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흘러가지만 그 공간은 그대로이다. 그 공간 속에는 과거를 포함한 현재가 있다.마지막장면을 끝으로 그 흐름이 끝이 난다. 즉, 미래의 장면을 예측 할 수 있을뿐이지 그 미래는 오지 않고 실현되지 않았다. 장면이 바뀌면서 그 공간에 병치 되어 있는 것은 늙은여자 뿐이다. 계절이 변화해 온 것처럼 시간은 흘러 갈 뿐이지만 늙은남자는 그 공간에 남아 있지 않는다. 시간은 오직 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방향성을 가지고 역동적인 힘을 나타내고 공간은 절대적인 지속성과 함께 정지된 힘을 나타낸다. 그리고 늙은남자의 행동으로 또는 멀어져가는 남자를 보는 여인의시선으로 공간에서의 시간의 해방이 느껴진다. 또는 방향성과 힘을 그 늙은 남자의 삶에 부여하여 삶의 방향을 지시해 준 것은 아닐까?. 결국 이 장면을 시간과 공간의 측면으로 보면 여자는 공간을 나타내고 남자는 시간을 나타낸다. 여자는 공간의 특징인 변함없는 모습을 보여 줄 것이고 남자는 시간의 방향성대로 자신의 삶이 흘러가는 모습을 보여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