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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 (명일방주 홍보용) 새로운 세계

블루볼트
2020-07-10 01:00:43 107 1 1

-이 글은 굉장히 마니악한 글입니다. 몇몇 분의 취향과는 맞지 않을 수 있으며, 제 처녀작이므로 눈테러를 당할 수도 있으니 그점 유의하시고 보시면 좋겠습니다.-

-현재 ㅈㅇㄹ에서 연재 중이며, 홍보용이라고 쓰긴 했지만 사실 홍보용이라 하긴 좀 애매합니다.-



“아앗.....저것은....정말......드래곤...?

예상은 했지만, 실체를 맞닥트리니 무서웠다.

“젠장......”

식은땀이 한 줄기 흘렀다.

구 세계를 멸망시켰다는 전설의 동물, 드래곤이 내 눈앞에 있었다.

“젠장! 젠장! 젠장!!!!”

도망치고 싶었다. 하지만 도망칠 수 없었다.

누가 내 발에 접착제라도 발라 놓은 듯이, 발을 그 자리에서 땔 수가 없었다.

그때, 누가 내 손을 잡는 것이 느껴졌다.

“엘리스......?”

“싸워야 해요. 어쩌면 우리는, 이 날을 위해 모험을 했을지도 몰라요. 이 세계의 운명이 당신의 손에 달려 있어요.”

“하지만.......”

엘리스는 아무말 없이, 그저 나를 향해 싱긋 웃어보였다.

“아시잖아요, 우리가 함께한 시간이 얼만지. 기쁠 때도 있었고, 힘들 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저희는 이겨냈어요. 이 모든 건 다름아닌, 당신 덕분이예요.

“............”

“괜찮아요......당신은.....할 수 있어요.”

엘리스의 말을 듣자, 두려움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그렇다. 다른 모험가들이 저 드래곤 앞에 쓰러지고, 남은 건 나와 엘리스밖에 없다.

내가 이 드래곤을 쓰러트리지 못한다면, 이 세계는 멸망한다.

결국, 난 결심했다. 엘리스와 함께, 저 드래곤에 맞서 싸우자고.

“준비는 됬니, 엘리스?”

“네, 당연하죠.”

“좋아.....그럼 가보자, 드래곤을 쓰러트리기 위하여!”

“네!”

“하아아아아앗-----!(x2)”

위잉 위잉 위잉 위잉 위잉-----

“어? 전화? 아 맞다!”

그래, 약속이 있었지.

언제나 사소한 일들을 잘 까먹는 나에게 도움을 주는 알람에게 감사한 후, 가방을 메고, 버릴 쓰레기를 챙긴 후, 집을 나섰다.

“다녀오겠습니다~”

“마스크는 챙겼니?”

아, 맞다. 안 그래도 코로나 때문에 난리인데.

허겁지겁 마스크를 쓰고, 집을 나섰다.


“아~ 역시 애니를 보다 보면 시간 가는줄 모른다니까.”

이어폰을 끼며, 나는 중얼거렸다.

최근에는 또 새로운 애니에 빠져서, 정주행을 시작해 버렸다.

물론, 자칫 잘못하면 친구와의 약속도 잊어먹을 뻔했다.

뭐, 고등학생이니만큼, 공부를 해야 한다는 건 알지만. 역시 머리로는 알면서도 몸은 따로 논다.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도 모르겠으니, 당연한 일인가.

쓰레기를 버리고, 친구 집으로 가던 중 문득 생각이 들었다.

만약 내가 갑자기, 전조도 없이 이세계에 떨어진다면 살아남을 수 있을까?

그동안 재미로 많이 생각해 본 문제지만, 역시 난 이세계 체질은 아니다.

솔직히 이세계로 가면 즐겁고 아니고의 문제를 떠나서, 살아남을 확률이 얼마나 될까? 그 디스토피아에서?

그리고 만약 치트급 능력을 얻어, 잘 살아간다고 해도, 원래 살던 세계와 다른 문화에 아무 위화감도 없이 녹아드는게 말이 되나 싶었다.

물론 어느 정도는 가능하겠지만, 속으로는 언제나 원래 세계를 그리워하지 않을까 싶다.

