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차
일요일 아침 오늘도 늦잠을 잔 트수는 빵빵한 뱃살을 긁으며 침대에 누워 트위치를 켰다. 메인에 뜬 신입 여고생이라는 방송 제목에 홀린듯 들어와본다.
진짜로 세라복 입은 상큼한 미모의 여고생이 있다. 팔로우 했다.
어딘가에서 흘러나오는 트로트에 흠칫한다. 그런데 이 여고생은 모든 노래 가사를 따라 부른다?
은근히 뛰어난 실력에 궁금해져 물어보니 그마라고 한다. 세상에 여고생 그랜드마스터라니 공부는 접었나보다.
간호사 일을 하고 있다는 채팅을 본 것 같지만 잘못 봤겠거니 생각한다.
알고보니 쿡방 전문 스트리머라고 한다. 요리 잘 하는 여고생이라니 엄마를 많이 도와드리나 보다. 너무 기특하다.
재밌게 방송을 보고 있었는데 누군가 생년월일 명령어를 쳤다.
...? 나니??? 트수는 배신감에 광광 우럭따
언팔하고 다른 방송으로 떠날까 생각했지만 그러기엔 너무나도 진짜 여고생 같다.
뭔가 미모 관리의 비법이 있을테니 곧 뷰티 방송도 시작할거라 기대해본다.
2일차
모든건 마음에 달려있다는 킹효대사 갓골물의 가르침을 되새김질하며, 앞으로 이 방송은 여고생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따라서 오늘도 여고생쨩을 보러왔다 헠헠
? 근데 웬 찰진 댕덩이가 있다.
오늘은 캠 안 하시냐고 채팅창에 물어보니 캠 켜신거라고 한다.
이럴수가... 여고생쨩이 댕덩이로 변신하다니 쥬륵
트수는 또 한번 배신감에 눈물을 흘리며 잠자리에 들었다
귀찮아서 클립은 못 따드리지만 노잼 똥글이라도 열심히 쓰겠습니다 찡긋 ㅇ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