됴빙 0

자그마한 나노블럭만 만들다가 대형 나노블럭에 첫 도전. 상대는 베놈.

원래부터 베놈을 좋아하는데다가, 사진으로 보기엔 퀄이 이쁘게 뽑혀서 바로 지름.

0. 택배 개봉

택배 오자마자 기대감이 컸음.

설레면서 받고 고이고이 방에 모셔두고.

상자 상단을 바로 칼로 베서 개봉

내용물은 다름아닌 베놈 / 닉 & 주디, 그리고 초록 리무버.

나중에 알게된 거지만, 대형 제품들에는 리무버가 기본적으로 제공되느라 큰 필요 있지는 않았음...

사랑스러운 나의 베놈과, 빙구님께 고통을 선사하고있는 우리 닉&주디입니다.

아, 행복.

1. 첫 날 조립

우선 베놈 블럭은 총 3910pcs로 구성되어 있으며, 완성 시 HxWxD = 22x23x20(cm)의 크기입니다.

첫날 조립은 도착한 순간부터 베놈을 열어서 조립을 시작했는데*약 18시 정도쯤)

새벽 4시까지 조립했음에도 완성하지 못했었습니다. 등과 허리도 많이 아팠고. 각설하고 과정 볼게요.

박스를 열게되면 설명서, 그 다음에 블럭 봉지가 거대한 비니봉지안에 담겨있습니다.

설명서는 딱봐도 책자형식 같죠?

블럭은 총 11봉지입니다. 너무 깔끔한 색 배합이죠? 검정, 하양, 빨강, 투명. 그 외 작은 판블럭 3개, 큰 판블럭 1개입니다.

봉지가 너무 많아서 무언의 압박을 계속 받는 느낌입니다. 부-담

레시피는 아까 말했던대로, 책자형식입니다. 계속 펼치고 이리저리 봐야하지는 않아서 편키는 한데.....문제는 다 깜장이라 중간중간에 헷갈립니다.

눈이 침침한건가....

색이 구분되는거에 비해 약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색이 헷갈릴 일은 없는 대신에 지금 이 블럭을 끼우는게 맞는지조차 헷갈립니다.

이게 무엇처럼 보이시나요? 감이 오면 다행이구요, 혹 안온다면...

여기까지 만들어주면 감 오실겁니다.

합치면 하체.  볼 조인트 부분이 외롭지 않게 발톱도 6개 다 만들어줍니다.

하체를 만드는 동안 진짜...질리도록 지겹게 검정색만 봤습니다. 빨간색도, 하얀색도 많이 있는데 오로지 블랙뿐....

드디어 나오기 시작한 하얀블럭. 많지는 않지만 어딘가 새롭네요. 추가로, 이건 뭐 같으신가요?

이정도면 보이시나요? 흉부에 거미마크가 새겨진 베놈의 상체가.

드디어 나오기 시작한 빨간블럭. 턱을 만들어서(+하얀 이빨) 상체와 연결해줍니다.

중간에 빨강 볼조인트 블럭이 보이는 걸로보아, 저 부분이 나중에 혀를 연결하는 부위가 될 것 같습니다.

계속해서 쌓아서, 어깨랑 베놈의 얼굴을 마저 조립해줍니다. 

슬슬 눈이 보입니다. 테두리가 점점 좁아지는 걸로 보아 상체도 금방 끝나겠네요.

중간중간에 마우스쪽에 보이는 독특한 모양의 블럭 리무버는 블럭 봉지 안에 같이 동봉되어있던 제품입니다.

아무래도 대형이다보니, 제품별로 개별 리무버를 제공하는 거 같습니다. 

새벽 네시 조금 넘어서까지 조립을 했는데, 팔을 제외한 상체 한 90%정도 만들고 나서, 이대로 종료했습니다. 얼굴은 완성되어 멀쩡히 보이는데

베놈의 얼굴답게 사악함이 잘 묻어나옵니다.

상체의 경우 사실 위를 덮기만 하면 끝나느라 덮고 끝내려고 했는데, 상당한 문제가 있어서, 어쩔수 없이 덮지 않은 상태로 마쳤습니다.

게다가 블럭이지만 보이는 크기답게 무게감도 상당합니다. 나노블럭이지만 블럭이 조금 강해서

손으로 잡으면 손이 많이 아픕니다.

상체와 하체를 어떻게 연결해야할지 막막해지네요.

2. 둘째날

상체를 다 완성하고 자려다가 못한 이유가,

간단하게 말하면....블럭 자체가 문제가 많아서요.

1. 우선 덮는 작은 판 블럭(검정)의 아래 구조가, 블럭을 고정하기에 좋지못한 구조입니다.

2. 상체가 위로 넓어지다가 급격하게 좁아지면서 등이 닫히는 구조인데, 

    끝과 끝만 물려서 블럭을 쌓는 방식이라, 덮는 순간 테두리의 블럭들이 버티지못하고 무너집니다.

