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3월 3일이다.
33 쓰리 삼이다. 별 의미는 없다. 그냥 그렇다는 것이다.
오늘도 광팔 형님의 방송을 봤다.
아쉽게도 오래 보진 못했다.
방송을 늦게 키신 광팔 형님은
평소처럼 광부질을 하러 출근하는 대신
여러가지 활동(?)을 하셨다.
MBTI 성격 검사도 하셨고 정체불명의
만돌린 신세공 조광팔~ 노래도 만드시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과거의 영상을 보며 추억팔이를 하셨다.
광부로 출근하지 않으니 다양한 컨텐츠가 나왔다.
역시 직장에 출근하지 않고 하루 쉬는 날에는
강력한 에너지가 넘치는 법이다.
MBTI 성격 검사를 좋아한다.
다른 심리 검사와는 다르게 사람의 유형을 설득력있게 분류하고
꽤나 정확한 분석을 해주기 때문이다.
나는 이 검사를 대학교에서 처음 했는데
소름돋게 맞는 결과 덕분에 소름이 돋았던 기억이 있다.
나는 INFP, 잔다르크형이 나왔다.
인구의 3%, 한국에선 1%에 해당하는 레어템(?)
좋게말하면 몽상가. 나쁘게 말하면 사회부적응자다.
별로 잔다르크처럼 살고 싶은 건 아닌데,
그래도 뭐라도 되고싶긴 한 것 같다.
광팔이 형님은 ENTP형? 이 나왔던 것 같다.
뜨거운 논쟁을 즐기는 변론가.
따박따박 따지는 걸(?) 잘한다고 하셨다.
다른 성격 유형도 마찬가지겠지만
특성이 장점이 되면서 동시에 단점이 되는 유형이다.
장점이 많고 단점이 없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똑같은 사람의 행동을 두고도 누구는 장점이라 하고
더러 누구는 단점이라고 한다.
그래서 다른 사람의 말은 고담아 들을 필요가 없는 건가.
다른 일을 하다 다시 선생님의 방송에 들러보니,
갑자기 신세공 송을 만드는 작업을 하고 계셨다.
감독 조광팔
연출 조광팔
배우 조광팔
음향팀 조광팔
촬영팀 조광팔
아무튼 조광팔
CM 송을 만드신다고 하셨는데,
.....아무튼 잘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중간에 들어와서 진행 과정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다.
그러니 할 말이 별로 많지 않구만 허헣..
마지막 순서는 추억팔이다.
조광팔이라는 멋드러진 이름대신,
다른 이름으로 방송을 하던 시절의 이야기.
CM 송을 만들다가 과거의 영광(?)을 추억하기 위함일까.
지나간 유튜브 영상을 보던 광팔 형님의 모습은 제법 즐거워보였다.
흘러간 시간 속의 자신을 돌아보는 건 참 다양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쪽팔리기가 끝이 없을 수도 있고, 또 어쩌면 무지막지하게 흐뭇한 일일지도 모른다.
지나간 광팔을 추억하며 미래의 광팔은 또 어떤 모습일지 기대하며
오늘의 일기를 마친다. 끄읕.
도아영_ 
reborn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