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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바드를 정말 좋아합니다.

파티의 익살꾼이자 교섭가이자 아군을 서포트하는 바드의 플레이 스타일은 언제나 제 TRPG경험에서 저랑 딱 맞는 것이었고 디앤디부터 패파까지 바드는 언제나 제 최애 클래스 였습니다.

다만 바드가 늘 따른 판본에서는 적당히 전사이며 적당히 도적이고 적당히 법사인 하줄 아는 것은 많은데 마땅히 제대로 하는 건 없는 ‘적마’스러움의 클래스였기에 소셜활동 및 교섭상황 외에는 활약할 기회가 적다는 문제는 늘 있었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5판 바드는 거의 승천을 합니다.

먼저 바드는 여전히 스킬몽키 부분에서 매우 강력한 모습을 보이고

거기에 바드가 풀캐스터가 되면서 스킬몽키도 유연하고 좋으며 마법도 잘하는 다재다능한 만능 클래스가 되었습니다.

일단 바드는 로그와 같이 전문가(Expertise)를 배우면서

자신의 숙련 스킬에 숙련보너스를 두배로 받을 수 있으면서

팔방미인(Jack of All Trades)로 숙련이 없는 스킬체크에도 절반의 숙련보너스를 더해

전문분야에서는 유능하고 그 어떤 것이든 해내는 다재다능함을 보이며

로그와 양대산맥의 스킬몽키 클래스가 되었습니다.

바드만이 가진 바드영감 연주스킬도 꽤나 강력한 기술로 대상을 지정 그 대상에게 바드영감 다이스를 줍니다.

그리고 대상은 자신이 원하는 롤 공격굴림, 내성굴림, 어빌리티 체크에 바드영감 다이스를 더할 수 있습니다.

즉 사실상 중요한 체크를 거의 성공하게 만들어주는 스킬이기에 파티원들의 역량을 더 쉽게 발휘하는 좋은 능력입니다.

또한 휴식의 노래를 통해 짧은 휴식기간의 HP회복을 늘려 파티의 유지력에도 큰 도움을 주는 서포터로 활약하기 쉽습니다.

동시에 이번 판본에서 풀캐스터가 되었고

위자드나 클레릭 드루이드 같이 쓸 주문을 미리 준비하는 프리페어드 캐스터가 아닌

소서러같이 주문을 알고 있으면 원할 때 캐스팅 가능한 스폰태니어스 캐스터이기에 일반적인 다른 풀캐스터들과 다른 주문 준비의 유연함을 지닌 동시에

마법적 비밀(Magical Secret)을 통해 다른 모든 캐스터들의 주문을 공짜로 배울 수 있어서

주문풀이 다른 스폰태니어스 캐스터에 비해 훨씬 넓은 특징을 가진 캐스터가 되어버렸고

그 상황에 유연한 캐스팅과 넓은 주문풀 그리고 주문 커스터마이징의 자유로움의 방대함이 더해져 굉장히 막강한 캐스터입니다.

클레릭 스펠을 통해 더 서포터적이거나 힐링 위주로 만들 수도 있고

각 클래스의 공격적인 주문들만 쏙 빼와서 사용하는 공격형으로도

주로 적을 제압하거나 통제하는 것 위주로만 운영할 수도 있는

파티에 따라서 다양하게 주문을 조정도 가능하면서 성능이 뛰어나고 다재다능한 풀캐스터로서의 면모를 보여줍니다.

농담 삼아서 레인저와 팔라딘 스펠을 제일 잘 쓰는 클래스라는 농담 아닌 농담도 있습니다.

DKSA 칼럼 출처

“눈앞의 캐릭터가 번개 화살을 날리거나 쌍검을 들고 회오리를 돌고 있을 때는 조심해야 한다. 레인저처럼 보이지만 주문을 가져온 바드일 수도 있다.”

“페가서스를 타고 성스러운 무기를 들고 있다면 높은 확률로 팔라딘이다.”

“하지만 페가서스 위에 있는 캐릭터가 가죽갑옷을 입고 성스러운 무기를 든 상태로 노래를 부르며 날아오고 있다면 높은 확률로 팔라딘 주문을 가져온 바드다.”

