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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9월 13일 일요일

Broadcaster 방창규
2020-09-14 08:26:39 248 3 0


오늘은 <일요일이 좋다> 단편 추가 촬영과 <세대차이> 촬영을 하는 날이었다. 촬영이 일요일로 잡히면서 자연스레 회의도 오늘 하게 되었다. 그리고 몇 달 전 작가로 새로 들어온 멤버가 군대 훈련소를 마치고 다시 돌아왔다. 공익이라서 사회로 다시 돌아올 수 있었다. 일병 전역 나부랭이가 말하기에는 조금 우스워 보일지도 모를지만 역시 공익이 최고다. 심지어 훈련소를 나온 지 며칠도 안 됐는데 머리가 생각보다 길었다. 공익은 바로 사회에 나가야 하기 때문에 조금 기를 수 있었나 보다. 역시 공익이 최고다.

야외에서 <일요일이 좋다> 추가 촬영을 마치고 스튜디오에 돌아와 세대차이를 촬영을 하기 시작했다. 세대차이 프로그램은 세대 별로 한 가지 주제를 가지고 얘기를 나누는 토크쇼 예능이다. 그래서 10대 따로 20대 따로 30대 따로 촬영을 세 번 진행했어야 했다. 오늘은 10대가 스케줄이 되지 않아서 20대와 30대만 촬영을 하기로 했다. 그런데 30대 중 한 분이 갑자기 몸이 안 좋으셔서 20대 밖에 촬영을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 저번에도 세대 별로 스케줄이 맞지 않아서 주 별로 촬영을 진행해서 촬영이 더디어졌었다. 이번 촬영도 늦어질 것 같아서 걱정이다.

20대는 마지노멤버인 유나와 민탁이가 진행을 했다. 민탁이는 오랜만에 촬영이라서 그런지 오늘따라 긴장을 많이 했고 그래서인지 촬영이 수월하게 진행이 되지 않았다. 유나 밖에 촬영본을 쓸 수밖에 없어서 재촬영을 반복하다 결국 민탁이 대신 채운이가 들어가기로 했다. 평소에는 텐션도 좋고 힘이 넘쳤었는데 풀이 죽은 모습을 보니 뭔가 안타까웠다, 힘내렴 민탁아.

촬영을 마치고 회의를 시작했다. 오늘 회의 중 가장 큰 안건은 이번 추석에 큰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이었다. 우리는 올해 까지 어떠한 결과를 도출해내지 못하면 내년은 없다 해서 올해까지 딱 마지노선이다에서 영감을 얻어 올해 바꾼 팀이름이 마지노였다. 그만큼 이번 프로젝트에 전부 사활을 걸기로 했다.

특히 나는 배우진 이었기 때문에 연기 실력이 중요했다. 배우의 역량에 따라서 작품이 망하거나 흥하기 때문에 정말 중요한 역할이다. 연기를 더럽게 못 하기 때문에 걱정이 앞서기 시작했다. 일기를 쓰던 중 평소에 연기 연습을 꾸준히 하라는 지복이의 말이 뇌리를 스쳐갔다. 오늘 일기에 반성할 일들이 정말 많은데 하나 추가됐다. 연기 연습하자...

회의가 끝나고 애들은 집으로 가고 동진이, 지복이, 나, 승환이 넷이서 일요일에 진행하는 비보이 방송을 시작했다. 오늘은 지복이가 저번 주에 알려줬던 탑락 바리에이션에 동작을 추가해서 배우기로 했다. 배운던 도중 트위스트 스텝이 있었는데 기본기가 부족한 우리는 여기서 막히기 시작했다. 결국 동작 진도를 나가지 못 하고 30분 넘게 트위스트 동작을 연습을 하고 한 명씩 통과할 때까지 팔굽혀펴기나 스쿼트를 했다. 특히 나는 21살 때 클럽을 다니면서 배운 셔플스텝 때문에 이상한 쪼가 생겨서 동작도 이상하고 계속 셔플처럼 트위스트 스텝을 해 계속 팔굽혀펴기와 스쿼트를 하게 됐다, 하... 21살 방탕하고 철없던 시절은 정말 도움이 되는 것이 하나도 없다.

