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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억이9f656
2019-01-29 00:13:33 291 0 0

고등학교 2학년 겨울방학부터 3학년 올라가기까지 일이에요.

이번건 이야기가 조금 길고, 묵직~ 합니다 ㅠㅠ

어... 일단 엄마가 좀 아프셨습니다. 많이.

뭣모르던 초등학교 꼬꼬마 시절부터 엄마가 아프셨어요.

만성 신부전증 말기 판정을 받으시고, 우리 외할아버지한테 장기기증을 받으셨는데, 그게 자그마치 2년정도는 되는것 같습니다.

아직도 눈에 선해요, 나 못챙겨줘서 미안하다고 울던 엄마 모습이.

그렇게 초등학생시절을 전부 친할아버지 집에서 살았었어요.

아빠는 일하고 병원에 가고, 집에는 들어오지도 않으셨어요.

엄마는 우울증이 도져서 항우울제에 수면제까지 처방받으시고, 아무튼 정말 상황이 안좋았어요.

가세가 많이 기울었었지만 친할아버지가 많이 도와주셔서 괜찮았다고 들었어요.

아무튼 그렇게 장기를 이식하고 몸이 많이 괜찮아지셨는데, 고등학교 2학년 겨울방학때 기증받았던 신장이 다시 고장나버렸습니다.

신장, 콩팥은 수분과 노폐물을 거르는 정말 중요한 작업을 하는 장기인데, 그런 장기들이 모조리 고장나버렸으니 물을 먹어도 몸에 그대로 쌓여버리는겁니다.

투석이라는 치료를 통해서 노폐물과 쌓인 수분을 빼내는 치료를 하는데, 이게 치료방법이 아닌 완화시키는 방법이기때문에 한주에 세번을 병원에 갇히다시피 있었어야 했었어요.

엄마는 그게 진짜 죽도록 싫다고 하셨습니다.

그게 진절머리나도록 싫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아버지랑 장기를 매칭시켜봤는데, 그게 틀어맞지가 않았습니다.

장기에는 항체라는게 존재하는데, 그 항체가 너무 강력해서 이식할경우 도리어 몸을 파괴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마지막 수단으로 저랑 엄마 장기를 매칭시켰는데, 이게 결과가 너무 애매하게 나왔습니다.

항체가 있기는 한데 이게 약물을 통해서 제어할수 있는정도일수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그게 실패가능성이 존재해서, 병원에서 해주겠다는 말을 안하는겁니다.

그 때부터 온 가족이 그것 하나에만 매달려서 피를 바꿔 항체를 줄이는, 그런 작업을 해주는 병원을 찾는데 주력했습니다.

겨울방학이 한달 반정도 됐는데, 겨울방학은 진즉에 끝난지 오래고 학교 수업은 시작한지 오래였어요.

그래서 얼굴도 모르는 3학년 담임선생님한테 연락하고, 상황을 설명하는데 그때 진짜 너무 서러워서 펑펑 울었습니다.

아무튼 잡설이었고, 그렇게 피를 바꿔주겠다는 병원을 찾아서 입원을 하게 됐었습니다.

이것저것 등록까지 마무리짓고, 병문안왔었던 친척들 얼굴을 봤었는데, 나랑 나이가 같았던 사촌이 있었어요.

교복을 입고 병원에 들어오는데, 그때 만감이 교차했어요.

학교를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다시피 했었는데, 너무 부러운거에요...

아무튼... 생전 처음 비뇨기과에서 온갖 검사들을 받아봤고, 수술날짜까지 잡힌 상황이었어요.

엄마랑 저랑 항체 매칭 결과가 나오면 그 다음날 수술했다는 계획이었습니다.

근데 그 매칭결과가 안좋았습니다.

이대로 이식하면 항체 반응이 안좋을수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한달이라는 시간을 버리고 다시 학교에 다니게 되었구, 엄마는 결국 포기하고 투석을 시작하셨어요.

참 힘든 시간이었지만, 다시금 엄마랑 아빠가 웃는모습을보면 이런 괴로웠던 시간들도 결국 추억이 되구나~ 싶었습니다.


끄으으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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