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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 일상고찰 - 1

Broadcaster 잉크__
2019-07-17 09:37:55 23 0 0

여기 반쯤 마신 아메리카노가 있다.

성인이 되고나서 이제 20대 후반의 직장인인 나에게 이 커피는 잠을 깨는 용도지만 

반쯤은 내가 일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광고 목적이 조금 더 강하다.

분명 아메리카노를 좋아서 마실때도 있었다.

대학생 1,2학년 때였나

아니 생각해보면 그때도 잠을 깨기 위해 마시긴 했던것같다.

사실 커피를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좀 더 좋아하는게 있다면 역시 단것이 좋다.

그래서 아메리카노 보다 비싸고 칼로리 높은 프라푸치노 라던가 에이드 라던가 하는것들을 더 찾았던것 같다.

그럼 계기가 뭐였을까

아마도 주변 친구들의 변화였을까

남고를 나왔던 나에게 대학생때의 친구들은 좀 더 개방적이고 여자라는 성별을 가진 친구들도 하나 둘 생겨났다.

스스로도 잘 몰랐던 사실인데 나는 생각보다 눈치를 많이 보는 성격이었다.

주변 사람들이 이거 하자 하면 딱히 마음에 드는 것도 아닌데 그걸 곧잘 따라갔던 것 같다.

물론 기분좋게 노래방을 같이 간다거나 하는 것도 있었지만 당구라던가 볼링 같은 스포츠 쪽은 솔직하게 취향이 아니었다.

커피도 그 중 하나였을 것이다.

지금은 누군가와 대화를 하기 위해서도 카페를 자주 드나들게된 요즘은 어렵지 않게 주문을 하지만

그때의 나는 한동안 카페에서 쉽사리 주문을 결정하는 법이 없었다.

그때마다 놀림거리가 되기도 했고 그게 기분이 나빠 '아메리카노'를 주문하는게 습관이 된 듯 하다.

한 모금 해본 첫 느낌을 말하자면 솔직히 탄 맛만 많이 났다.

내가 알고 있는 커피라고 해봐야 믹스커피 뿐이었고 그 보다 비싼거라고 해봐야 편의점 커피우유가 전부였다.

그래서 굉장히 인상을 찡그렸을테고 한동안 이것도 놀림거리가 되었던 기억이 있다.

그냥 그렇다는 것이다.

대단히 특별한 일을 적는 것도 아니고 커피 마시다 생각나서 하는 얘기일 뿐이다.

다시 지금으로 돌아와서 내가 마시고 있는 커피는 스타벅스의 4,100원짜리 아메리카노다.

제일 작은 사이즈이고 시럽은 딱히 추가한게 없다.

맛은 어떻냐고? 음 솔직히 말하면 아직도 맛은 없다.

그냥 탄맛에서 물을 조금 섞은 탄맛으로 바뀐거지만 이게 뭐 고급진 그런건가 하는 생각으로 마시는 것도 일부분 존재한다.

마시면 잠이 깨야하는데 눈이 뻑뻑해지는 기분이 드는 것은 모니터 화면을 보고 있어서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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