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후 일찍 연천에 있는 외할아버지 댁을 갔다왔다.
가서 핸드폰으로 게임을 하다가 배터리가 다되어 충전 하는 동안 심심해서
할아버지 댁 뒤에 있는 밭에 갔다.
밭에는 엄마와 삼촌이 있었다. 엄마에게 뭐하냐고 다가가니
오디를 따는데 오디바구니좀 들고 옆에 서서 오디를 받으라고 해서 오디를 받았다.
난 벌레를 무지막지하게 싫어한다.
물론 밭에는 벌레들이 득실득실하다. 개구리부터 시작해서 도마뱀 뱀 고라니 멧돼지까지 다 나온다.
엄마가 오디를 따는동안 옆에서 노래를 부르면서 기다렸는데
무의식중에 내 팔을 보니까
아니?!! 엄청커다란 벌이 내 팔위에 앉아있는것이다
빼애애ㅐ애ㅐ애애ㅐ애애액ㄱㄱ 하며 소리를 지르면서 팔을 마구 휘둘렀다.
근데 그 벌이 이번엔 엄마한테 간것이다.
엄마도 같이 소리를 지르면서 머리를 마구 흔들었다.
다행히 벌은 우리를 쏘지 않고 날아갔다.
또 오디도 한바구니 가득 땄다. 엄마는 나에게 딴 오디들로 오디주스를 해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