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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2020년 11월 14일 토요일 -고된 하루-

Broadcaster 방창규
2020-11-16 00:19:52 208 2 0

2020년 11월 14일 토요일

 생각보다 보온 담요 은박지가 단열 효과가 뛰어났는지 엄청 추웠던 밖에 외부 온도를 막아줘서 따듯하게 잘 수 있었다. 저번 호일보다 가격도 낮고 단열 기능까지 뛰어났다. 더 놀라운 사실은 재사용까지 가능한 획기적인 아이템이었다. 꽃샘추위가 한 번 올 때 그 때는 얼마나 단열을 해줄 수 있는지 한 번 더 촬영을 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크으 보온 담요 은박지 최고!!!

 오늘은 스튜디오 회의가 있어서 스튜디오까지 오후 3시까지 가야했다. 그런데 늦잠을 자서 빠르게 유튜브 촬영을 마무리하고 바로 출발을 해야만 회의시간에 늦지 않게 도착할 수 있었다. 난방 시리즈 마무리와 차박 브이로그용 영상을 찍는 것 만해도 정신이 너무 없어서 생방송은 포기하고 유튜브 촬영에만 집중을 했다. 차 안에서 난방콘텐츠 내용으로 녹화를 하고 촬영을 하면서 재활용도 가능하다면서 밖에서 보여주겠다고 하고 은박지 담요를 걷어서 접는 모습까지 보여줬다. 그런데 여기서 정말 죽고 싶었다. 차에서 은박지를 벗겨서 땅에다 펼치는 일은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강가 옆이라서 그런지 바람이 강하게 불었고 혼자서 담요은박지를 접는건 상당히 어려운 일이었다. 한쪽을 접고 다른 쪽으로 달려가면 바람 때문에 은박지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갔다. 둘이면 정말 금방 할텐데 혼자라서 너무 슬펐다. 하지만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내야만 했다. 나는 조금씩 접으면 주변에 돌들을 내려 놓으면 조금씩 전진했다. 돌이 무거워서 은박지가 찢어질까봐 조마조마 했지만 담요은박지는 생각보다 내구성이 단단했고 절대 찢어지지 않았다. 키아 내구성까지 완벽하다! 정말 힘들게 접고 접고 또 접어서 차 안에 실을 수 있었다. 정말 눈물의 창규쇼였다. 촬영을 마무리 하고 주변 쓰레기 줍는 것까지 잊지 않았다. 은박지를 접느라 시간이 오래걸렸지만 바로 출발을 하면 간당간당하게 회의시간까지 도착을 할 수 있었다. 차 시동을 걸고 바로 출발했다. 아니 근데... 이게 무슨 일이람 별생각 없이 내려왔던 언덕을 레이가 올라가지 못 하고 있었다. 경사는 그렇게 높지는 않지만 중간까지 올라가다 바퀴가 헛 돌면서 앞바퀴쪽에 계속 구덩이가 생겼다. 겉에 돌들이 많아서 당연히 쉽게 올라갈 줄 알았는데 돌 밑으로는 전부 모래여서 못 올라가고 있었다. 못 올라가는 것도 문제지만 레이 차체가 낮아서 올라갈 때마다 돌들이 차 아래쪽을 긁는 소리가 내 귀로 선명하게 들리기 시작했다. 소리가 점점 커질 만큼 나의 멘탈도 점점 흔들렸다. 하지만 내 입으로 항상 뱉는 말이 있지 않느냐

'창규가 또 이 어려운걸 해냅니다.‘

 그래 나는 할 수 있다.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차를 후진해서 뒤로 빼고 생긴 구덩이들을 맨손으로 다시 평탄화 작업을 했다. 그리고 나의 계획은 뒤에서부터 추진력을 얻어서 한 번에 올라갈 생각이었다. 레이가 잠시 아프겠지만 그걸 감수해내고도 성공만 한다면 값진 아픔이 될 것이다. 응 실패 하아... 뭔 짓을 해도 올라 갈 수가 없었다. 차 바퀴 밑에 널직한 돌들을 하나씩 깔아서 길을 만들어도 올라가지 못 했고 나무 판대기같은 것을 찾으려 해도 주변엔 정말 돌들밖에 보이지 않았다. 이 지랄을 정말 두시간동안 했다. 나는 결국 포기를 하고 시청자들에게 도움을 받기 위해서 방송을 켰다. 하지만 방송을 켠들 나아지는 것은 하나도 없었다. 결론은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나는 참 이상한 부분에서 용기가 없었다. 특히 이런 외지에서 모르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쳥하는거에 대해서 상당히 어려움을 느꼈다. 아마 뭔가 남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그러는 것 같다. 하지만 그게 중요한게 아니다 평생 여기에 갇혀 살지도 모르는 판인데 그게 중요한가... 용기를 내어 주변에 있는 한 부부에게 도움을 청했다.

