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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락타락

허크핀
2021-03-23 21:41:09 148 0 0

타락도시가 더 재밌으려면..?




일단... 정석적인 접근을 해보자.


주인공의 욕망이 더 분명해야한다.

> 일단 가장 근원적(포괄적)인 욕망은 일단 복수.


(1) 복수 : 그런데 복수심을 자극할 수 있는 만한 뭔가가 충분했는가?


-> 현재 시점으로서 가족이 죽었다 라는건 과거이야기 스럽기 때문에 그닥 화악!! 하고 불타오르지 않는다

-> 가족을 잃고 대체 가족으로 느끼는 누군가 까지 잃게 된다면 현재의 이야기가 될 수 있을까? 더 화나게 할 수 있을까?

   - 할배와 아이의 죽음이 약간 가볍게 소모되었다? (혹은 복수의 대상과 불일치한다.)


-> 대체가족을 쓰지 않으려면 진짜 가족과의 사연이 더 간결하고 상징적이고 더 강렬해야한다. 가족이 여주에게 남기는 대사, 유물,유품, 메시지가 있어야한다.


-> 복수의 대상은 가족이 남긴 메시지와 충돌하거나 아이러니를 만들어야한다. 그냥 어쩌다보니 죽였다. 왜냐 악역이니까. 라는 형태는 뭔가 복수심보다는

권선징악정도의 느낌만 준다(개인적인 감정이입)이 되지 않는다



-> 어떤 복수극이 강렬했더라?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킬빌. 장고.


올드보이는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로 복수가 출발. 그리고 서로 각각(주인공과 악당)에게 복수의 이유가 있다.

주인공의 복수에게 감정을 충분히 실어주고 ('15년 가뒀다.' 라는 설정에서 감정이입은 폭발.)

그것이 자신의 죄에 대한 인과응보였다는 걸 알게 된다. 아이러니로 향해간다. 그리고 복수를 성공한 악역은 더이상 삶의 원동력이 잃어서 파괴된다.


올드보이 주인공의 욕망의 흐름

>>가둬졌다 꺼내줘 -> 아내의 죽음, 딸의 행방불명 -> 누가 날 가뒀지(풀어줬지)추적 -> 연애 -> 친구의 죽음 -> 원인을 아는게 복수의 핵심. -> 그러나 잘못된 원인이었고

진짜 원인을 깨닫고 기억을 지우고 싶어함.패배.



금자씨는 주인공의 원죄가 출발점. 복수이자 죄를 갚는 행위. 그리고 악역은 순수악. 

악역의 이유가 어처구니 없었기 때문에(요트를 사고 싶다) 지독한 처벌에 힘을 실어준다. 대신 복수극 자체의 과정엔 힘이 없음.

속죄에 대한 복수. 복수가 늦쳐줬기 때문에 죄가 더 깊어짐. 속죄의 실패. 복수로 시작해서 복수의 끝에는 구원이 존재하는지 질문 ->실패를 말하지만 그걸

보듬어주는/ 개인적으로 용서해주는 가족을 배치함으로서 연민을 나눠준다.

>> 별생각없음(돈때문에 납치) >감옥에 감(개과천선) > 길고긴 복수프로젝트 가동 > 길고긴 복수로 인해 피해자가 늘어남 > 속죄를 위해 노력함 -> 실패



킬빌의 복수는 어느정도 캐주얼함. 복수의 이유도 가장 심플하지만 시각적으론 제일 명쾌. 결혼식날 다 죽게 만듬(죄없는 사람들까지도)

대신 킬빌의 복수에 불을 붙여주는건 근원적인 이유말고도 식물인간 상태일때 성폭력을 당해왔다는 보조설정이 당장의 행동에 당위성을 마련해준다.

>> 혼수상태에서 정신차림 > 도망치기 바쁨 > 진짜 복수 시작 > 하나 죽이고 > 하나 죽이고 > 하나 죽이고... > 대체? 가족(딸)을 찾음 > 복수 끝



장고의 복수는 인종차별. 인종차별주의자를 꺼내들어서 쉽게 선악을 구분시킴. 악역에겐 지독한 행위를 몇겹으로 쌓아놓고 아무런 정당성도 안줌.

완벽하게 캐주얼한 복수극. 악역을 이해할 단서가 전혀 없다. + 주인공을 유일하게 이해해준 중개자(독일 의사)를 막판에 죽임으로써 킬링씬의 무게를 더 해줌.

+ 성기 절단에 대한 공포감씬을 더해서 정당성 좀더 부여.

> 중개자에 의해 풀려남 -> 아내를 찾음 -> 찾는 과정에서 수련,능력치를 키움> 작은 복수> 큰복수> 아내찾음> 중개자의 죽음 > 아내 다시 인질로 잡힘> 다죽이고 해방



타락도시에서 복수를 제외한 주인공의 욕망은 무엇인가. 혹은 1,2,3화에서 그려지는 욕망은 무엇인가?



-> 상금 사냥꾼? 돈? 돈이 뭐가 그렇게 요긴한지 드러나지 않는다.

