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알콜중독자이긴 하구나 싶음.
작년 연말에 했던 건강검진에서 고혈압이 너무 심하다길래 집 근처 내과에 갔음.
가니까 혈압 높은건 자체 혈압계로 확인해볼 수 있는데
기타 혈액 수치는 모르니까 건강검진 결과표 가져오라고 하더라구.
그래서 일단 주는 약 다 먹고서 약 떨어진 날에 결과표를 가져감.
결과표를 보더니 간수치가 너무 높다 하데?
간 수치가 높으니까 간 관련 약을 추가 처방할거고
약 다 먹으면 간 초음파 찍어보자고 함.
그렇게 며칠전에 간 초음파를 찍음.
초음파 촬영하시는 간호사? 촬영기사? 아무튼 그분이
지방간이 많이 심하다고 하시드라.
의사 면담 기다리는동안 지방간에 대해 검색해보니까.
알콜성 지방간 = 술좀 작작마셔
비알콜성 지방간 = 탄수화물좀 작작 처먹어
이거드라.
그걸 읽으면서 생각해보니가 나는 양쪽 다 해당되는것 같드라고.
주 4일정도는 마시고, 마시다보면 안주가 땡기고 하니까 뭐.
그래서 마음먹은게 주 7일동안 일요일 하루만 마시자 라는거.
일단 물리적으로 하루에 내 위장에 부어넣을 수 있는 양은 정해져 있으니까
바디빌딩 하는 사람들 마냥 치팅 데이를 잡아서 마시자 뭐 이거지.
그렇게 오늘 아침에 깨어나서 집안일 좀 하고서 점심에 소주 한병 했는데
딱 이느낌이네.
나는 빼박 알중인가봐.
P.S
추가 혈액검사를 시켜셔 해 봤더니
평소 주간에 외출할 일이라고는 점심 즈음에 장 보러 가는 정도뿐이라 그런가
혈액속에 비타민 D가 좀 많이 부족하다면서 낮에 외출을 하던가 비타민D를 먹던가 하라네.
생각해보니까 멀럭도 평소 주간에 외출 하는 일이 그다지 많지 않잖아.
멀럭도 종합비타민제 먹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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