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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방송을 시작한 계기가 게임 녹화를 위해서였다고 알고 있는데. 자세히 이야기해주실수 있나요?

1. 처음 게임을 했던 기억이 있는지. 어떤 느낌이었는지.

2. 어떤 재미를 주는 게임을 좋아하는지. 그리고 그런 인생 게임을 만났을때의 느낌.

3. 사람들이 게임에 재미를 느끼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4. 현재 개발 중인 게임에서 추구하는 재미가 무엇인가요?

틀을 잡아놓고 보니 선장님이 말씀하시던 '잘 놀아주는 로봇' 과도 통하는 내용이 있을것 같습니다. 이거에 대한 대답도 간단히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인터뷰 내용을 기반으로 '일' 과 '게임'은 잘 보면 비슷해보이지만, 왜 게임에 더 재미를 느끼는지 심리학 교수 칙센트 미하이의 책 '몰입의 즐거움' 과, 라프 코스터의 재미 이론을 참고해 쓸 예정입니다.

그냥 마음 가는 대로 대답해주시면 감사할 것 같습니다. 녹음은 유튜브가 해줄겁니다. 아래는 전에 썼던 르포 서문입니다.

"생전 고인의 개쩌는 플레이를 감상하시겠습니다."
게임에서 누가 봐도 감탄할만한 멋진 플레이를 했을 때 그걸 구경하는 사람들이 종종 하는 말이다. '장례식에서 틀어줄거 건졌네' 라던가 '생전 고인의 개쩌는 플레이다' 라던가. 인생의 끝인 죽음 그리고 죽은 사람을 떠나보내는 장례식. 그런 곳에서 보여주고 싶다는 것은 이 세상에 자신의 자취를 남기고 싶어하는것 같고, 게임에 굉장히 큰 의미를 부여한다는 것이다. 게임이 낯선 이는 이렇게 물어볼지도 모른다. "게임을 왜 하세요?" 이런 질문에 이른바 '게이머'들은 대부분 '재밌으니까' 라고 답한다. 하지만 저런 진부한 답을 낼 때는 지났다. 본인에게 더 잘 맞고 더 재밌게 할 수있는 게임을 찾기 위해서, 게임을 하나의 문화로써 설명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 게임의 재미가 어디에서 오는지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조금 다른 의미지만, 그렇게 게임은 오늘도 나의 손을 키보드로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