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아브렐슈드 서버에서 자니zzZ라는 닉네임으로 창술사를 키우고 있는 유저입니다.
제가 글을 쓰게 된 이유는 한 스트리머분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분은 현재 1540리퍼를 키우고 있고 배럭은 15층 바드 하나를 키우고 있습니다.
이분이 지금 기획하고 있는 컨텐츠가 'prince of 햄숙더(트위치 닉네임)'라고 나작바처럼 자기보다 낮은 레벨의 유저들을 지원해주고 일정 수준에 다다르면 방생하는 컨텐츠입니다.
이 스트리머분이 막 자본이 되게 많아서 퍼주는 분도 아니고 배럭이 많아서 재료가 남는 분도 아닙니다. 매주 아브렐 트라이하며 힘들다고 하소연하고 다음주에 또 도전하고 이걸 반복하는 평범한 로아인입니다.
그런데 하시는 말이,
"100명, 200명 신청자가 많으면 다 도와줄 수 없겠지만 도와줄 수 있는데까진 도와주고 싶다."
"우리 트수들이 마음을 해피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게임하면서 속이 상하면 안된다."
"이거 받고 강화 두 번 눌러라."
최근 로아가 층이 나뉘면서 싸우는 유저가 많아졌고 매일매일이 불구덩인데 이런 사람도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트리머니까 시청자 늘리려고 홍보하는 거 아니냐 하시는 분 있을텐데 그랬으면 제가 굳이 찾아와서 글을 적진 않았겠죠. 그냥 뭔가 이 가슴 한 켠이 싱숭생숭하고 먹먹한 이 감정을 누군가와 나누고 싶었습니다.
인벤 보면 스트레스 받아서, 가끔 채팅창에 골드, 크리스탈 얘기 나오면 그걸 본 기억을 제 뇌에서 지우고 싶어져서 다른 사람들이랑 같이 뭔가를 한다기보단 점점 어떻게 하면 골드를 조금 더 긁어모일 수 있을가? 배럭은 어떻게 효율적으로 늘릴까? 이런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도와주고 싶다, 같이 하고 싶다, 이런 얘기해주고 도와주려고하고 이러니까 기분 되게 싱숭생숭해집니다.
아, 나도 언젠가 저 사람처럼 누군가를 도와줄 수 있을까? 당장 각인도 맞춰야되고 보석도 사야되는데 이런 생각이 듭니다.
"나는 어쨌든 사람들이 힘을 냈으면 좋겠어."
"어쨌든 그래야 게임을 같이 할거 아니야. 이제 우리 같이 올라가는거야."
비아하드에서 숙코 만났다고 짜증내던 제 모습이 부끄러워졌습니다.
이분이 다시보기를 지워서 증거 자료로 제출할 만한 건 없네요. 하지만 방송을 하는 분이니까 확인할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