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사연은 아니고, 제 친구의 사연입니다.
제가 20살 때 쯤, 친한 여사친이 있었습니다.
그 여사친은 키도 작고, 귀엽게 생겨서 남자들에게 인기가 많았었죠.
그래서인지, 귀찮게 치근덕대는 사람들이나
집 앞에 와서 고백하는 사람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 중 한 명의 이야기인데,
제 친구는 그 사람이 제일 무서웠다고하며 저한테 이 얘기를 해줬었죠.
그 당시, 이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았던 그 친구는
전에 하던 알바를 그만두고, 새 알바를 구했습니다.
새로 찾은 알바집은 치즈갈비집 서빙 알바였는데,
오후 3시쯤 출근하여 밤 늦은 11시까지 일을 했었더랬죠.
늦으면 12시까지도 일을 했다고 합니다.
많이 늦은 시간이지만, 같이 알바하던 남자친구가
항상 집 앞까지 데려다줘서 퇴근길이 무섭지 않았었죠.
그러나, 몇 달 뒤 남자친구랑 헤어지게 된 친구는
혼자 집으로 귀가하기 시작했습니다.
무서웠지만 어쩔 수 없었죠.
그러던 어느 날,
제 친구는 어떤 사람이 뒤를 쫓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고 합니다.
오싹한 느낌이 온 몸을 휘감기 시작해서
제 친구는 휴대폰을 꺼내 셀카모드로
머리를 단장하는 척하며 뒤를 흘긋 보았는데
이상한 사람이 계속 따라오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러나, 아직 자신을 쫓아오는 것인지
자기가 가던 길을 가는 사람인지 몰라
그 친구는 일단 집으로 계속 걸어갔습니다.
그런데, 코너를 돌거나 골목으로 들어갈 때마다
자꾸 똑같이 따라오는 것을 보며
친구는 스토커임을 확신했고
점점 발걸음을 빠르게 해대며 걸어갔습니다.
그러자, 뒤에 쫓아오는 사람역시 발 소리가 들릴 정도로
크게크게 걸으며 친구를 쫓아왔죠.
친구는 너무 무서운 나머지 눈 앞에 세븐일레븐을 보자마자
'일단 저 편의점으로 들어가자'라는 생각이 스쳐지나갔고
그 생각이 스치자마자 전속력으로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때,
친구가 달리기 시작하자마자
뒤에서 쫓아오던 남자가
"야! 거기 안 서!!!"
하며 소리를 치며 친구를 쫓기 시작했고
친구는 너무 무서워서 울며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친구는 스토커의 발소리가 점점 가까워지는 것을 느끼며
편의점을 향해 본인이 달릴 수 있는 가장 빠른 속도로 달려갔고
다행히 그 스토커에게 잡히기 간발의 차로 편의점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편의점에 들어가자마자 친구는 엉엉 울며 이상한 사람이 쫓아오고 있다며
편의점 알바생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덩치가 좀 있는 편의점 알바생과 라면을 먹고 있던 2명의 남성 분들이
친구 주변을 감싸며 문 밖을 쳐다보며 경계를 했죠.
근데 정말 무서운 건
쫓아오던 그 남자가
제 친구가 나오기를 기다리듯 문 앞을 계속 서성거렸고
그걸 계속 지켜보던 편의점 알바생이 문을 조금 열어
뭐하는 짓이냐며 경찰에 신고하기 전에 얼른 가라고 소리쳤습니다.
근데, 그 스토커는
"저 사람 제 친구예요"
라고 오히려 뻔뻔하게 말하며
자기가 있는 쪽으로 오라는 듯이 손짓을 하며
"뭐해! 빨리 가자 나와! 왜 계속 거기에 있어"
라고 말하며 친구를 향해 계속 나오라고 그랬죠.
친구는 더욱 무서워져서 엉엉 울며
"저 사람 모르는 사람이예요!"
라며 계속 말했고
그 말을 들은 편의점 알바생이 경찰에 신고하자
그제서야 스토커는 도망을 갔습니다.
그 이후엔 친구가 너무 무서워하니까
라면을 먹던 남자 두 분이 집까지 바래다줬고,
그 날 이후로는 가게 사장님이 집까지 매번 태워다줬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를 들으며 엄청 소름이 돋기도 했고..
'진짜 무서운 사람 많구나'
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써미님도 시청자분들도 조심하시길 바라며
썰 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