"사장님 제가 차가 빠져서 한번만 도와주실 수 있나요?“

"아이고 그럼요 아까부터 봤는데 차 한번 밀어드리려고 했어“

 다행이다... 1의 고민도 없이 바로 도와주셨다. 세상은 아직 살만해!! 그래도 차를 밀어달라는건 너무 죄송스러워서 운전을 부탁했고 뒤에서 내가 밀기로 했다. 하나 둘 셋! 응 실패 마지막 카드까지 실패했다. 이제는 도저히 어떻게 해야할지 미래가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아저씨께서는

"밀지 말아봐 내가 생각이 있어“

라고 얘기하시면서 차를 계속 후진했다가 앞으로갔다가 반복을 하셨다. 처음에는 뭘 하는거지 하고 의아했는데 놀랍게도 차는 한번씩 후진을 하고 앞으로 갈때마다 조금씩 언덕 위로 올라가고 있었다. 오오오오오!! 그렇다 자동차 바퀴로 약한 지반을 계속 다져서 올라가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아저씨께서는 10분만에 내 차를 지옥같은 언덕에서 탈출 시켜주셨다. 방송에서는 '빛저씨'라면서 채팅이 도배가 됐다. 역시 연륜에서 느껴지는 짬은 무시할 수가 없었다. 아저씨는 쿨하게

"다음에도 이런 상황 오면 이렇게 빼면 돼“

 라고 딱 한 마디를 던지신 뒤 다시 제 갈길을 가셨다. 나는 너무 감사해서 90도 인사를 한 5번은 한 것 같았다. 그런데 언덕에서 차를 빼느라 시간을 너무 썼는지 이미 회의 시간에는 절대 도착 할 수 없는 시간이 됐다. 그래도 무사히 이 모래지옥에서 탈출 할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었다. 레이 밑에가 자갈에 긁혀서 난리가 났지만 탈출 했다는 기쁨 때문에 슬프지는 않았다. 다음부터는 모래가 있는 지역은 특히 조심하면서 운전을 해야겠다. 그리고 추가로 유튜브 각까지 뽑았으니 오히려 더 좋은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너무 시간이 늦었을까 주말이라서 그런지 차가 엄청 막히기 시작했다. 1시간 30분이면 갈수 있는 거리를 2시간 30분이 걸려 스튜디오게 도착을 하니 오후 6시였다, 회의는 이미 끝났겠지 싶어서 오늘은 유튜브 영상을 하나 끝내려고 햇었다. 그런데 스튜디오 문을 여니 생각지도 못한 풍경이 펼쳐졌다. 마지노 필름 식구들이 롤러를 들고 다 같이 페인트 작업을 하고 있었다. 검은색 페인트로 스튜디오 전체를 다시 칠 하고 있었던 것이다. 바른 상태를 보니 시작 한지도 별로 안되 보였었다. 나는 촬영한 영상들을 컴퓨터에 옮기고 페인트 작업에 참여했다. 아마 인테리어 담당인 유나가 검은색으로 스튜디오 전체를 검은색으로 칠하자고 했었을 것이다. 역시 유나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애매한 회색에서 완전 검은색으로 칠 하니 스튜디오가 더 세련되어 보이기 시작했다. 이제 여기다 포인트로 몇 가지 인테리어를 해준다면 정말 멋진 스튜디오가 될 것이다. 그런데 작업이 생각보다 길어져서 오후 10시 30분까지 해도 전부 끝내지 못했다. 새벽에는 바로 쿠팡플렉스를 가야만 해서 밥을 먹고 바로 일을 하러 가야했다. 오늘 유튜브 영상 한편을 마무리하는 나의 계획은 저 멀리 날아가 버린 것이다. 그래도 어차피 해야만 했었던 인테리어이기 때문에 그리 슬프지는 않았다.

 범계에서 유나, 지복이, 승한이와 삼겹살을 먹고 나는 바로 쿠팡플렉스를 하러갔다. 아침부터 자갈언덕을 올라갈려고 힘을 너무 쓰고 스튜디오 도착하자마자 계속되는 노동으로 인해 쿠팡플렉스를 할 때쯤에는 정말 너무 피곤해서 몸에서 열이 올라올 지경이었다. 어떻게든 끝까지 방송을 진행할려고 했지만 도저히 오늘은 방송을 같이 진행하면서 배송을 할 수가 없었다. 결국 나는 피곤함에 무릎을 꿇고 시청자들에게 미안하다며 하면서 방송을 껐다. 방송을 끄니 일부러 올렸던 텐션이 갑자기 사라지면서 오히려 더 힘들어졌다. 이러다 정말 죽겠다 싶었다. 얼마 안 남은 택배들은 천천히 배송하면서 너무 무리하려고 하지 않았다. 지옥같은 배송 시간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왔을땐 몸이 반송장이 된 기분이었다. 씻지도 못 하고 바로 침대에서 골아 떨어졌다. 일기를 쓰고 자야 했는데... 하아 또 밀리게 됐다. 힝

 에어 매트릭스에 빵꾸가 나면서 잠을 편하게 자지 못하고 그 상태에서 계속되는 노동과 여러 가지 일들 때문에 정신적으로 힘들었는지 오늘은 진짜 너무 힘들었다. 하지만 힘들다고 이렇게 일기를 쓰지 않고 해야 할 일들을 하지 못 하면 내가 지금 열심히 할려고 하는 의미가 없어진다. 어떻게든 계획대로 하기 위해선 몸 관리가 필수인 것 같다. 오늘 부터는 영양제와 비타민을 챙겨먹기로 했다. 나이도 30 예전과 같지 않은 체력인 것 같다. 뭘 하기 전부터 일단은 체력이 우선인 것 같다. 건강한 삶을 되찾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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