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취직, 드디어 새 집, 혼자 사는 월세집이지만 그래도 집들이겸 친구들을 불러서 파티를 열었습니다.
다같이 케익도 먹으면서 기념으로 사진도 찍고, 새벽이 되어서야 다들 술에 쩔어서 돌아갔죠.
다음날 한창 사진들을 보던 도중, 우리집 장농 안에서 하얀 얼굴을 한 붉은 눈의 여자가 저를 쳐다보는 사진을 확인했습니다.
누가 봐도 귀신, 귀신같은건 안믿지만, 얼굴을 빼꼼 내밀고 있는 그 여자가 너무나도 소름끼쳐, 사진을 확인하자마자 집을 뛰쳐나왔습니다.
그길로 사진을 가지고 영매사한테 부탁해 사진을 확인해 달라고 했고,
영매사는 사진을 받고 굳어진 얼굴로 이리저리 사진을 돌려보기 시작했습니다.
한참을 바라보고 영매사는 한숨을 쉬고 저에게 사진을 돌려주었습니다.
그리고서 한 말이...
"여기선 아무 영적 기운도 안 느껴지는데? 이건 심령 사진이 아녀"
그 말을 듣고서야 드디어 안심이 되어 집에 들어와서 발 닦고 잤습니다.
뭐야 역시 귀신 같은건 없네 ㅋㅋ
-
스크롤 : 그러면 장롱 속의 여자는 누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