-> 로봇과의 케미가 있어야한다. 로봇을 그냥 떠맡는 정도가 아니라 쓸모있는 찬스이자 골칫거리. 그러니까 기회이자 핸디캡이어야한다.


-> 복수를 하기위한 액션 아이디어. 즉, 욕망으로 도약할 발판이 불분명하다. 왜 지금껏 악당들과 조우할 수 없었는가. 그저 마주칠 수 없었다는건 불분명.

    악당들에게 손에 닿을 수 없다가 닿을 수 있는 찬스가 생겨나야한다(1,2화중으로) -> 그 역할을 로봇이 할 수밖에 없다?



주인공의 리스크가 더 분명해야한다.

-> 복수에 실패하면 주인공은 어떻게 되는가. 잃는게 있는가? 내일 복수하거나 모레 복수하면 안되는가? 복수안하면 안되는가? 에 대한 당위성을 계속 부여해야한다.




추가할 수 있는 아이디어?



일종의 버디물로 보이는데 버디물에선, 그 둘의 케미가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케미가 만들어질 수 있는 조합이 살짝 흐릿하다.


일단 로봇에게 인격이 있는지 없는지 불분명하기 때문에 케미에 대한 가능성이 매우 필요


로봇에게 더 많은 캐릭터를 부여해야 한다.


로봇에게 특정인물의 인격이 들어간다면? 죽은 아이, 할배, 죽은 가족의 기억? 


혹은 로봇이 악당들에게 소중한 인질이라면, 주인공은 로봇을 써먹으려다가 점점 로봇과의 교감이 이뤄진다?(이건 납치극 플롯...?;;)


로봇에겐 아무런 욕망이 없는가(욕망이 없다면 캐릭터가 아님. 소품임.)


그렇다면 주인공과 관련된 캐릭터가 많이 부족하다.(이야기 내내 주인공과 대화를 나눌 상대가 모자를 수도 있다->킬빌에선 악역들과 매번 대화를 나눈다/원래 알던 사이였기때문에)




본인의 취향을 더하자면



복수극의 힘을 더 강력하게 조율할 필요가 있지 않겠나..

+

SF든 판타지든 독자인 나와의 접점이 매우 중요.


여주에겐 독자인 나와 닮은 지점이 많이 느껴지지 않는다.(성격적인 매력은 느껴지지만 타인으로서의 매력이란 느낌)



여주의 복수를 독자인 내가 응원해야할 이유가 무엇인가? 혹은 악역을 미워할만한 이유가 있는가?


여주의 복수가 실패한다면 내가 안절부절해할 수 있는가? 에 대해 충실한 리스크가 드러나지 않는다.

(복수 안하고 그냥 지내도 될거같다는 느낌이 약간)



여주가  바라는 욕망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 혹은 악역이 더 강력하게 매력적이어야한다.

+

로봇과의 케미가 매우 중요(3화에서 처음 미묘한 케미가 느껴져서 3화가 좋았슴다)




.... 생각해본 결과

핵심은 복수에 더 초점을 맞출 것인가 활극에 더 초점을 맞출 것인가.




복수극에 더 초점을 맞추려면 더 구구절절한 사연과 치명적인 리스크를 주인공에게 심어줘야함. 막말로 본인도 가족을 죽고

인신매매로 팔려가기라도 해야함. 그리고 복수외엔 행복해질 길이 없을 정도로 궁지에 몰아놓고 시작해야함. 혹은 살아남은 가족이 잡혀있기라도 해야함(이건 약간 올드한 아이디어?)


활극에 더 초점을 맞추려면 

 

예시)

인간은 어지간한 사이보그를 이길 수 없다. 악역들은 죄다 사이보그다.

마치 킬빌이나 매드맥스, 총몽에 나올법한 인체개조된 괴물같은 위력의 악당들.


그런데 주인공이 줍줍한 꼬마로봇이 사실겁나 쎄다? 얘를 이용하면 복수에 성공할 수 있을지도 몰라?

꼬마로봇을 세뇌? 타일러서 복수극에 동참시켜서 스테이지마다 가장 센 악당들을 하나하나 해치운다.

(최대한 킬빌처럼?)



짧은 정리..


정리해보면  개인적으론 치명적인 복수극보단 활극의 형태로 접근하는게 좋을거같기도 함다.

그럴려면 초반부 스테이지의 악당이 더 재밌게 부각되고 배틀물처럼 계단식 구조로 짜여져야 하지 않을까.

악역들이 좀 일반인의 형태라서 아주 강력한 인상이 들지 않은 것같기도 합니다.


SF로 갈거면 완전 초 SF로..


제 견해로는 재미요소가 부족하다기보단, 현재 방향성에서 보여줄 수 있는 재미가 1,2화에서 얼추 다 쓰였기때문에(인간대 인간

총격씬은 어지간하게 다보여준 느낌) 앞으로 어디까지 가겠구나. 라는 느낌이 덜하다는 인상이 듭니다.

막말로 인간지네급 로봇악당, 머리가 두세개인 키메라악당.

팔이 열몇개씩이라거나 다리가 서너개씩 하는 괴물로봇이라도 나와야할거같슴다.


-> 주인공의 복수가 더 힘들게. 꼬마로봇이 뭔가 쓸모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줄 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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