(출처 : https://www.dndkr.com/post/column024)

(최종보스 : 8, 9레벨 마법을 라운드마다 두세번씩 스패밍

입심스펠과 카운터스펠을 쓴 바드 : 그래서 너 주문 좀 쓰는구나? 내가 감명이라도 받아야 하나?)

이 마법적 비밀에서 위자드의 주문인 카운터스펠(Counter Spell)을 가지고 오면

바드는 최고의 스펠방어자가 됩니다.

카운터스펠은 리액션으로 상대가 스펠 사용 시 카운터스펠에 사용한 슬롯레벨 이하의 스펠들은 완전히 무력화시키고

만약 높거나 같은 경우 DC 10+해당 스펠슬롯의 체크를 통과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것도 사실상 어빌리티 체크인 만큼 레벨에 따른 숙련의 보너스 절반을 더하기 때문에 매우 높은 확률로 스펠 무효화가 가능합니다.

위자드 스펠임에도 불구하고 바드가 가장 잘 쓰는 진기한 광경을 보게 됩니다.

종종 보스의 강력한 8, 9레벨 스펠을 단 3레벨 스펠로 시전 무효하시키는 것을 보면 DM입장에서는 그저 어안이 벙벙하기만 합니다.

전승의 칼리지 일명 로어바드가 고평가되고 강하다고 자주 입에 오르는 이유도 이런 바드의 특성을 완벽하게 업그레이드 한다는 것에서부터 나옵니다.

로어바드는 두 가지의 스킬에 추가로 숙련이 붙어서 궁극의 스킬몽키가 되고

추가적인 매지컬 시크릿을 통해 스펠을 더 배우고

동시에 6레벨부터 마법적 비밀을 배우기 때문에 이른 초반부터 넓은 주문풀을 마련 가능하기 때문에 특히나 고평가 됩니다.

5판바드 요약짤

로어바드에 좀 묻히는 감이 있지만 용기의 칼리지 일명 밸러바드도 꽤나 강력한 클래스입니다.

밸러바드는 이제 바드가 직접전투도 잘하게 된 케이스로 중간단계 갑옷과 방패 군용무기군에도 숙련이 붙고

바드 영감으로 AC와 대미지에도 추가가 가능해서 전열을 강화할수도 있고

대부분의 마샬 클래스같은 추가공격도 얻어서 급하다 싶으면 전열에 참가하거나 활 질을 통한 이득도 볼 수 있으며 종국에는 스펠을 쓰고도 공격이 가능해서 다 잘하는 적마가 탄생해버립니다.

(버프나 스펠의 영향으로 팔라딘 스펠들을 가지고 와서 간혹 레인저보다 마샬클래스 일을 더 잘하는 모습도 가끔 보입니다.)

(나는 서포트 삶을 택하지 않았다. 서포트의 삶이 나를 선택했다.)

하지만 늘 바드의 고평가는 협동했을때 파티원들의 능력을 매우 강력하게 해주는 시너지이고 

언제나 파티가 부족한 부분이 있을 때 그 간지러운 부분을 긁어주는 소방수였을 때 바드는 가장 빛나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바드는 늘 

'우리 파티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현 상황에서 누구를 띄워주어야 최대의 능력이 발휘될까? 현재 어떤 스펠들이 부족한가?'

를 늘 고민하는 서포터적인 느낌이 강한 만큼 

독단적으로 무언가를 해보기 보다는 진짜로 파티플레이를 할 때 제대로 강한 클래스임을 알아두어야 합니다.

바드에 적합한 종족으로는

5판룰의 특징상 추가적인 피트를 배우기가 빡빡하고 바드의 특성상 피트 보다는 능력치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걸 공짜로 배우게 해주는 변형룰 인간도 좋으며

마치 자기가 바드를 하기 위해 태어났다고 외치는 듯 카리스마에 보너스를 얻고 원하는 능력치 두 개에 보너스를 주고

두 가지의 스킬에 추가로 숙련된 하프엘프는 바드로서 최적의 종족이기도 합니다.

티플링도 매력과 지능에 추가적인 보너스가 있고 매력과 지능 관련 스킬들중 유용한게 많기에 역시 바드로 꽤 좋은 선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