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_단무지 0

트위치에서 방송을 시작한지 2년 가까운 시간 동안 참으로 많은 애정을 받았습니다.
마음만으로도 고마운 기프티콘과 재미난 옷, 또 제 취향을 고려한 간식 및 담금주 등등 말이죠.
추억 하자면 끝이 없어, 이제 그만 뭉클한 눈가를 티 안나게 훔치며 오늘의 팬심 리뷰 시작합니다. (훌쩍)

먼저 허리가 휘도록 인사 박고 가겠습니다.
세상 정성스런 선물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제이쨘

큰 상자에 가득 담긴 종이 상자들.
제이쨘의 전공은 베이킹 및 바리스타이기에 어림짐작해서 이것은 (티모 버섯)머핀이구나 알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일 먼저 열어본 상자는 무려 쿠키!
제가 또 온갖 종류의 쿠키를 매우 좋아하기에 기쁨의 발동동 댄스를 추었습니다.

먹어 본 결과 비주얼은 굉장히 바삭해보이는데, 이게 또 쫄깃하면서 촉촉한 그런 달달함을 숨기고 있더라고요.
마치 겉으론 욕을 씨게 박아도 세상 스윗한 단무지 같지 않습니까?

여론이 흉흉할 것을 생각해 얼른 다음 선물 상자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이것은 오늘의 리뷰의 메인 메뉴이자, 두기즈 사이에서 '티모 버섯'으로 불리는 머핀 입니다.
모 두기가 제이쨘에게 받았다며 자랑하는 디엠을 남겼는데 어찌나 부럽던지...!
결국 제가 이렇게 맛보는 날이 왔네요.

이것 또한 와구와구 맛 본 결과, 빵이 진짜 촉촉하고 초코칩이 씹히는 맛이 예술 입니다.
웬만한 메이저 빵집 머핀 사이에 숨겨놓고, 이 머핀 뽑아가는 인생이 성공한 인생이라 칭할 정도랍니다.
완전 맛있는데 이게 설명할 방법이 이렇게나 없다니.
진심으로 미각 공유가 안되는 현대사회에 환멸이 느껴집니다.
이과생들 뭐함?

또 제 발언에 논란의 여지가 있기에 부드럽게 다음 선물 상자를 열어봅니다.

귀여운 봉투에 뽀작뽀작 모여있는 이 친구들도 쿠키 입니다.
일단 한 입 크기라는 점에서 가산점 500점 먹고 갑니다.
한 입에 쏙쏙쏙 넣고 있으면 이거 반 봉지는 뚝딱 입니다.
베이직한 맛이라서 중독성 쩔어요

그리고 이어지는 초★코★머★핀!!
머핀이란 자고로 혀가 얼얼할 정도의 단맛을 내뿜어야 제맛 아니겠습니다.
애기들도 좋아하고 29살 단무지도 좋아하는 초코머핀이 웅장한 자태를 드러냈습니다.

저 넉넉한 인심을 대변하는 초코칩 보시죠.
정말이지 너란 제이쨘... 그저 천사 그 자체.

이 초코머핀도 굉장히 촉촉합니다.
시중에 파는 초코머핀들은 굉장히 부스러기가 많이 나오고 목 막히는 퍽퍽함인데, 이건 무슨 혀가 와랄라 촉촉달달쓰.

다소 표현에 한계가 있습니다.
보기 불편하시더라도 스크롤을 멈추지 마세요. 뒤로가기 멈춰!

그리고 제가 지금도 오물대고 있는 귀염쓰한 머랭.
분홍색은 딱 기본적인 머랭맛인데, 이게 커피색은 진짜 커피맛이 나고 초코로 코팅한 건 먹자마자 휘둥그레 해집니다.
진짜진짜 맛있음.

제가 이런 맛이 나는 머랭을 먹어보지 못해서 진짜 신세계 였습니다.
난 이 세상의 머랭은 다 색만 다르고 똑같은 맛인 줄 알았었는데, 세상에...
담백한 우유랑도 진짜 잘 어울리고 고소씁쓸한 커피랑도 찰떡궁합인 쿠키 입니다.

마지막으로 식탁 위에 단체샷을 찍어봤습니다.
챙겨준 양만큼이나 푸짐한 정성에 코끝이 찡할 정도의 감동을 받아버렸지 뭐야.

오늘 저녁은 당연하게도 제이쨘의 정성으로 배불리 먹었습니다.
한 접시 가득가득 담아도 여전히 많이 남아있는 쿠키와 머핀을 보아하니 이번 주말 삼시세끼로 먹어도 남아있을 각이지만 괜찮습니다.
하나같이 다 맛있고, 딱 봐도 예쁜 것만 골라담았을 그 마음이 너무 고맙고 또 사랑스러워서 까짓거 다음 주까지도 쌉가능 입니다.

재밌는 리뷰를 써보겠다고 중간중간 농담을 섞었지만, 포장을 뜯는 내내 먹먹한 마음으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항상 이쁜 말만 꺼내 내 채팅창에서 다정하게 웃어주는 제이쨘이 생각나서 너무너무 고마웠어요.
선물 포장을 풀며 촬영을 하고, 쿠키를 먹고 또 식사를 끝내고 설거지 하는 시간마저 다 행복했습니다.
오늘의 제이쨘 선물은 제 인생의 기억 중에서도 가장 반짝반짝 빛날만큼 예쁜 추억이예요.

고맙고 또 고맙습니다. 제이쨘.
남은 머핀과 쿠키들도 감사히 잘 먹을게요.
늘 응원해요, 우리 토깽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