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일. 오늘의 일기.
오늘은 삼일절 다음 날이다. 별다른 감흥은 없다. 그냥 그렇다는 것이다.
오늘은 모처럼 마비노기를 열심히 했다.
온천원숭이들에게 비스킷을 잔뜩 주고 통행증 및 빛나는 석상을 구했다.
원숭이 녀석들, 10년 내내 온천수에 몸만 지지고 있던데,
그러다가 그대로 삶아지는게 아닐까 걱정이 되는 수준이다.
아마 요 며칠간은 내 덕에 호강을 했을 것이다. 매일 배부를때까지
죽어라 비스킷을 먹여주니 말이다.
매일 따뜻한 온천욕과 음식이 주어지는 삶이라니, 주지육림의 삶이로다.
단, 메뉴가 단 하나라는게 조금 문제지만.
그랜마 목수도 땄다. 광팔 형님의 방송을 보며 멍때리며 도끼질을 했었지만
많이 지루하던 참인데, 장작패기를 더 이상 하지 않아도 되서 기분이 좋았다.
다음은 약사다.
방송을 보면서 이득을 보는 점은 바로 이런 점이다.
장작패기든 빛나는 석상 파밍 등
이런 노가다는 잘 손이 안가는 체질인데, 멍하니 방송 소리를 듣고 있으면
정신이 분산되는 효과가 있는 건가.
지루한 노가다도 어느정도 할 수 있게 된다.
누구는 수정을 캐고 누구는 다른 노가다를 하고,
아. 이게 마비노기식 생산 파티라는 거구나.
의외로 현실고증에 철저한 게임이 아닐까.
광팔 선생님께서 오랜만에 캠을 키셨다.
거대한 토끼모자를 쓰고 나타나셨다.
토끼모자의 색깔이 검은색이었기에 크나큰 실망을 하였지만
곧이어 함께 등장한 소품에 실망감은 눈녹듯이 사라졌다.
트위치 인싸 선글라스.
조금은 어색할 수 있었던 튀는 색의 토끼모자는
인싸 선글라스와 함께 셋트 효과를 발휘했다.
마치 처음부터 하나의 셋트인듯,
화려한 앙상블을 발휘하는 두 아이템은 완벽하게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었다.
광팔 선생님의 크나큰 큰그림에 감복하게 되었다.
조광팔 선생님은 75명의 시청자를 모으고 파트너가 되어
트위치파티에 가보고 싶다고 하셨다.
아마 트위치 인싸 선글라스를 끼고 팔로팔로미를 시전하는 순간
굉장한 어그로를 발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언젠간 트위치 클립 모음 유튜브에서
어디에 내놔도 창피한간지나는(?) 광팔 형님의 모습을 보길 기대하며
오늘의 일기를 마친다.
도아영_ 
reborn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