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룰레히 0

서울대 가는길에 생각한건데

저 서울대 근처만 가봤지 서울대를 실제로 가보는건 처음이었음

아무튼 요룰님 덕분에 서울대 구경도 하고

역시 소문처럼 캠퍼스가 대따 크더군요

그리고 가는 도중

서울대로 가려면 신림선을 타야한다는 말이 떠올라서

다행히 입구역에서부터 걸어오는 대참사를 막음.. ㅎㅎ

오는길에 날이 더워서 땀이 나긴했는데

그래도 비가 안와서 다행이네요

비가 왔으면 너무 힘들었을듯?

강당에 들어왔더니

제가 다니던 학교 강당이랑 좀 비슷해서

대학생 시절 생각도 좀 나고.. 강의 듣던 기분도 나고..


약간 딜레이 된후 10분경에 세미나가 시작되었는데

바로 기소님이랑 요룰님이 나와서 연주하심

조명이 단촐한 강당 조명 하나였는데도 요룰님은 반짝반짝 너무 예쁘시고 연주도 잘하심

후기 쓰는 도중 알았는데

세시간밖에 못주무시고 밥도 못드시고 오셧다더라고요 ㅠ 근데 그거 하나도 티 안날만큼 잘하셨음

강당이 크지 않아서 마이킹을 안하시고 연주하셨는데 (마이킹 안한거 맞죠?)

첼로랑 기타의 자연스러운 울림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네요

글구 처음에 연주하신 에릭사티 곡도 너무 좋았네요 뭔가 신비로운 바이브가 느껴졌음

첼로 연주가 좋아서 연주시간은 너무 순식간에 지나가버렸어요.. 체감 한 10분 연주한거같은데 연주 다했대..ㅠ

기타소년님은 역시 말을 청산유수같이 잘하심

연주가 끝난뒤 본격적인 강연이 시작되었는데

솔직히 강연 자체는 별로 재미는 없었어요…ㅋㅋ

엄밀히 말하면 학술적인 세미나라서

애초에 재밌는 강연을 하는 행사가 아니었더라고요ㅋㅋㅋ


그래도 어떤 내용일지 궁금한 분들을 위해 설명을 해드리자면..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와 문화예술원이 공동으로 주최한 행사고요.

서울대 아시아 연구소에서

최근에 다루는 주제를 문화와 미디어로 넓혔고

그래서 요룰님 기사가 실리게 되었어요.

그게 기회가 되어서 이번 세미나에 식전행사도 맡게 된거쥬

강연 내용의 대부분은 아시아연구소? 보다는 나비아트센터 관장님이 하시는 강연이라

노소영 관장님이 추구하시는 미디어 아트에 대한 방향에 대해 대략적인 화두만 던지는 내용이었어요.

예상했던것과는 다르게 미디어나 미디어 아트보다는 

나비아트센터가 미디어 아트에 담으려고하는 컬쳐코드와 철학에 대한 게 대부분이어서

잘 모르시는 분에게는 다소 어려웠을거같네요.

애초에 한시간 남짓한 시간으로 설명할 수 있는 분량의 내용이 아니었음...

(동양 미술과 서양 미술의 관점 차이에 대해서만 설명해도 세시간은 걸리지 않을까함)

간략하게 요약하자면

나비 아트센터는 동양 철학을 기반으로 인간의 감정과 융합하는 기술과 미디어 아트를 추구한다는 내용이에요.

혹시 인터넷에서 패션쇼 종류에 대해서 설명하는 글을 보신적 있나요

패션쇼는 콘셉트나 아이디어만 보여주는 하이패션에 가까운 오뜨꾸뛰르와

그 아이디어를 실생활에 입을 수 있는 옷으로 재가공한 프레타포르테가 있다고하는데

노소영 관장님이 하는 일이 그 오뜨꾸뛰르에 가까운 미디어아트 비엔날레같은걸 기획하고 하는건가봐요.

좋은 기회가 닿아서 첼로 연주와 연계한 미디어아트를 하게 된다면 좋을거같네여

(근데 강연 마지막에 보여준 서울 미디어아트 비엔날레인가…? 그거 2025년이던데 너무 먼거 아님..??)


아무튼 오늘 잠도 잘 못주무셨을텐데

연주 행사 너무 잘하셨고 강연 끝난뒤에 간이팬미팅? 도 너무 열심히 해주심~

항상 학생으로 가던 학교를 첼리스트 요룰레히로서 가신게 감회가 남다르실거같아서~~물어봤는데... 

그런거 딱히 없었다고하시네요..ㅋㅋㅋㅋㅋㅋ

마무리는 커여운 단독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