“무엇보다, 자기가 그동안 쌓아올린 것들을 다 버려야 하는데, 가고 싶겠냐고~”

하지만 내 이런 생각이 무색하게도, 일은 갑자기 일어났다.

찌잉---

“웁! 컥!”

갑자기 엄청난 위화감이 들었다. 마치, 내 영혼이 어딘가로 복사되는 듯한 느낌....

그와 함께, 구토감이 밀려오면서 엄청난 두통이 몰려왔다.

“으헉! 젠장........”

급하게 스마트폰을 꺼내들었고, 119를 입력하는 데까진 성공했지만, 통화버튼을 누르는 시점에서, 이성의 끈이 풀리고 말았다.

“아....안돼!!!! 이렇게... 죽고 싶지는......”


“흑! 헉....허억......헉....”

갑자기 일어남과 동시에, 급하게 숨을 몰아쉬었다.

어찌되었든, 나는 산 듯하다.

아마 주변에 지나가던 사람이 119에 신고를 해준 듯하다.

어.....그런데, 왜 산소호흡기가 없지? 주사바늘은?

온몸에 피가 돌면서, 주변 풍경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내가 있는 곳은 차 안이였다. 그것도 운전석.

“어 씨! 뭐야 여기?”

급하게 차에서 내렸다.

그러자 주변 풍경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나는, 황무지 위에 있었다. 차 한 대와 함께.


“..........”

너무 큰 충격으로 말이 나오지 않았다.

“짜악!”

내 뺨을 세게 한 대 갈겼다. 이렇게 세게 내 뺨을 친 적이 없을 정도로.

그러자, 이게 꿈이 아니라는 게 확실해지며, 이성이 돌아왔다.

“냉정하게 생각하자.......”

일단 주변 환경을 둘러보았다.

정말 아무것도 없었고, 모래바람만 날리는 황무지였다. 마치 내가 끝없는 사막만이 존재하는 매드맥스 영화 안으로 들어온 느낌이였다.

하지만 특이하게도, 전혀 덥지 않았다. 오히려 서늘한 느낌이 들었다.

“하하......”

그럼 가능성은 두 가지로 좁혀진다.

누가 날 납치한 다음, 어느 황무지에다 날 던져 놓았던지,

아니면 내가 다른 세계로 이동했던지.

둘다 현실성없는 이야기였다.

나는 다시 차로 몸을 돌렸다.

“RX-7 FD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차가, 가장 좋아하는 노란색 도색이 입혀진 채로 앞에 있었다.

잠깐 걱정을 잊고, 차를 둘러보았다.

“실제로 RX-7을 보는 것은 처음이네......”

웃겼다.

어딘지도 모르는 곳에 떨어졌음에도, 내가 가장 꿈꾸고 좋아하는 차가 앞에 있다는 이유로 안정감을 찾을 줄이야.

조용히 차 앞의 마쓰다 엠블럼을 만지작거리자, 마음이 안정되기 시작했다.

“좋아...... 하나하나 해보자.”

아무것도 모르는 곳에 떨어졌을 때는, 일단 내가 가지고 있는게 뭔지부터 알아보아야 한다.

먼저 내 복장을 점검했다.

천만다행이도, 옷은 집에서 입고 나간 옷과 완벽히 동일했고, 스마트폰, 지갑, 유선/무선 이어폰, 안경닦이, 보조배터리와 손목에 차고 있는 스마트워치와 밴드형 케이블까지 그대로였다.

혹시나 해서 스마트폰을 켜보았지만, 권외였다.

“그럼 그렇지...... 대한민국은 아니겠네.”

대한민국은 첩첩산중에서도 전파가 터지는 나라다. 물론 그런 일은 없겠지만, 만약 이런 황무지라고 다를까?

괜히 지갑을 뒤적거렸다.

지갑 안에 있는 현금이나 카드도 달라진 부분은 없었다.

“아...... 이건 엄마 카드잖아.”

가끔씩 심부름을 나갈 때마다 엄마가 나에게 카드를 주는 게 귀찮아서 내가 가지고 다니는 카드였다.

