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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밤 카우보이의 노래 리뷰

Broadcaster 아바쵸
2021-07-15 14:00:23 182 4 3

・ิĹ̯・ิ 주의 :: 아직 영화를 안보신 분들에게 스포가 될 수 있습니다. ・ิ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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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카우보이의 노래

전체적인 리뷰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제작된 영화라 사실 색안경을 끼게 되었지만 의외로 너무 좋았어서 개인적으로 깜짝 놀랐던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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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코엔 형제


트수가 추천해 주어서 급하게 본 영화라 사전 정보 없이 보게되었는데 처음 보자마자 "아 이거 코엔 영화다" 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그들의 색깔이 많이 묻어난 영화였다. 개인적으로 코엔 형제가 만들었던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라는 영화를 굉장히 인상깊게 보았었는데 그때와는 다르게 카우보이의 노래는 독립성이 짙었던 코엔 형제 영화가 한층 더 대중성을 결합한 인상깊은 영화였다.

찾아보니 온라인 스트리밍은 첫 도전이며, 35년만에 디지털로 촬영을 진행한 영화인데 항상 필름 작업을 고집하던 감독의 시대의 흐름과 변화를 받아드린 상징적인 영화여서 더욱 의미있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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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엔 형제가 수차례 작업했던 '서부' 라는 테마가 한번 더 등장했을때 솔직히 "아.. 또 뻔한 이야기가 나오겠구나." 라고 생각했던것과는 다르게 장편, 한편의 영화가 아닌 총 6개로 나뉘어진 옴니버스 형식의 진행 방식을 보면서 지루해질 틈이 없이 모든 이야기가 제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미국인이기에 표현하고 생각할 수 있는 역사적 인식과 미신들이 이것저것 적절하게 섞이는 스토리는 일품이였습니다. 어떻게 보면 서부라는 테마 자체 카테고리가 크게 판타지 영화의 일종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이 영화가 이 생각에 딱 들어맞는 각본이였어서 상상력이 많이 자극되고 지루할 틈 없이 몰입도를 더 높혔다고 생각했습니다. 


정말 단순한 지형과 배경, 자연의 풍경을 가지고 다른 형식의 캐릭터와 연출 각본이 합쳐져 다이나믹하게 느껴지는것 또한 역시 코엔이구나 싶었습니다. 


감독이 감독인지라 대중성을 떠나 오묘한 분위기와 찜찜한 기분을 안겨주는 연출 각본이 돋보였는데 특이하게 예전 영화와는 다르게 소소한 소설 단편집을 들려주는것 같은 이야기가 너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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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에피소드인 "버스터 스크럭스" 는 중간중간 과정을 제외하면 제일 색감도 강하고 스토리도 인공적이면서 전형적인 서부의 판타지를 보여주는 에피소드였는데 보는 사람의 착각을 일으키고 뒤에 나오는 에피소드를 자연스럽게 풀어주기 위한 장치였는지는 사실 잘 모르겠지만 ㅎㅎ;; 제일 잔인한 폭력의 장면을 보여주면서도 폭력에 대한 반감을 없애주었던 에피소드라 스타트가 굉장히 좋았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ecc79211066c9ed2f03697f011a2a087.png제일 인상깊게 보았던 에피소드는 단연코 마지막 에피소드인 "시체" 였는데 5명의 인물이 한 마차에 올라타 대화를 나누는 단순한 방식의 스토리였는데 연출이 기가막히게 들어가서 제일 가슴 두근거리면서 보았던거 같다. 연기자들의 눈빛, 숨소리 하나하나까지도 너무 대단했지만 빛, 조명을 사용한 연출로 각각 다른 공간에서 말하고 있는것 같은 착각을 일으킨 연출이 어마무시했다.
게다가 각각 인물이 이야기 하는 스토리가 서로 다른 무언가를 표현하는 방식이 너무 좋았고 (이게 무엇인지는 보시는분들이 판단하는게 제일 좋을꺼 같아서 스킵ㅂㅂㅂㅂ) 이렇게 다른 인물들이 결국 한 곳을 향해 정착하는 모습, 영화의 마무리 느낌이 너무 좋았다.  막연하게 흘러가는 시간을 우리가 결코 막을 수 없다는것을 한번 더 깨닫게 해준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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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니버스 형식으로 진행이 되다보니 너무 중구 난방이 아닐까 라고 생각했지만 의외로 세계관이 디테일하게 이어져있었으며 색감으로 인해서 " 아, 같은 세계관이구나" 라는걸 잘 보여준 탓에 이질감은 없었다. 


또 한가지 인상깊었던 연출에서는 카메라 무빙과 구도도 있었는데, 각 캐릭터가 무언가를 바로볼때는 카메라가 일정하게 움직이지 않고 미세한 떨림과 고르지 않은 무빙을 보여주며 내 두눈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착각을 일으킬 정도의 디테일이 너무너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정말 단순하게 보이면서도 섬세함과 디테일이 어마무시했다. ㄹ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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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에피소드가 시작되기 전에 전체적인 시각적으로 책의 표지를 보여주며 책장이 넘어가는 형식, 나레이션을 동반한 초입부를 보여주는데,


처음에 관객들이 이해하지 못 하는 사진과 짧은 설명글을 보여주며 호기심을 자극하고, 멋진 연출과 훌륭한 각본으로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은 후에, 그림과 글귀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주며 다시 한번 앞 장면으로 돌아가고 싶게 만드는 기분을 참느라 혼나는 줄 알았습니다. 혼자 보고 있었다면 분명히 앞장면 돌려서 봤을꺼 같애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보면서 가슴이 웅장해지고 거장의 영화를 보는 기분이나 어마무시한 흥분감을 안겨주는 류의 영화는 아니였지만,

서부의 대한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현대사회에 있는 나 자신이 어떻게 살아오고 있는지에 대한 자아성찰을 만들게 하면서도 소소한 이야기들을 보여주면서도 들려주는 방식이 마치 어릴때 아빠가 읽어주던 동화책을 듣는 것 같았습니다. 동심까지 챙겨주는 이 감독 개이득.

어떠한 삶을 살아온 카우보이던 간에 결국 살아가는 방식과 도착지점이 똑같은 모습에 살짝 적적한 마음이 들었지만 이것 또한 강조가 아닌 자연스레 들려준게 신의 한수 였다고 생각합니다. 여운이 많이 남았지만 한번 더 보고 싶은 영화는 아니였습니다.


그렇다고 안좋은 영화다 뭐다 라는 느낌보다는 정말 딱 한번보고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영화라 아끼고 싶은 마음이랄까 ㅇㅁㅇ


쩃든 말을 개 길게 했지만 겁나 재밌었다는 얘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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