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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10. 인식

Broadcaster 야시계
2019-11-30 18:21:16 62 0 0

"인식함으로써 일어난다"


내가 불행하다.

내가 행복하다.


누가 그렇게 만드는 건가.

내가 갖춰진 상황, 주변에 인물들에 따라 나의 인식들은 달라진다.


호화스러운 식당에 가면 음식 맛이 더 좋게 느껴질 수 있고,

지저분하고 벌레들이 기어 다니는 식당에 가면 음식이 맛없게 느껴질 수 있다.


타인에 의해서 전달되는 모든 상태들에 따라서 내가 조절할 수 없을 정도에 인식이 일어나기도 한다.

그러한 경우들을 제외한다면.


과연, 내가 불행한 건,

"어쩔 수 없는 사회" 탓인가.

아니면, 내가, 나 자신이 불행하길 원하는 건 아닌가.

자기 자신을 "난 불행해. 난 우울해"라고 단정 짓는 건 아닌가.



행복 또한 자신의 인식에서 생겨난다.

내가 보는 빨간색은 누군가가 못 보는 걸 수도 있다.

내가 먹는 이 음식은 누군가가 못 먹는 걸 수도 있다.

걷고 있는 나 자신을 누군가는 부러워하며 볼 수 있다.


우리 주변에는 행복과 축복으로 가득 차있지만,

우린 그걸 당연한 뜻이 생각하고, 인식하지 못하며,

불행함만을 강렬히 인식한다.




우린, 인식해야 한다.

불행과 행복은 공존한다는 걸 알아야 한다.


나보다 행복한 사람이 있는 만큼,

나보다 불행한 사람이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


성공한 사람들의 몇은 나보다 노력했다는 걸 알아야 한다.





- 방송예기 -


다른 방송은 시청자가 많다.

채팅치는 사람도 많다.

그건, 그 사람이 방송을 잘해서 그런 것일 뿐이다.


내 방송은, 나의 방송이다.

내가 다른 이들보다 시청자가 적다고 불행해하면 안 된다.


작은 것에 행복을 느끼는 것이다.

팔로우 하나에 행복,

채팅 하나의 행복,

방송이 원하는 대로 흘러갔을 때 행복.



진정으로 자신이 불행하게 되는 것은,

타인이 나에게 불행하다고 했을 때가 아니라,

내가 나에게 불행하다고 했을 때이다.



인식이란, 그것을 인정함으로써 나타난다.


-


난 내 시청자 수를 보지 않기 때문에 몇 명이 보는지 모른다.


방송에서는 말할 때는 대충 0~1명 보고 있겠지라는 마음으로 방송한다고 하는데, 사실은 다르다.

마음속으로는 1,000명 이상이 보고 있다는 생각으로 방송을 한다.


그렇게 생각해야 말실수를 하지 않고, 저작권에 주의하고, 열성적으로 말할 수 있으니까.


그렇기에 매번 사람들이 모르는 부분이 있을 수 있으면 설명하려 하고, 비유하려 한다.

웃으려고 노력한다.

0명이 보는 1명이 보든 프로 마인드로 임해야 한다.


열정적으로 말을 쉬지 않고 2시간 동안 하다 보면, 텐션이 떨어지기도 한다.

너무 지쳐서 발음이 새기도 한다.


적절한 채팅이라도 올라오면 괜찮은데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체력적으로 지치는 속도가 굉장히 빨라진다.

하지만 최대한 티를 내지 않으려 노력한다.


-


방송에 들어오는 몇이 나에게 질문한다.

"뭐 하는 방송인가요"

꽤 여러 번 듣는다.


솔직히 말해서 질문에 의도를 모르겠다.


나는 가끔씩

채팅치는 사람이 없어도 혼잣말을 하며 방송을 하고 있는 사람에게

그런 소리를 하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본다.


심지어는 바로 들어왔을 때 질문하는 거면 이해하는데,

1분 정도 보다가도 그런 질문을 한다.


보이는 그대로


"내가 말하는 방송입니다" 아님,

"내 토크쇼입니다"

라고 대답하기에는 이상하지 않는가.


현재 뭐하고 있는지(유머글 보기) 콘텐츠도 명확히 보이는데 무엇을 물어보는 걸까.


몇 신인 스트리머들은 라디오를 하면, 굉장히 소통/시청자 위주에 방송을 진행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다가,

2D 캐릭터를 화면에 박아놓고,

시청자를 기다린다.


나는 콘텐츠 위주의 방송을 진행한다.

물론 내가 방송을 재밌게 잘 한다는 건 아니고, 누가 틀렸다는 것도 아니고,

단지 방송 주 콘텐츠나 철학이 다를 뿐이다.


솔직히 내 현재 방송 방식은 너무 올드하다.

신인 스트리머인 지금은 소통 위주에 라디오를 하면 분명히 더 많이 보긴 할 것이다.

아마 그렇게 할 것 같기도 하다.


단지, 지금은 그렇게 하는 것이 내 마음에 들지 않아서 자주 하지 않는다.

내가 하고 싶은 건 콘텐츠를 진행하는 방송이다.

내 방송은 개개인의 일기장이 아니다. (여자 스트리머는 환영. 물론 농담)


내가 생각하기에 몇 시청자가 "뭐 하는 방송인가요"라는 질문을 하는 이유는.

시청자 수에 맞지 않는,

채팅치는 사람이 없는데도 계속 말을 하는 콘텐츠 위주의 방송을 해서 그런 질문을 한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



보통 저 질문하는 시청자는 소통 위주 라디오를 보던 사람이라,

질문한 다음에 많이들 나간다.

본인한테 말을 안 거니까.


그래도 들어와 준 건데,

들어와줘서 고맙다고 못하는 게 아쉽긴 하네.

뭐, 내가 방송에서 그런 거 자주 표현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2019년 11월 30일 오후 6시 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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