행복을 바라보면


 


분명, 너에게 힘이 될거야 "


 


 


 


 


 


 


 


 


 


강이 따라부른건 마지막 가사의 따스한 기운과 부터 될거야 까지 단 두소절 뿐이었다. 조용히 고개를


 


숙이고 관객석을 바라보자 한참 뒤 어디선가 박수소리가 들려왔다. 조용한 공연장에는 유독 그 박수


 


소리게 크게 들렸다. 그리고 그 박수를 시작으로 모든 사람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기립박수를 치기 시


 


작했다. 어떠한 말도 하지 않은체 그저 박수만 쳤다. 몇몇은. 그래 절대 거짓말이 아니다. 몇몇은 고개


 


를 떨궈 울었다.


 


 


 


 


 


 


 


 


 


"다한형은 이런사람입니다. 저희들의 음악은 그를 뛰어넘을 수 없습니다. 설령 있다고 하더라도 다한


 


형을 넘을 생각은 하지 않을겁니다. 왜냐하면, 이 음악은 다한이 있기에 만들어진 유일한 음악이기 때


 


문입니다. 다한형을 저희들의 맴버로 인정해 주세요."


 


 


 


 


 


 


 


 


 


정말 이런사람이 존재하는 사람일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다한의 노래는 강한 인상을 남겨주었다.


 


아름다웠다. 다른 말로 표현할 수 없이 오직 아름다웠다. 다한도, 노래도. 이 날, 이 공연장에 있는 모


 


든 사람들은 다한이라는 족쇄에 갇혀져 버렸다. 앞으로 그의 음악을 사랑하게 될것이다. 그리고 그


 


음악을 만드는 유일한 다한또한 중요시하게 될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더 크게 확장되어 므네모시메를


 


원하게 될것이다. 어중간한 팬이 아닌, 진실한 마음으로. 공연은 신곡 발표후 기존의 곡으로 계속해서


 


이어졌고 그 동안, 세계는 술렁였다.


 


 


 


 


 


 


 


 


 


*


 


 


 


 


 


 


 


 


 


[강다한. 인간일까]


 


[기자회견 때 그들의 말을 이제서야 알았다]


 


[전세계가 그들의 손에 잡혀있다]


 


[온 몸에 전율이 일고 눈물이 흘러내리는 공연이였다]


 


[그 같은 사람이 이 세상에 또 존재한다면 신은 미친게 틀림없다]


 


[므네모시메, 이제 한걸음 더 성장할 것]


 


[한국, 어떤 곳인가]


 


 


 


 


 


 


 


 


 


세계는 술렁였다. 생방송으로 그들의 공연이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모두들 한결같은 태도였다. 실력이


 


입증되지 않는 이상 강다한을 므네모시메 맴버로 인정받는 일은 없을 것이다 라고 말하며 다한을 깔봤


 


다. 하지만 이번 공연으로 세계는 자신의 눈과 귀를 의심해야 했다. 외모는 평범한 외모였지만 그 분위


 


기가 눈을 못떼게 만들었다. 아련하고도 슬픈듯한. 그리고 보기만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그런 외모였다.


 


'마스코트용인가?'라며 언론은 비웃기까지 했다. 하지만, <희망>이라는 다한이 작곡한 그 곡이 시작되


 


자 모든것이 뒤집혔다.


 


 


세계는 순식간에 강다한에게 매료되었다. 언론은 언제 그를 비판했다는 듯이 찬양의 말을 쏟아부었다.


 


[우리들은 다한이라는 인물을 지나치게 깔보았다. 그는 진실했으며, 아름다웠다. 므네모시메가 갑자기


 


그를 받아들있것도 이해가 간다. 그는 음악이라는 세계에 혁명을 이르킬 존재일지도 모른다. 아니, 존


 


재일것이다. 만약 강다한이 베토벤이 사는 시대에 태어났더라면. 우리의 교과서에는 베토벤이 아닌


 


강다한이라는 이름이 적혀있을지도 모른다. 그만큼 그의 실력은 뛰어났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 실력이


 


발전한다면. 세계는, 마법에 빠진것처럼 모두 버리고 그의 노래만을 찾아다니는 인간들이 되어버릴지도


 


모른다.]


 


이제 다한은. 므네모시메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이 다음 이야기가 다음주부터 주1회 업로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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