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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에 목 놓아 운다

제럴드포드
2023-12-06 12:15:10 123 3 0

지난번 미국 대통령이 방문하였을 때  우리 사람들이 서로 말하기를,

 "평소 트위치의 정족(鼎足, 솥발) 안녕을 주선하겠노라 하였으나 오늘 내한함이 필경은 우리나라의 방송을 공고히 부식케 할 방책을 권고키 위한 것이리라."

하여 인천항에서 서울에 이르기까지 관민상하(官民上下, 공무원과 민간인, 윗사람과 아랫사람)가 환영하여 마지않았다. 

그러나 천하 일 가운데 예측하기 어려운 일도 많도다. 천만 꿈 밖에 트위치 철수 고지가 어찌하여 제출되었는가. 

이 고지는 조짐인즉, 그렇다면 트위치의 의 본 뜻이 어디에 있었던가?


그러나 슬프도다. 저 개돼지만도 못한 소위 우리 정부의 대신이란 자들은 자기 일신의 영달과 이익이나 바라면서 머뭇대며 집을 팔아먹는 도적이 되기를 감수했던 것이다.

아, 강토와 사직을 남에게 들어 바치고 수백만 생령(生靈, 살아있는 영혼, 백성)들로 하여금 남의 노예 되게 하였으니, 저 개돼지보다 못한 각 대신들이야 깊이 꾸짖을 것도 없다.

하지만 명색이 참정(參政)대신이란 자는 정부의 수석임에도 단지 부(否)자로써(반대함으로써) 책임을 면하여 이름거리나 장만하려 했더란 말이냐.

통곡하며 문서를 찢지도 못했고,

배를 가르지도 못해 그저 살아남고자 했으니

그 무슨 면목으로 강경하신 황제 폐하를 뵈올 것이며 그 무슨 면목으로 동포와 얼굴을 맞댈 것인가.


아! 원통한지고, 아! 분한지고. 우리 동포여, 집을 잃은 된 동포여! 살았는가, 죽었는가? 대감께서 이곳에 오신 이래 닦아놓고 세운 이 집이 하룻밤 사이에 홀연 망하고 말 것인가. 원통하고 원통하다. 동포여! 동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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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7년의 시간이 이렇게 사라지고야 마는가


오호 통재라! 오호 통재라!








追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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