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이 제 생일이라서 술 한 잔 했습니다.
원래 생일을 챙기는 사람이 아니라서 친구가 축하한다고. 술 한 잔 하자고 말했을때 제 생일임을 알게 됐습리다.
비뵹상에게 축하받고 싶었지만 비뵹상은 인싸라 바쁜지 이틀 연속 휴방이고...
뭐 어쨌든 생일이라고해서 딱히 다를건 없더군요.
원래 생일에는 징크스 때문에 아무도 만나지 않았던 저지만 친구가 불러줘서 생일만큼은 고민들은 다 잊고 술 한 잔 마셨습니다.
막상 서른이 되니 하고싶은 말은 많지만 차마 제 입으로 말 할 수 없는 말들 뿐이었습니다. 겪어보신 분들은 알겠지요.
나름의 책임감...저의 분수에 차고 넘치는 시선과 기대들...모두 과거의 저에대한 기대임을 알기에 헌재의 저는 더욱 초라해질 수 밖에요.
특히 서른이 되어도 이룬 것 없이, 가진 것 없이 살아가는 저는 주변의 시선이 견디기 힘들어 더욱 안으로 숨어만 듭니다.
올 해는 저 뿐 아니라 모두가 행복하고 소망하는 바 모두를 이루는 한 해가 되길 제 생일이 되어서야 속좁은 제가 기원합니다.
평소 비뵹상의 라디오방송을 즐겨보는 시청자로서 비뵹상의 성공과 행복, 모든 시청자의 행복과 안녕을 기원하는 바입니다.
생일이 지난 찌질이의 사연을 읽고, 들어주신 비뵹상과 여러분께 감사드림니다. 단 한번이라도 지난 저의 생일을 축하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상 찌질한 비뵹상의 시청자였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