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핼 0

삐빅. 사실 1000일은 일요일입니다

하지만 저는 하루 빠른 토요일에 찾아뵙겠습니다

일자리를 구하고나서야 방송을 접겠다던 사람이 서서히 안보이기 시작했나요‽ 호호… 

죄송합니다 근데 저도 이렇게 될 줄 몰랐어요 진짜

구정기간동안 2주만 일하는 건 줄 알았는데, 벌써 세 번째 월급을 받았다니까요‽‽‽‽ 

이게 무슨 일이야… 덕분에 지갑과 마음은 든든합니다만, 핼보이들을 자주 만나러 올 수 없게 되었네요 (´•̥﹏•̥`)

솔직하게 말하자면, 방송 2주년이 지난 시점부터 저는 서서히 꺾이기 시작했답니다 ㅎ

눈치가 빠르신 분들은 아마 그 때쯤부터 알고 계셨을지도 모르겠네요 ◠‿◠ 

애초에 제가 방송을 시작하면서 정해놓은 기간이 2년이었기도 하고… 

2년이 넘어서도 평청자 10명을 넘지를 못했다는 사실은 저에겐 항상 뭐랄까… 

‘더 열심히 해야겠다!!!’가 아닌 ‘2년 했으면 됐어~’라고 스스로 한계를 정해버리게 하는 요소가 되었다고나 할까요… 

하지만 전 지금 생활이 나름 만족스러워요.

방송에서도 매번 말했지만 9-6 일하고, 퇴근후엔 개인시간을 갖고, 주말에 데이트정도나 하는 평범한 삶이 부러웠답니다…

하지만 저도 이제 그런 평범한 삶을 살고있네요 호호. 주말에 데이트는 안(못)하지만 ^^!!!! 대신 친구들을 잔뜩.

9-6 일하고, 집에와서 밥 먹고 포토샵 예제풀고 중국어 공부도 하면 금방 자야할 시간이 찾아온답니다.

방송을 안해도 집에와서 영화 하나를 보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여유를 가지진 못했어요.

여러분들덕에 행복한 추억을 많이 만들었던 1000일이었어요. 여러분들에게도 조금이나마 저와의 추억이 남아 있을까요‽ 쏯

항상 미숙하고 어린 저를 친오빠처럼, 어떤 때는 친구처럼 진지한 모습으로 마주봐주셔서 고마웠어요~

너무 찐친같아서 가끔은 개 빡칠때도 있었지만 ^^ 진짜 니네 길거리에서 만나면 뒷통수에 딱밤을 확그냥...

하여튼, 이젠 허황된 꿈이 아닌 현실로 돌아갈 때가 왔다고 느껴요. (✿◠‿◠)

여러분들의 품속에서 어리광피울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내 방송을 보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는 한 계속해서 방송을 하고싶다.'던 약속은 못 지켜서 미안해요

하지만 귀여우니까 봐줘 (찡긋

공지를 이렇게 늦게 올리게 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1. 진짜 갑자기 공장노예가 될 줄 몰랐음.

2. 이왕 2년 반 넘은 거, 1000일은 찍고싶었음

3. 내가 서서히 멀어지면~ 다들 천천히 다른 본진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ㄴ 근데 3번은 좀 잘못된 생각이었던 것 같아요, 주다사님 보고 멋지다고 생각함 ㅋㅋㅋㅋ

나는 마지막까지 구질구질하게 이렇게 장문의 편지까지쓰고 어? 전여친처럼 굴거야 아주.

제 욕심으로 인해 지금까지 공지가 늦어지게 됐는데, 이왕 이렇게 된 거 마지막까지 마음대로 하겠습니다 (쯫

이렇게 써놓고 보니까 뭐 영원히 안 올 사람처럼 말하는 것 같지만…

인스타도 트게더도 남겨놓을거고, 블로그도 계속해서 쓸 것 같으니 영원한 안녕을 말하지는 말아주세요 ㅎㅋㅋㅋㅋㅋ

여러분들이 저를 계속 찾아와주시는 이상 저는 항상 있던곳에 있을테니까요 (ex. 트위터)

이번주 토요일, 포토샵 시험 보고 점심 챙겨먹고~ 저녁 약속시간 전까지 있다 갈게요 😇

뭐 대충 두세시면 오지않을까? 추억팔이나 함 하고 가자고이~!~!! 토요일에 봐요옹❤️‍🔥

+ 방종 한다고는 했지만 하고싶은 게임 생기면 개 뜬금없이 찾아올거임...

언젠가는,,,, 하지만 기다리지 마시고 다들 각자의 행복을 찾아 떠나시길 바랍니다~ 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