즈어는 대학시절 생긴 추억 땜에 못 버리고 있는 물건들을 위주로 가져왔습니다
어릴 적 물건들은 작년에 대격변이 있으면서 싹 다 처분했거든요
그래도 내년에 대학교 7학년이 되는만큼 애착이라 부를 수 있을 정도로 연식은 꽤 되는 편입니다
1. 동아리 돕바
동아리 이름 나와도 되냐구요? 어차피 3년 전에 숨이 끊어진 동아리라 괜찮아요
이건 제가 2학년 올라가면서, 그니까 2017년에 동아리에서 같은 기수 친구들끼리 공동구매한 돕바에요
저게 지금은 좀 덜 입고 다녀서 멀쩡해보이지 원래는 겨드랑이 쪽이 터질 때까지 입고 다녔거든요
그걸 또 귀찮다고 수선도 안 하고 그대로 입고 다녔어요 ㅋㅋㅋ
과잠은 다같이 하는 거라 실감이 잘 안 났는데 예닐곱이 같은 패딩 맞춰 입고 다니니까 아 단체복이구나 하는 실감이 확 났던 것 같아요
대학교 들어오기 전엔 그런 경험이 없었어서 유난히 저 패딩이 좋고 그랬던 것 같네요
저거 두껍지도 않아서 한파 오고 이러면 오들오들 떨리는데도 어떻게든 안에 껴입고서 입고 나갈 정도였거든요
2. 인생 첫 지포라이터와 양철 담배갑
이거슨 대학 입학한 2016년에 처음 담배를 피기 시작했을 때 한창 보던 미드에 나오던 지포라이터를 동경해서 산 라이터입니다
물론 현실은 전혀 멋있지 않았어요. 사용자 와꾸가 중요한 건 둘째치고 관리하는 게 너무 귀찮았거든요
저게 근데 어떻게 지금까지 살아있냐 하면 뽕이란 건 쿨타임을 갖고 찾아오기 때문입니다
시즌 5호 부활을 올 초에 맞으시고 쿨타임을 기다리고 있죠
밑에 깔린 담배갑은 저거 샀을 무렵에 메비우스에서 한정판으로 낸 양철 담배갑이에요. 그때 산 걸 여즉 안 버리고 있습니다
3. 쓸데없는 물건 교환식의 잔재
이건 연식이 좀 덜 된 2년짜리 물건인데 제작년에 대학교에서 만난 사람들끼리 다같이 여행을 간 적 있거든요
거기서 서로 2만원 선으로 쓸데없는 물건 교환하기를 했는데 그때 받은 게 이거에요
참고로 저는 트럼프 휴지와 트럼프 양말(트럼프 머리 빗어줄 수 있는 작은 빗 세트)을 가져갔습니다
원래는 집에 오자마자 쓰레기장에 버리라고 준 건데 그때 여행이 너무 재밌었고 기억에 오래 남아서 남겨두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