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당무 0

우선 가볍게 마음 없는 연애의 과정을 정리하겠습니다

남자가 여자 쪽에 마음을 갖습니다

여자는 남자에게 큰마음이 없습니다

남자의 적극적인 구애가 이어집니다

여자는 마음은 없지만 사귀다 보면 좋아지겠지 싶어 연애를 시작합니다.

남자는 여자에게 잘해줍니다

하지만 여자의 반응은 크지 않습니다.

남자에게 고마움을 느낄 뿐 좋아한다는 마음이 들지 않습니다.

이러한 연애가 쭉 지속됩니다

여자 쪽에선 연락과 만남이 귀찮아 적극적이지 않게 되고

남자 쪽에서는 힘들지만, 여자를 놓칠 수 없어서 견딥니다.

한쪽에서 다른 한 쪽에게 일방적으로 맞춰주는 연애가 시작됩니다
여자는 남자를 사랑하지 않기 때문에 도파민이 분비되지 않습니다

여자는 남자를 사랑하지 않기 때문에 페닐아틸아민이 분비되지 않습니다.

여자는 남자와 스킨쉽을 하려 하지 않습니다.

양측은 연애를 하며 제대로 연애를 하는 기분을 느낄 수 없습니다.

대신 남자와의 연애기간이 길어질수록 옥시토신이 분비됩니다

그래서 남자가 귀엽게 느껴집니다. 정이 들기 시작합니다.

정말 모든 상담을 하면서 공통적인 반응이 상대를 귀엽게 느꼈다는 겁니다

또 한가지로는 믿을 수 있는 친구가 생긴 것 같다는 말들을 했습니다

근데 참 충격적인 게 여기서 시간이 지난다고 사랑이 시작되거나 그러지 않습니다.

오히려 많은 사람이 몇 년 동안 헌신한 상대를 버리고 새로운 연애를 시작하고 싶어한다는 겁니다

그이유가 참 웃긴 게 "사랑을 하는 것 같지 않기 때문" 이라고들 합니다.

이후 시간이 흘러 남자쪽에 권태기가 옵니다

이제껏 맞춰왔던 행동들과 상대의 태도에 불만을 갖게 됩니다

남자쪽에서 여자 쪽에 불만을 표시합니다

남자와 여자가 싸우고 헤어지게 됩니다

여자 쪽에 큰 타격은 없지만 남자쪽에서 받던 옥시토신과 세로토닌이 결핍되어

심장이 옥죄고 눈물이 나오고 우울한 감정이 듭니다 

사랑했기 때문에 슬픈 것이 아닙니다. 호르몬 작용입니다.

이후 아무런 미련도 없고 시간이 조금만 지나도 회복됩니다.

남자 쪽은 날아간 시간만큼 공허하고 괴롭습니다.

수년의 시간을 썼다면 연애에 환멸감을 갖기도 합니다.

정신적으로 큰 고통을 받습니다.

바보같은 연애의 끝입니다.

정말.. 남자 여자 각각 수십 명의 이야기를 들어봤고 하나같이 똑같아서 외워졌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남자 쪽과 여자 쪽에 겹지인이 있으면 (겹지인=겹치는 지인,겹치는 인맥풀)

남자쪽 이야기를 들은 지인들은여자 쪽을 쓰레기라 말하고 다닙니다.

근데 애초에 남자쪽에서 대쉬를 한 게 잘못입니다.

왜 시간이 지나면 사랑이 커진다고 생각할까요? 시간이 지나면 정이 들 뿐입니다.

반대로 제대로 된 연애는 상대에게 느껴지는 호감의 크기부터 다릅니다   

상대를 만나려면 귀찮음도 불사하게 되고 자존심도 굽힐 수 있는

그런 감정이 들어야 연애관계로 발전했을 때 정상적인 연애형태가 이루어져요. 

안 그러면 연애단계로 진입해도 금방 식습니다.

금방 식으면 어떻게 되냐.

이후로는 주변 사람들 눈치 보여서 못 헤어지고 연애노동을 해야 돼요.

정말 나쁜 말이지만 연애노동만큼 적합한 말이 없는 것 같네요 마음 없는 만남 연락 표현.

어떤분은 이걸 2년 동안 해봤대요.

상대한테 미안해서 연락도 칼 답하고 마음 없는 표현도 꼬박꼬박 하고. 

약속도..놀러가자는 거 안 미루고 다 나가고

정말 힘들었고 그 뒤로는 마음 없는 연애 안 한답니다.

근데 이렇게 책임지지 않으면  상대한테 민폐니깐..

그분은 그분이 시작한 가벼운 연애를 끝까지 책임지셨습니다.

정말 힘들어보이더라구요.

아무튼 그래서 권장하는 것이 상대와 연애단계에 들어가기 전에

내 마음의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 객관적으로 살펴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마음이 별로 크지 않다면 어차피 연애 시작하고 식을 감정이니 3달 정도 지켜보는 게 좋습니다

많이 쓰는 방법인데 특히 금사빠 금사식들이 주로 쓴다고 하네요

막 좋다고 했다가 확 식어버리면..그뒤로 연애 제대로 안 해주면 주변에서 쓰레기로 보니깐..

나름대로 자신만의 마음을 확인하는 기준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건 여담으로

눈이 낮은 걸 이성 지인들이 알게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제가 옛날에 이야기하다가 얼굴 몸매 안 본다고 말이 나온적이 있는데

어느날부턴가 진짜 관심 하나도 없던 지인이 저한테 줄기차게 대쉬를 한 적이 있습니다.

이게 나중에서야 이론을 알게 됐는데 이성을 볼 때 기준선이 낮은 것을 상대가 알게되면

상대는 저한테 획득 가능성을 느낀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니깐 "어? 얼굴과 몸매를 안 봐? 그럼 나도 가능성 있겠네?"

뭐 이런 생각을 하게 되고 적극적으로 대쉬를 하게 된다고 합니다.

이게 진짜 골치아픈게

위에 처럼 마음 없는 연애를 할 수는 없잖아요

근데 또 상대는 집요하고 꾸준하게 대쉬해요 

정말 거짓말하는 것도 개의치 않고 절박하게 대쉬를 합니다.

이렇게 되는 이유는 그 상대에게는 제가
(그냥 매력적인 사람이 아닌 '못난 내가 얻을 수 있는 유일한 매력적인 사람')
이기 때문에 더욱 절박해진다고 하네요.  

"이렇게 괜찮게 생겼는데 외모를 안 본다고?! 꼭 꼬셔야해!" 이런 느낌이요 

이게 진짜 악질적인데 자기 혼자 적극적이면 모르겠는데

내가 다른 이성과 친해지는 기류라도 보이면 굉장히 서운한 티를 내면서 관계에 개입하려 하고

썸으로 발전하면 아예 연애게임에 참여합니다

그니깐 뭐..도와주는 척 하면서 썸타는 걸 방해하거나 견제를 하거나 그런 식으로요

진짜 상식 범위 밖으로.. 절박하다고 표현해도 되겠네요 굉장히 적극적입니다

아니 그리고 뭣보다얼굴 몸매 안 본다고 하니깐 엄청나게 들이대는데

저게 과연 사랑일까 싶더라구요

이런거 몇 번 겪고 나서 저는 눈 높은척합니다.

아무튼 맘 없는 연애하면 안되는 이유랑

이와 연관된...눈 낮은 걸 들키면 안되는 이유에 대해 적어봤습니다

애초에 당무님 방송은 이상형 질문이 특이하게 많이 나오는데..

굳이 답해줄 필요도 없다고 생각돼요 너무 과몰입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