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이전에 갔으며, 방역수칙을 준수하였습니다
※실제로 석굴암은 대웅전의 좌불상정도의 크기였습니다. 본존불급으로 클 줄알았는데 의외
--------------------------------------------------------------------------------------
이래저래 가랑비로 만신창이가 된 몸을 뉘이고 잠들어보니 아침이 밝았습니다
얼마나 힘들었으면 새벽 5시에 일어났을까요, 하긴, 비를 맞으며 산을 올라갔다 내렸다 하면 피곤한게 맞습니다
이후 7시까지 밍기적 밍기적대다가 일어나서 머리감고 게스트 하우스에서 주던 토스트 먹고 길을 나섰습니다
새벽에 옷입고 멍때리며 밖을 보니 어제 그 애옹이가 왔습니다. 또 채터링을 하더라고요
우옹애
인간놈아 츄르있냥
있겠니
쳇
고양이 처음보냥
얘가 생각보다 사람 낮을 잘 안가렸습니다. 자꾸 부비부비하고 애옹애옹 합니다
졸리다냥
잤냥.....
길냥이 같다고 했었는데 사실상 이 곳에서 키우는 애들 같았습니다. 목줄도 있었고 우물에 캣타워랑 밥그릇도 있더라고요
체크아웃하고는 유적지를 둘러봤습니다. 애들은 한복입고 사진 막 찍었는데 저는 그런거에 관심이 없어서
애초에 한복입고 사진 찍으려고 했으면 이것저것 바리바리 싸들고 갔죠
이후 점심은 먹고 집으로 가야하니까 뭘 먹을까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황리단길에서 먹을만한데 뭐 없냐라고 하니까 초밥집, 텐동집, 소갈비집 같이 한결같이 비싼 곳들만 추천을 받았습니다
참낰ㅋㅋㅋㅋㅋ아니 번화가에 뭐 백반집같은데가 한곳도 없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해서 애들과 이래저래 이야기 한 결과 적당히 싼 카레식당으로 갔습니다.
그냥 소고기카레를 시켰습니다. 가격은 8천원. 진짜 황리단길 물가 살벌합니다. 보다보면 이렇게 비싸게 왜 받나 싶습니다
아무튼 여기는 그래도 납득은 가는 가격이라 괜찮은 것 같습니다
맛은 대충 순하면서도 고기의 맛이 함축된 맛입니다. 우동면도 잘 삶아서 쫄깃했습니다
우동을 다먹고 카레가 남았다면 공깃밥을 시켜서 밥에 비벼먹으면 됩니다. 식당에서도 이걸 강조했고요
뭐 이래저래 맛있어서 놀란 카레였습니다. 아비꼬보다 훨씬 낫구만 기래
결국 경주까지 와서 한식을 못먹었습니다. 원래는 경주역 앞에 있던 곳에서 밥먹고 황남빵을 사가려 했는데...
전통을 강조하는 도시에서 먹은게 외국음식이라니, 나쁜건 아닌데, 뭔가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후 신경주역으로 돌아가기 전에 카페에서 쉬었다 가기로 하고
시원하게 세작 한잔 마시고 버스타고 신경주역으로 돌아가서 KTX타고 서울역으로 돌아왔습니다
여러모로 피곤해진 여행이라 기차에서 곯아떨어진 적은 처음입니다. 그만큼 좋은 기억이 그렇게 많이 없다는 소리지
서울역에 도착하니 밤이 됐는데, 셋 다 배가 고파서 서울역에 있던 식당에 가서 설렁탕이나 시켜먹었습니다
ㅋㅋ......그냥 맹탕맛입니다. 그냥 살려고 먹는거라 다 먹었습니다. 이후에 맥날에서 BTS세트 포장해서 집에서 먹은건 안비밀
이번 경주여행에서 느낀게 몇가지 있습니다
첫번째, 예나 지금이나 황리단길은 실속있게 먹을 곳이 별로 없다
두번째, 여기는 반드시 자가용으로 여행해야한다
그리고 세번째, 황남빵 사올걸
아무튼 뭐 적막하게 쉬다왔습니다. 그나마 고양이 사진 많이 찍어서 다행이지
댓글 3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