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8월쯔음...
학비에 등쌀이 밀려 억지로... 억지로... 정말 억지로.. 진자 억지로...
알바를 시작하게 되었읍니다...
위치는 서면에 모 고깃집이었는데 생각보다 할만했었어요.
시간이 월.수,금,토 6시30분부터 새벽 2시까지 일요일은 6시30분부터 12시까지.
솔직히 진짜 거지같이 힘들었지만 그래도 꾹 참고 일했습니다.
학비를 대주는 우리 아버지 눈초리가 너무 매서웠거든요.
그래서 맘씨 여린 여고생쟝은 하와와 울면서 알바를 하고있었습니다...
그렇게 두달을 열심히 일하다가 어느순간 탈출을 결심했는데, 이유가 사장님 성격이 진짜 너무너무 나쁘셨습니다ㅠㅠㅠ...
테이블이 15개가 넘는 꽤 큰 식당이었어요
위치만 말씀드리면 서면 자주 다니는분들은 아 알겠다! 싶을 정도는 되는 그런 식당이었어요.
근데 일하는 사람은 저랑 사장님, 주방 아주머니 이렇게 셋 밖에 없었습니다.
그 와중에도 사장님은 일을 잘 안하셨어요.
우리가 일하는 방식이 주문이 들어오면 고기를 직접 구워다주는 방식이었는데, 솔직히 장사가 1팀들어오고 2팀들어오고 이렇게 천천히 돌아가지는 않죠?
한번에 다섯팀 여섯팀 이렇게 들어오는데 당연히 주문이 밀리지 않겠습니까ㅠㅠ...
나 혼자 구워다가 서빙하고 테이블치우고 그러는데 갑자기 사장님이 막 화를내시는거에요 굽고있던 고기가 많이 탔다고...
아직도 똑똑히 기억하는게, 그때가 연말쯤이어서 속된말로 진짜 박터졌었거든요.
아니 그런상황에 일도 안하면서 나한테 막 화를내는데, 그게 너무 속상한거에요 진짜ㅠㅠ
그렇다고 월급을 제대로 준것도 아니에요.
막 일주일, 이주일 밀려서 겨우겨우 받았고 손님이랑 사장님이랑 싸움나서 경찰까지 부른적도 있었어요.
진짜 불만이 터지기 직전에 사장님한테 그렇게 화를 내시는데, 딱 손절각이 잡히는겁니다.
그렇게 바로 잠수탔어요.
진짜 나쁜짓인건 알겠는데, 내가 못버티겠더라구요ㅠㅠ
그렇게 추노하고 딱 12월 31일에 가게를 지나가면서 슬쩍 봤는데, 그 짧은 시간에 알바를 구했겠어요?
사장님 혼자서 개고생하는 모습을 보니까 진짜 너무 통쾌하더라구요.
이런 일이 잇엇읍니다...
여고생쟝은 슬퍼요 하와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