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4일이다.
이번에도 역시 그냥 그렇다는 것이다.
장난삼아 쓰기 시작한 일기지만,
하루하루 열심히 쓰다보니 정말로 일기를 쓰는 것 같아 묘한 기분이 든다.
뭐 대부분은 광팔 선생님의 이야기지만,
저번 시간엔 구름한방울의 일기가 아닌 광팔 선생님의 일기 같다는 평을 들었다.
그래서 조금은 광팔 선생님에게서 벗어난(?) 일기를 써볼까 한다.
오늘은 밥을 시켜먹었다.
자꾸 돈 낭비하면 안되는데, 뭔가 애매한 냉장고의 상태를 보고
갑자기 눈이 돌아가버렸다.
후회는 없다. 맛있게 잘 먹었으니까.
돼지 김치찌개하고 참치계란말이.
계란말이가 만원 씩이나 하길래 대체 어떤 녀석인가 구경하고 싶었는데
과연,
그 위용이 제법 그럴 듯 했다.
계란 반 판 정도는 쓴 것 같은 압도적은 너비와 두께. 그리고
그 안에 약방의 감초처럼 촘촘히 들어간 참치의 흔적.
배달도 금방 왔는지 제법 뜨끈뜨끈한 온도를 가졌다.
워낙에 두꺼워서 조금 퍽퍽한 감이 드는 것 빼고는 제법 괜찮았다.
김치찌개는 그냥 그랬다.
(내가 끓여도 더 잘 끓일 수..아, 아니다.)
저녁에도 맛있는 걸 먹을 것이다.
나라에 역병이 돈 지 꽤 오랜 시일이 지났다.
저번에는 장난삼아 코로나 땜에 집밖에 못나가는 거지
절대 안나가려는 게 아니라고 했지만
이쯤되면 슬슬 불편함이 느껴지기 시작한다.
꼭 나가야 할 일이 있으면 항상 마스크를 챙기고 손을 계속 씻어야 하고
혹시라도 잔기침이라도 하면 불안하고
영화관, 노래방, 피시방 등 어디를 가기도 조금 애매하니
영 좋지가 않다.
집에서 안나가는 것도 자의로 안나가는게 좋지.
타의가 되는 순간, 이것이 조금 뭐시기해지는 그런 건가 보다.
오늘은 광팔 선생님의 방에서 sr 신청을 많이했다.
자꾸 신청할 노래를 고민하다보니 내가 잊어버렸던 옛날 노래들이 기억난다.
완전히 잊어버린 줄 알았는데, 숨겨진 명곡들을 발견하는 기분이 제법 쏠쏠하다.
내가 노래를 선곡하는 센스가 옛날 사람이라 그런지
이번에도 뭔가 노래로 추억팔이하는 느낌이 되었다.
나혼자 그런 생각일지도 모르겄지만.
그래도 추억팔이는 재밌으니까 아무래도 좋다.
생각하면 더 쓸만한게 나올 것 같지만
일기가 너무 길어질 것 같으니 이만 줄인다.
오늘으 ㅣ일기 끄으으으읕.
도아영_ 
reborn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