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이야기를 할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인턴이 끝나고 레지던트가 된 제 삶을 얘기해볼까 해요.
인턴 때는 그저 시키는 일만 하면 되고 그 일 자체도 어렵지 않은 일이라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었어요. 하지만 지금 영상의학과 의사가 되고 난 후 제가 하는 일은
생각만큼 쉽지 않더라구요. 그동안 인턴을 하면서 익혔던 여러 술기들은
정말 하나도 쓸데가 없고 아예 다른 세상에 와 있는 기분이에요.
출근 첫날부터 저에게 판독하라고 주어진 복부 CT 3개!!
학생때 글로만 배우고 주어진 사진만 봤지,,직접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판독하려니,,
망망대해를 헤엄치는 것 마냥 너무 막막하더라구요.
그래도 느리지만 하나하나 책 찾아가면서 판독을 하고 직접 판독문도 넣고 하니 CT 1개에 1시간!! 맙소사,,,
그래도 같이 인턴을 했던 동기들이 막 제가 넣은 판독문을 봤다면서 사진을 찍어서 보내주고 그러더라구요. 그걸 보는데 너무 신기하고 뿌듯하고 그랬어요./
그래서 첫 3일은 3개씩 보다가 그 다음엔 1개를 늘려서 4개를 판독을 해요 ㅋㅋㅋ 퇴근 시간은 5시지만 5시에 퇴근하지못하고
판독하기 위해 공부하고 또 판독하고,,,마치 학생으로 다시 돌아간 것만 같은 느낌 ㅠㅠㅋㅋㅋ
나중에 되면 15개나 봐야한다는데,,,할 수 있을 까요...? 이렇게 거북이같이 느려서 원,,,,걱정이에요 !
그래도 하루하루 차근차근 공부하다보면 할 수 있겠죠?..!
윗년차 선생님께서 자라나는 새싹같다면서 귀여워 해주시는데 무럭무럭 자라서 어서 열매를 맺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응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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