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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수일기 2019년 45번째 일기

루트위츠
2019-02-14 19:48:17 366 7 12

그래서 발렌타인데이가 뭔데 10덕드라



별 감흥 없이 출근을 했는데, 연구실 후배 (학부생인데 연구원으로 참여해서 실험하는 프로그램)

한테 초콜렛 하나 받았다. (박사 11학긴데..)

맛있었다.


오늘 나나양 목소리가 많이 졸려보이진 않았다.

최근 방송 초반부 목이 좀 덜 풀려도 이게 잠이 부족한지 아닌지 얼추 티가나는데 오늘은 그렇게 많이 피곤하진 않았던 듯?

어제 SKT 경기를 다 보고 가지 못한 설움이 있었을 텐데 그래도 제 시간에 방송을 켜주다니

나나양..당신은 신인가? 나나양..당신은 신인가?


오늘의 방송 테마는 X세대로의 회귀였다. 나나양 선곡표가 그 시절로 돌아갔기 때문인데

나는 그 나이 때 힙찔이었기 때문에 잘 모를 줄 알았건만 나나양이 틀었던 모든 노래를 알고 있던 나를 발견했다. 소오름....


대략 10시쯤부터 배그로 꽉 찬 하루였다. 사녹, 비켄디, 에란겔 모든 맵을 돌아가며 게임한거같다.

2등까지는 했지만, 1등은 못했다. 그래도 오늘의 나나양은 총을 좀 잘 쐈다.

그런데 중간에 나나양 본가에 있는 강아지가 아프다는 소식을 접했다.

나크리트미세꿀팁)

나나양이 방송중에 집중 못하는 모습을 보이면요 여러분

갑자기 말을 안 해요. 어지간해선 피곤하거나 그래도 아무말이나 하는 소통집착형인데요

만약 나나양이 마이크를 끈게 아닌데도 아무말 안 하고 있다면

깊거나 다른 생각에 빠져있는 것이니

무슨일이 있겠구나 혹은 누군가를 밴하겠구나

둘 중 하나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아프지 말어 사랑 할머니.


나도 고양이 두 마리와 같이 사는 사람이라서 아는데, 같이 살던 동물이 아프면

매우매우 속이 상하는게, 사람이 아프면 아프다고 말이라도 해서 금방 아는데

동물이 아프면, 겉으로 무언가 티나는 증상이 있기 전까지 말도 못하고 끙끙 앓았을거라는 생각에

그게 더 마음이 아프게 되는 것 같다.


나같은 경우는 두 마리가 형제고양이인데, 수컷 고양이의 경우 요로결석이 쉽게 걸리는 편이다.

보통은 배설물과 함께 조금씩 배출이 되다가 증상이 심해지면 요도를 막아버려 소변을 못 보게 되는데

소변을 못 보게 되면 가장 위험한 것이 체내 노폐물 농축과 함께 이온 불균형이 오게 된다.

특히나 나트륨과 칼륨의 밸런스가 중요한데, 두 이온이 체내 너무 높아지게 되면 쇼크와 함께 사망에 이른다.


고양이를 처음 키워봤고, 더욱이나 이렇게 큰 동물은 키워본 적이 없던 나였기 때문에 처음에 화장실에 들어가서

몇 시간이고 안 나오고 소변도 안 보고, 밥도 안 먹는 모습이 왜 그런지 몰랐는데

(강아지들도 그렇지만 고양이들은 특히 아파도 아무 티도 소리도 안 내고 꼼짝도 안 한다.)

빵빵하게 부풀어오르는 배를 보고 심상치 않다 싶어 새벽 2시인가에 24시 동물병원에 데려갔었다.

요로결석이고, 소변을 못 본 채로 이온 불균형이 심해 쇼크 직전이었기 때문에 급하게 입원 수속을 밟고 수술도 했다.


수술이 끝나고 찾아오라 그래서 병원 갔을 때, 케이지 처럼 차려진 병동에 수액을 맞으면서 늘어져 쉬고 있던 애가

내가 보이니까 (첫째는 개냥이라 나를 굉장히 반기고 부비적 거리는데, 당시 아팠던 둘째는 여느 고양이처럼 새초롬한 편)

배쪽으로 카테터를 꽂은 채로 몸을 일으켜서 나한테 부비적거리려 하는 모습에 병원에서 울어버리고 만 기억이 난다.


아무튼, 나나양이 힘들어 하는 모습에 좀 짠했던 날이다.

사랑이 괜찮을거에요.


그래도 어떻게 방송이라고 으쌰으쌰 텐션 올리고 재밌게 방송하려던 나나양 모습도 봤다.

그래도 트수들도 같이 재밌게 웃어줘서 곧 풀린 편이야~


코렛트님이 요즘 나나양 방송에 자주 출몰한다.

나나양 방송타임이 새벽도 아니고, 오후나 저녁도 아니니까 굉장히 유니크한 시간인게 맞지.

그래서 그런지 다른 스트리머들이 사랑방처럼 들리는 것 같다.

오늘도 오셔서는 나나양에게 온 대리미션 수령을 했는데, 많이 성공은 못했다.

그래서 컵라면을 드셨다고 하는데, 뭐 나같은 트수한텐 일상이라 불쌍하진 않았다.


오늘 간만에 나나양이 재미있는 소리를 냈다.

저팔계나 로드호그 같은 긁는 소리를 요즘 많이 내서 잊고 있었는데

원래 나나양 귀여운 목소리도 낼 줄 알았지

그래서 몇 개월만에 자체독학한 프리미어를 잠깐 돌려서 (사실 10분 안 걸려 만들 수 있을 줄 알았는데 30분이나 걸렸다.)

영상을 하나 만들었다.


나나양이 보고는 킬킬킬 하고 웃어서 보람찼다. 나나양을 웃기는게 내 요즘 삶의 낙이야 증말루.


그렇게 간만에 홀로 신나게 배그를 즐긴 나나양.

확실히 '그'배그 '또'해도 나는 나나양이 배그하는게 좋다. (배나양 좋워요 오홍홍)


오늘 나나양이 발렌타인데이라고 본인이 받겠다 하는데

사실 나도 발렌타인데이에 오히려 주는게 익숙했던 시절이 있다.

이젠...Anya..


암튼 그러고 나서 나나양의 쥬크박스를 거의 2시간 정도 돌리고 갔다. 진짜로 옛날 노래의 향연들이었는데

중간중간에 좀 가슴아프게 하는 노래들도 있어서 .... 그랬다 ㅋ


이제 눈 뜨고 일어나면 발렌타인데인데, 나나양 올해는 고백 받을 수 있겠어?

못 받아도 트수들이 많이 줬으니까 그냥 그런줄 알어~ 이제 퇴근해야겠다.


오늘은 발렌타인데이니까, 맺음말도 어울리게 써야지


나랑해 44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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