“돌아갈 수는 있을까.......”

눈물이 나올 뻔했지만 참았다. 지금은 아니다.

“쨋든.....이것들은 못쓰겠네.”

현금과 카드. 국내라면 모를까, 당장에 국내인지 아닌지도 모르는 것뿐만 아니라 문명의 잔재가 하나도 안 보이는 이곳에선 쓸데없는 것일 뿐이다.

나는 지갑을 집어넣었다.

“라이터가 있으면 좋으련만......”

담배 피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나지만, 이럴 때는 흡연자들이 부러웠다.

적어도 한동안은 불 피우는 데 문제는 없으니까.

“아니, 근데 애초에 내가 담배를 피울 수는 있나?”

헛웃음이 나왔다. 얼마나 간절했으면......

“아! 그래도 차는 있잖아?”

그래. 자동차가 있었다. 이것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생존 가능성은 늘어난다.

만약 기름이 없더라도, 주거용으로라도 쓸 순 있으니.

얼른 차 문을 열고, 시동을 걸기 위해 열쇠구멍을 확인했다.

다행히 키가 꼽혀 있었다.

키를 돌리자, 로터리 엔진 특유의 위잉~하다가 우우우웅~~~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내가 이 소리를 현실에서 듣게 될 줄이야. 잠시지만 감격했다.

그리고 재빨리 기름량을 확인했다.

다행히, 꽉 차 있었다.

“휴우......”

그때, 갑자기 머리가 띵하는 느낌이 들었다.

“우웁!”

내가 쓰러질 때와 같이, 엄청난 두통과 구토감이 몰려왔다.

다행이도. 이번 건 오래가지 않아, 의식을 잃진 않았다.

“휴우......”

그런데, 그와 함께, 어떤 지식들이 내 머릿속으로 들어왔다.

“어.....?”

이 차에 관한 모든 구조, 첫 부품을 조립하는 것부터 시작해 마지막 부품을 결합시키는 것까지. 모든 생산과정이랑 구조가 내 머릿속에 들어왔다.

“????”

하지만 그뿐만이 아니였다.

자동차를 모는 모든 기술, 드리프트, 카운터 스티어, 정확한 핸들 타각, 악셀워킹.......

그것들이 모두 몸에 새겨져, 당장에라도 서킷에 나가서 차를 한계까지 몰아붙일 수 있을 것 같았다.

분명 나는 “어떻게” 운전하는지는 알지만 “잘” 운전하지는 못한다.

당연하다. 인터넷으로 운전하는 방법을 수십 번 봤어도, 실제로 운전하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니.

하지만, 몸에 새겨진 이 감각은, 마치 당장 차를 몰아도 프로 드라이버랑 큰 차이 없이 차를 잘 운전할 수 있다고 알려주고 있었다.

“허허......”

당황스러웠다.

차를 조립하는 과정부터 운전까지, 모든 걸 할 수 있을 듯했다.

“뭐......좋아해야 하는 거겠지.....”

당황스러웠지만, 다시 잘 생각해보니 손해보는 건 없었다. 아니, 오히려 엄청난 이득이였다.

‘일단.....시동은 꺼야겠지.....’

연료소모를 막기 위해 시동을 끄고, 조수석 쪽을 보았다.

“어? 내 가방!”

집을 나설 때 매고 온 가방이 여기 있었다.

‘다행이다.......’

가방을 열고 내용물들을 하나하나 확인했다.

노트북, 갖가지 케이블과 충전기, 20000mAh짜리 용량의 보조배터리, 마우스까지.

‘다행이야. 이정도면 충분해.’

어찌보면 전혀 쓸모도 없을 것들이였지만, 전자기기를 매우 좋아하는 나에게는 정말 소중한 것들이였다.

‘잠깐, 혹시 트렁크에도 뭐가 있는 거 아냐?’

생각난 김에 차 트렁크로 향했다.

트렁크를 열어보자, 한 검정색 케이스가 눈에 들어왔다.

‘뭐지, 이건?’

굉장히 무거운, 검은색의 캐리어였다.

캐리어의 잠금을 풀고, 내용물을 들여다본 나는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었다.

