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좋은 봄에 집안에만 있기도 심심하고 해서
오랜만에 옷도 예쁘게 차려입고, 거리로 나갔죠.
삼삼오오 커플들이 모여서 걸어가는데
"네, 외로웠습니다."
자꾸만 이런 자신이 초라해지고
머쓱해지는게,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자꾸만
의식아닌 의식을 하게 되더군요.
오뎅이나 먹어야지, 오뎅을 한참 뜯고 있는데
어떤 아가씨가 옆에서 튀김을 집어먹는겁니다.
아줌마가 여느때처럼 공짜 간을 썰어주는 동안
앗불싸 그녀가 튀김을 급하게 집어먹다 떡볶이를
먹는 제 손에 떨어트리는 겁니다.
저는 약간 민망했지만 아무렇치 않은척
"하하 뭐 그럴수도 있죠."
하면서 냅킨을 꺼내서 닦기 시작했어요.
그랬더니 그녀는 허겁지겁 먹던걸 다 먹더니
마치 이 사람이 말걸면 난처할거 같다는 얼굴을 지으며
재빨리 자리를 뜨더군요.
잠깐이지만 행복했고
야이 년아 흘렸으면 사과를 해야지
입구멍은 폼이니
내가 너한테 뭘잘못했다고 보고 인상쓰냐
너도 별로 안 이뻤다.
스트리머님 고생 많으십니다.
신청곡은 봄에 맞게 Tchu Tchu Tcha Ft Enrique Iglesias 꼭 틀어주세요
꼭 틀어주세요. x2
혹시 못찾으실까봐 링크도 첨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