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는 날 창가에 앉아 빗소리를 듣고있자니
슬퍼하던 목소리와 눈물만이 생각납니다
매정한 소리를 내며 떨어지는 차가운 빗방울들은
어느덧 마음을 찌르는 바늘처럼
나의 공허한 마음만을 찌르고 지나가고
하늘을 수놓고 있는 꺼무룩한 구름들은
허탈한 웃음을 짓는 나의 눈고리에 걸려 있습니다
더 필요한게 무어가 있을까요
비가오는 날엔
어떤말이 좋을지 어떤표정이 좋을지
그저 흘러가는 구름과 빗방울처럼
표정없는 얼굴로 빗소리만 들려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