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글쓰기 시작. 최근에 산 시집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나태주
일단 떠나가는 가을을 위해...
가을도 저물 무렵
낙엽이 진다
네 등을 좀 빌려주렴
네 등에 기대어 잠시
울다 가고 싶다
날이 저문다
네 손을 좀 빌려주렴
네 손을 맞잡고 함께
지는 해를 바라보고 싶다
괜찮다 괜찮다
오늘은 이것으로 족했다
누군가의 음성을 듣는다.
이게 가을시인지 사랑시인지...감성가득 묻어나오는 시를 뒷켠으로 오늘은 하나 더
옛 접시
놓고 보자
너무 멀리도 말고
너무 가깝게도 말고
책상머리에
해맑은 유리창 밑에
어디 좀 두고 보자
나 여기 있어요
예 예 나 여기
있다니까요
나는 네가 곁에서
숨소리 들려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운 사람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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