그것은, 총이였다.

“하하하하......”

난 웃을 수밖에 없었다.

이 차는, 무슨 특수부대원이 운용한 차라도 되는걸까?

하지만 그렇다 하기에는, 제식 총이 아니였다.

다름아닌 WA2000, 성능은 나쁘지 않았지만 비싼 가격과 불펍이라는 다른 구조 때문에 버려진 비운의 총이였다. 뭐, 1미터도 되지 않는 작은 크기란 것 때문에 이 작은 트렁크에 있는 걸까.

그와 함께 MP5K도 있었으니..... 무슨 저격수인가.

하지만 아무 생각 없이 총을 들고서, 난 또 그 고통을 느껴야 했다.

“으윽!!!”

또다시 뇌에 기억이 새겨지기 시작했다. 총에 필요한 각종 부품을 생산하는 것부터, 조립, 탄 제작, 무연화약 제조.......

그와 함께 몸에 총을 다루는 방식이 새겨지는 느낌이 들었다.

다시 총을 들고 일어섰을 때, 나는 몸에 새겨진 대로 완벽하게 총을 다룰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하하.....”

벌써 몇 번 헛웃음을 짓는지 모르겠다.

놀랄 일이 너무 많다.

대체 이 능력이라 할 수 있을련지 모를 것이 언제, 아니 어떤 조건에 부합하면 발동되는 거지?

이해할 수가 없다.

내 물건이 아니라서?

그럴듯하다. 하지만, 현재는 어떻게 이것을 증명할 방법이 없다.

“쩝........”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나는 운전기술과 사격기술을 얻었다. 그리고 어디에다 쓸지는 모르겠지만 자동차나 총을 기술만 있다면 제작도 가능하게 되었다.

“이래서야.....마치 게임 캐릭터 같잖아...”

혹시나 진짜로 상태창이 뜨나 싶어 스테이터스 오픈 같은 생각나는 갖가지 명령어를 외쳐보았지만, 별 소득은 없었다.

총을 다 넣고, 캐리어를 닫으려는 찰나, 왠지 모를 불안감이 들었다.

‘하나쯤은 괜찮겠지......’

그렇게 생각하며, MP5K를 챙겼다.

다시 차로 돌아와서, 이번엔 조수석에 탔다.

편안한 각도로 시트를 밀고, 눕듯이 앉았다.

“하아......”

머리가 터질 것 같다.

사실 아직도 현실감은 잘 들지 않았다. 지금이라도 이 모든 것이 꿈이라며, 깨어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이것이 현실이라는 건, 내 이성이 뼈저리게 알고 있었다.

눈을 감자, 여러 가지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컷던 생각은,

‘과연 돌아갈 수 있을까?’

나는 여기가 어딘지도 모르고, 물이나 식량같은 것도 하나 없었다.

있는거라곤 단지 총, 자동차, 그리고 내가 집에서 나갈 때 지녔던 소지품들.

이럴거면 초코바라도 하나 가져올 걸 그랬나.

초코바를 생각하자, 내가 약간의 갈증을 느끼고 있고, 또 매우 배고프다는 사실이 다가왔다.

“잠이나 자야겠군......”

먹을 것도, 마실 것도 없었기에 결국 난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잠을 청했다.



쿠구구구구구----

귀를 울리는 소리에 잠에서 깼다.

무슨 소리지?

마치 엄청나게 커다란 물체가 움직이는 것 같았다.

나는 소리의 근원지를 찾으려 고개를 돌렸고, 곧 그 근원지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그리고 난 경악하고 말았다.

그 물체는 엄청나게 큰 무한궤도 위에 플랫폼이 올려져 있는 듯한 모습을 취하고 있었으며, 말 그대로 움직이는 플랫폼이였다. 그리고 그 위에 있는 건......

건물이였다. 그것도 아주 많은.

그것을 보고 내가 떠올릴 수 있는 단어는 딱 하나밖에 없었다.

“이동도시”

현대의 기술로는 불가능하다고 여겨진, 어떻게 움직이는지도 모를, 엄청나게 큰 이동도시가 내 옆을 지나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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