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럭킹 0

때는 199X년대 초딩때였는데

그땐 용돈도 많은편이 아니라 패키지게임은 꿈도 못꾸고 

친구한테 빌려서 하던가 아님 게임잡지에 딸려오는 번들게임을 노리고 용돈을 모와서 게임잡지를 사곤했었음

그런데 그때 게임잡지읽다가 눈에 띈게임이 있었는데

그게 창세기전외전2 템페스트였음

게임공략이 아니라 신작 게임소개페이지라

설정이랑 일러스트랑 개발중인 게임장면 소개였는데

그것만으로 눈에 확꽂힌거임

거기다 그때 내가 주로했던 게임이 파택2 랑그릿사1,2여서 더 끌리기도 했음

아마 그때 비슷한시기에 샀던 게임잡지에 실렸던게임중에 삼국지조조전이 있었는데

요건 공략까지 실려있어서 흥미를 끌었지만

눈에 확꽂힌건 템페스트였음

그래서 이건 사야한다 무조건 사야한다는 마음에

용돈+세뱃돈으로 사기로 마음을 먹고

반대하시던 부모님을 몇일동안 설득해서 세뱃돈 써도 좋다는 허락도 얻어냄..

거기다 동네컴퓨터용품매장에서 파는것도 확인함

남은건 설날이후까지 기다리기만 하면 되는거였음

그리고 설날이 지나고 모은 돈을 들고 아버지랑 같이 매장을 찾았는데

템페스트가 팔리고 없다는거였음

진짜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리였지만 그래도 다른매장에는 있겠지하고

몇시간을 돌아다녀봤지만 없었음..

그래서 아버지가 아무게임이나 사라고 다시 처음갔던 매장으로 가게됐는데

진짜 침울한표정으로 게임고르고있는걸 매장 아저씨가 보고는

템페스트보다는 요게 더 재밌을거라면서 게임을 추천해줬는데

그게 삼국지 조조전이였음

솔직히 어린맘에 패키지 일러스트가 구린거 같아서 처음엔 다른거 살려고했는데

위에 써놨다싶이 게임잡지에 공략있는거 보고 재미는 있겠다 싶던 게임이어서

아저씨 믿고 3만5천원인가? 그정도 주고 사고

그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않을정도로 재밌게 했음

지금은 CD친구한테 빌려줬다 잃어버리고 패키지도 이사하다가 버려서 없지만

진짜 그때 아저씨가 조조전 추천해준게 너무나 고마움..

왜냐하면 그뒤에 친구가 템페스트 샀다길래 빌려서 했는데

처음시작할때 월광검이 쌔보이길래 빼서 엘리자베스 줬다가 날려먹음

뭐 이건 처음엔 이벤트템인줄 알고 첫판끝나면 사라지는거구나 했음..

그리고 샤른호스트한테 멸살지옥검이었던가? 그거껴주고 날려먹은뒤에야 

무기 떨구는걸 알게됨 이때 분노 1스택 

그리고 그뒤로 수녀로 말그대로 기도메타 기도로 썬라이트 띄우기+샤른호스트로 깨다가

막판10연속전투에서 계속 튕기길래 결국 치트쓰고 넘기면서 2스택을 쌓고

엘리자베스만 보고 일직선으로 달렸건만 엔딩에서 코델리아 갑툭튀로 3스택 쌓고

게임 삭제후 친구한테 바로 반납행했음

뭐 조조전얘기보다 템페스트 얘기가 더 긴거 같은데 

아무튼 멀럭방에서 조홍콘볼때마다 그때 생각이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