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학기동안 질질끌며 썸을타던 여자동기가 있었다
쌍커풀없는 눈, 하얀 피부 그리고 귀여운 구석이 참 많았다
하지만 서로의 맘은 알고 있었지만 집중할 시간이 없어 뭔가 흐지부지되고 있었다
반년을 그렇게 질질 끌다 두번째 학기가 개강하고 가을이오고 셔츠를 꺼내입을 날씨가 왔을때쯤
친한 동기들 몇끼리 술자리를 가졌다
짓궂은 장난과 농담이 오가다 진실게임을 했다
명규라는 훈남친구가 있었다 누가 명규에게 이자리에서
제일 마음가는 사람이 누구냐며 물었다
나와 썸을 타던 여자애를 지목했다
그리고 여자애도 나도 나쁘지않은것같다며 대답했다
순간 몸에서 열이 확올랐다
그날 새벽 잠에 못들었다 여자애의 맘을 알수없었고 너무나 질투가 나서
새벽 4시에 카톡을 했다 통학을 하던 그친구는 늦게까지 술을 마셨으니
같은 동기여자친구의 집에서 자기로 했을테고
그리고 왠지 나처럼 깨어있을것 같았다
자냐는 물음에 바로 답장이 왔다 그리고 잠깐만 나랑 봐줘라고 다시 답장했고
쌀쌀한 새벽에 그친구가 있던곳 뒷골목에서 만났다
바로 고백을 해버렸다 나랑 만나보지 않겠냐고
근데 이상하게도 그친구 대답이 엄청 빨랐다 응 좋아라고
뭐지 아까일은 뭐였지 뭐가 이래
그래도 너무 기뻤다 아담한 그친구를 안아줬다
내 가슴팍안에 딱 들어와맞았다 정말 인연인것처럼
그리고 며칠후에 물어봤다 저번에 명규랑은 뭐였냐구
사실 명규는 따로 썸을타는 여자애가 있었다
아마 거기도 우리랑 비슷하게 지지부진한 상태였는데
명규가 썸타던 다른 여자애를 질투심을 유발하겠다고
승부수로 내 여자친구를 일부러 지명했다는거다
그리고 내 여자친구도 같은이유로 내가 질투하라고 맞받아쳐줬던거고
그날 두 간사한것들의 모사에 두 커플이 이루어졌다
명규새끼... 존잘이어서 짜증났는데 사랑의 큐피트였던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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