겜신부 0

안녕하세요, 게임을 좋아하는 신부님

겜신부 입니다.

지난 9월 3일에 방송을 시작한 후 

참 많은 일들이 있었지요.

3달하고도 10일이 지난 오늘

팔로워 숫자가 100명을 넘었습니다.

신자분들과 신자가 아니신 분들이 함께 소통하며 저녁 시간을 보내다 보니

방송을 시작할 때 예상했던 속도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빠르게 달성했네요.

축하하고 기쁨을 느낄 수 있는 날이지만

중요한 한 가지 공지를 전하게 되었습니다.

12월 13일 월요일, 오후 방송을 한 직후

교구 성직자실 신부님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현재 사제라는 공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는데 있어 

사제가 취미 생활이라는 것을 즐길 수는 있지만,

취미라는 사적인 부분을 공적인 곳에서 드러내며  개인 방송을 한다는 것에 있어 조심스럽고,

특별히 게임이 아직 가톨릭 교회 내에서 검증된 매체로 여겨지지는 않기 때문에

다른 신부님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들려온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이를 활용해도 될 것인가 주교님의 결정이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와

따라서 이에 대한 주교님의 결정이 있기 전까지

라이브 방송은 중단해줬으면 좋겠다는 권고를 받았고,

사제의 삶은 언제나 주교님에 대한 순명이 최우선이라고 방송에서 자주 말씀을 드려왔던 바

당연하게도 이에 따르기로 했습니다.

방송을 보는 분들이 많아진다면, 

이를 토대로 게임이 소통의 도구로서, 

사목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주교님께 보고 드린 후

다양한 계획들을 실현해나갈 가능성을 그렸던 기존의 계획과는 다르게

먼저 주교님의 결정을 기다리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부디 게임이 좋은 소통의 도구라는 것을 알아주시길 기도하며,

특별히 3달 동안 함께 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좋은 결과와 소식이 있길 기도 중에 기억 해주시길 바랍니다.

결정이 명확하게 내려지기 전까지는

유튜브와 트위치의 영상들은 비공개로 전환하겠습니다.

트게더와 디스코드는 유지할테니

관련 소식들이 있으면 공지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방송을 하건 말건 상관 없이

여러분이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행복하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