3. 그리고 제일 심각한 문제....끝과 끝을 물려놓은 거라 안그래도 버티는 힘이 약해서 판블럭을 나중에 두어야하는데

    겉을 다 조립하고 판블럭을 끼우려하면 공간이 맞물리지 않아서 아예 판 블럭이 안 들어갑니다.

아무래도 고정이 잘되는 편이 아니다보니 중간중간 살짝 틀어져서 그런거 같은데...

이거 하나때문에 한시간동안 조립한거 같아요....

또 전날 수시간 내내 나노블럭 하느라 엄지 검지도 약간....멍울진 느낌이라 고생했네요. 

뭔 말인지 잘 모르실 수 있는데, 그냥 직접 만들어보면 이해하실 거에요.

어쨌든 마저 작업 시작.

이게 문제가 되던 그 부분인데....

위에서 말한 문제로 인해서....후우....

솔직히 1시간동안 헤매는데 손가락도 아프고....고생하면서 찾은 해결책은, 그냥 아예 판블럭 아래 3줄 정도의 블럭을 다 떼내고

외부에서 3줄을 만들어서 다시 위에 조립했습니다. 멘탈 제대로 나갔네요....

하...인생....

그렇게 우여곡절 1시간끝에 닫은 공간 위로 마무리로 블럭은 더 올려서 상체 부분을 완성했습니다.

그럼 이제 남은 부분이 어딘지 아시겠죠?

바로 양 팔입니다.

팔입니다. 이렇게 보여도 팔 맞습니다.

약간 곰발같은 느낌도 드네요. 

아니면 외계인 머리같은 느낌도 드네요.

그래서 그냥 만들어진 하체 위에 얹어보았습니다.

뭔가 독특한 괴물이 탄생한거 같네요.

팔에다가 달 손톱도 다 만들어주었습니다.

자세히보면 오른팔은 3개, 왼팔은 4개로 각자 손톱 다는 개수가 다르기때문에 팔 조립시에도 주의해주어야합니다.

드디어 팔 포함한 상체 완성. 

팔을 끼우는 것도 힘들었습니다.

나노블럭을 손을 크게 펼쳐서 쥐어야하기에, 힘을 주었다가 떼면, 손바닥 전체가 작은 나노블럭 모서리에 찍힌 자국들이 가득했습니다.

내 손으로 돈가스 만드는줄...;;; 게다가 접합부 각 부분이 어느 한부분이 맞춰지면 반대쪽이 뜨고....

반복해서 아파도 힘 더 주고 하는 식으로 겨우 붙였습니다.

혀는 아직이지만,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입을 크게 벌리는 것만으로 굉장히 흉악하고 멋지네요.

가슴팍과 등의 무늬도 잘 보여서 눈에 띕니다.

상체와 하체의 결합.

이것도 상당히 힘들었던게 상체부와 하체부의 무게도 있는데다가....

그냥 얹고 밀면 허리는 의외로 수직이라 쉬울 줄 알았는데,

오히려 접합에 더 넓은 면적이 닿으며, 다리 사이로 손을 넣어 힘을 줘서 민다는 게 상당히 어려웠습니다.

그렇다고 아예 양 발바닥을 잡고 밀다보면 아예 다리 파츠가 똑- 하고 떨어지기도 하고....

많이 짜증났던 구간입니다. 여러 도구들로 밀고 붙이고 수건으로 감싸고 밀어서 끼우고.

왼팔 아래에 잘보면 1x2사이즈 투명블럭 16개를 쌓아서 지지대 만들어서 결합했습니다.

지지대 해두지 않으면 앞으로 넘어져서 망가집니다. 

이대로도 꽤 괜찮지만, 어딘가 부족해보이죠? 아직 혀를 더 만들어야합니다.

완성샷 앞모습

멋져요.

완성샷 뒷모습.

등빨이 아주 좋아요. 역시 베놈.

완성샷 측면

마지막은....사실은 마블 히어로, 특히 스파이디가 있으면 했지만...없는 관계로 그냥 건담들과 대치샷

열심히 대치시켜봤는데, 검담 2+6마리 다 화면안에 안들어와서 적당한 애들만 세워놓음.

그래도 베놈이 다 때려눕힐거 같은건 왜일까...

아래는 그냥 건담이 귀여워서 올리는 사진

이제 해외배송 신청한 제품 도착할때까진

더 만들 건담은 없는 느낌. 해외에 배송한 제품이 엄청 기대되는데 안온다....

그래도 베놈 조립한 글이니 마지막은 베놈으로 장식.

4000피스 가까이 되는 나노블럭으로 열심히 조립한 보람이 느껴지는 친구. 

그럼 베놈 조립은 여기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