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따라 집에 올 택배가 6개는 되는지라 하나 더 늘어도 티가 안났다. 퇴근 하고 털레털레 집앞에 오니 외롭지 않게 맞이해주는 택배들이 가슴을 뜨겁게 해주었다.
대충 큰거부터 정리하다가 마지막으로 뭔가 있는 듯 없는 듯 거슬리게 생긴 하나가 들어왔다.
보낸 사람 이름은 박수×이었지만 내적친밀감 오지게 이름이 뇌내에서 자동재생되어버렸다.
가장 큰 택배들을 대충 발로 치우며 집에 들어와서 조심스럽게 그것을 열었다
깨질 것 없는 든든보스에 포장까지 말끔히한 부잡스러움이 딱이었다. 그리고 혹시나 하고 작은 박스를 더 살펴보니,
이제는 쓰지 않는 혐힛혐힛에 하트까지 있고 몇개월 사이에 부쩍 커여워진 영퍼님인지라 간만에 그 엄청난 소리를 1트 듣게되어도 커엽게 볼 수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싸인은 대충 바람에 휘리릭 날아가는 꼬물이를 표현한 듯한 것처럼 생겼다. 대충 곡선 하나 휘리릭할 뿐인데 딱 영퍼가 영퍼한 느낌이다. 나중에 혐힛혐힛은 역사속으로 사라지고 늅이는 전혀 모르는 단어가 되겠지ㅋ 맞다 이건 증거자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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