시간이 너무 지체돼서 오늘은 영상을 못 찍었고 다음 주까지 오늘 배운 동작을마스터를 해오기로 약속을 했고 개인 스킬 연습을 시작했다. 연습 도중 월세 이야기가 나오다가 지복이는

"창규야 전기세는 이제 너가 내야 하지 않겠냐?“

라고 말을 꺼냈다. 이 말이 맞다. 지복이는 몇 달 전부터 집으로 컴퓨터를 옮기고 집에서 방송을 하고 있으면서도 스튜디오 월세와 전기세를 똑같이 반반 부담해 주고 있었다. 물론 지복이가 먼저 반반 부담해 주겠다고 했었지만 막상 돈을 달라고 할 때마다 미안해서 선뜻 말 꺼내기도 어려웠다, 그렇다고 내가 전부 부담하기에는 현재 내 수입 상황이 좋지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받고 있었다.

'돈 걱정 없이 방송을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이렇게 징징거리기 전에 월세를 충당할 수 있는 방법중 하나로 스페이드 클라우드에 스튜디오 대관 정보를 올리지 않은 내가 문제였다. 스읍...

춤 방송이 끝나고 지복이는 자기 집에 가서 내 수입과 지출을 알아봐서 줄일 수 있는 것부터 줄여보자고 얘기를 꺼냈다. 8월 한 달 동안 쓴 내역 들을 정리해 봤더니 생각보다 지출이 많았고 50만 원 상당의 금액이 어디로 지출됐는지 자세히 기억을 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5월부터 8월까지 수익 평균을 냈더니 200만 원 정도의 수익이 나왔고 매월 고정으로 지출되는 돈은 170만원 정도 되었다. 그래도 다행히 마이너스가 아니었고 확실하지 않은 지출 50만 원을 알아내서 조금씩 줄여나가면 상황이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 그래서 오늘부터 가계부를 적어서 쓸데없는 지출이 없게 하기로 했다.

그리고 어제 미단이와 진행한 방송을 민현이가 재밌게 봤다고 했고 지복이는 재밌었던 제일 큰 이유가 뭐냐고 물어봤다. 나는 여러 가지를 대답했지만 지복이가 원하는 대답을 하지 못했다. 정답은 정지복이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지복이가 진행을 매끄럽게 해줬기 때문에 방송이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이 재밌게 진행이 된 것 이었다. 결론은 진행이 정말 중요하단 말이었다. 평소 내 방송은 진행이 매끄럽지 못해 전을 굽기 일수 였고 실제로도 이 모습에 질려서 떠난 시청자들도 꽤 있을 것이다. 진행력을 기르기 위해서 첫 번째 숙제로 차 안에서 지복이와 진행한 방송과 어제 방송을 보며 지복이가 진행하는 것을 유심히 보고 소감문을 적기로 했다.

컨설팅을 이어가던 중 저번 주에 내가 다시보기를 하이라이트로 저장하지 않고 책도 안 읽어서 오지게 욕 처먹고 하겠다고 약속을 했는데 일주일 동안 또 하지 않은 것을 지복이가 알게 됐다. 하 시발 난 진짜 레알로다가 병신 새끼다. 일기를 쓰는 시간만큼 1/10만 투자해도 할 수 있는 쉬운 거를 또 안 한 것이다. 계속 도돌이표 되는 내 모습에 지복이는 환멸을 느꼈을 것이다. 이제는 미안하다는 말도 미안해서 못할 지역이다. 결국 다시 트루먼쇼 방송을 진행하면서 계획표에 맞춰서 공부하고 방송을 하기로 했고 이번만큼도 안 지키면 머리 밀고 컨설팅을 중단하기로 했다.

그래 진짜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해보자... 이번에도 또 약속을 저버린다면 정말 답이 없는 것이다. 더 이상 지복이에게 민폐 덩어리가 되고 싶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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