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지 언니 안녕하세요! 언니의 완전 헐 대박 팬인 찬우오빠야입니당!
전 요즘 많이 큰 고민이 있어요.
다름 아닌 연애고민이에요.
우연히 알게 된 남자애가 있는데 처음에는 첫인상도 괜찮고 좋았어요 동갑인데다가 키도 크고.
그런데 그 남자애랑 톡을 하다 보니까 눈치가 더럽게 없고 너무 애교를 많이 부리는 거에요! 전 애교 많은 남자애는 싫어요ㅠ 게다가 제가 연상을 좋아한데다가 이상형이 박핑맨씨..흠흠.
다시 톡 이야기로 돌아와서
톡 내용 중에 이야기하다보면 "뭐 어쩌라는 거지?" 싶은 이야기가 많아요. 예를 들어 새벽 1시 넘어서 "나 야식 먹을까? 근데 시간이 좀 늦었네." "나 오늘 상체 운동했다?" 갑자기 국밥 얘기는 꺼내지도 않았는데 "국밥은 어디가 맛있더라." 같은 자신의 일상을 낱낱이 저한테 보고한다랄까요. 게다가 너무 귀여운 척을 많이해요.
"뀨""웅웅""알겠엉""구랭" 같은 말을 많이 써요. 생각해보세요. 저보다 덩치가 큰 이광수 키의 남자가 애교를 부린다는 걸요.
제가 귀찮다 싶을 정도로 톡을 많이 보내요.
일일히 상대해주기도 별로고 그렇다고 연락 끊기에는 11월 8일까지는 어떤 일 때문에 계속 봐야하거든요.
얘기할 수록 정말 정떨어지는 남자애인데요.
근데이게 문제에요
전 정말 그 애가 싫다고 생각하는 데
계속 신경쓰여요.
이게 정말 짜증나요. 난 얘가 정말 싫은데 눈에 자꾸 밟혀요.
요즘 이 마음고생때문에 너무 우울하고 짜증나요. 친구들에게 말해봤자 놀림만 받을 테고. 그래서 예지언니와 지존단에게 고민을 신청하게 됬어요. 제 고민 시원하게 답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저 11월 8일까지 참아야 할까요?
아니면 연락을 끊어야할까요?
(사실 고백받은다면 사귀고 싶은 마음은 없어요. 내년에 고3이다 보니까 외롭긴 해도 남자친구 있으면 공부에 방해되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