밍듀_ 0

목화님한테 고민상담 후 고백하기로함.

그래서 토요일에 영화보자 했는데 엠티가서 안된다해서 월요일에 날을 잡음. 

그녀라고 칭하겠음. 그녀가 월요일은 된다는거임.

그래서 월요일에 보자하고 금요일에 학교를 감. 그날이 엠티가는날이였음. 3시에 출발한다는거임. 나는 딱 3시에 수업이 끝남.

전공장(과 학생회장같은거)이랑은 내가 전공장일때 막내부원이였는데 친해서 인사겸 잘갔다오라고 들림. 물론 그녀를 보고싶다는 생각 조금도 함.

그래서 차를 몰고 버스가 서있는 운동장으로 감. 전공장이 안보여서 주차하고 내려서 찾으러 다님. 그런데 학생회 부장,차장 애들 다 내가 전공장일때 막내애들이라 애들이 달려옴.

"선배님 엠티같이가요"

"오빠 엠티 안가요?"

"형 가시죠"

다들 장난식으로 가자는데 4학년이 어딜가냐고 웃으면서 대답함. 그러다가 친했던 여자애 있는데 걔가 달려와서 매달리는거임.

걔가 "오빠 엠티 저희랑 같이가요 네? 저희 방에서 같이놀면되잖아요~" 한껏 애교섞인 목소리로 말함. 근데 얘가 워낙 말투가 애교있는 말투에 키도 작아서 귀여운 스타일인데 하필 이면 그녀가 마침 날 봤음.

거기에서 또 여자애를 밀어내기 쫌 그래서

"나야 가고 싶지, 근데 가면 교수님한테 혼나"

"아 그러지말고 같이가요"

그녀가 그냥 쓱 보더니 돌아갈줄알았는데 걔도 뛰어와서 내 비어있는 팔짱에 팔낌. 소설아님 ㅡㅡ 진짜였음ㅡㅡ 암튼 구라아님ㅡㅡ 그냥 내가 너무 편해서 남자같지 않아서 그런거임 ㅡㅡ 암튼 그런거임ㅡㅡ

그렇게 팔짱끼더니 그녀가

"선배님~ 그러니까 저희랑 같이가요~"

걔도 한껏 콧소리로 말함. 난처한상황에 때마침 전공장이 옴.

"형 오셨어요?"

"어.. 출발 안하냐?"

"그게...."

알고보니 인원수 맞춰서 버스를 빌렸는데 추가인원이 생긴거임. 9명정도 늘었는데 태울 차가 없어서 학교에서 급하게 봉고차를 빌렸는데 스타렉스인데 12인승이라 2종보통은 운전못함. 면허는 있어도 실질적으로 1종을 운전할수있는 애가 없는거임. 그래서 급하게 찾는데 교수님들은 이미 먼저 출발했고 운전자가 없어서 출발을 못하고 있었던거.

그때 교수님으로부터 전공장한테 전화가옴

옆에서 들으니 운전할사람 주변에 없냐고 교수님이 다시 돌아와서 태우고 갈까라는 이야기를 하시는거임. 엠티장소가 학교에서 1시간 반거리인데 생각해보니 엄청 딜레이될거같은거. 근데 전공장 얘가 평소에도 내가 운전 하고 다니고 1종 보통에 가끔 일때문에 트럭운전했던것도 기억했나봄. 교수님한테 지금 내가 옆에 있는데 운전해달라고 부탁해서 가도 되겠냐고. 그래서 교수님이 나를 바꾸라는거임.

교수님이 혹시 애들좀 데려다 줄수있냐고 물으시는거. 그래서 되긴 하는데 그럼 애들 데려다주고 차는 어떻게할까요 했더니 뭔소리냐고 너도 와서 놀다가라고 하시는거임.

결국 반강압적으로 운전을 하게됨 ㅠ 내 자가용은 주차장에 주차해놓고 올테니 전공장보고 버스먼저 출발시키라고함. 그렇게 나는 차를 주차하고 옴. 그러고 스타렉스를 운전하러 왔는데 학생들 먼저보내고 학생회임원들 9명만 남아있었음. 전공장은 애들 인솔해야되서 버스타고가고 나머지 차장,부장급 애들만 있었음. 여초과라 남자애 한명빼고는 다 여자였음. 그 중에 아까 나랑 친하다고 했던 여자애도 있었음.

참고로 이 여자애 신입생때부터 친해서 밥도 같이 자주먹고 카페도 가고, 서로 고민들어주고 늦게까지 술마시고 그랬었음. 서로 약간 이성으로 안보는 그런 스타일임. 리얼 오빠동생사이였음. 

일단 애들을 태움. 근데 조수석에 친한 여자애가 탐. 자기는 멀미한다고 앞에 타야된다고 하는거임. 살짝 눈치가 보이는거.

아...어떡하지..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일단 출발하기로함. 그렇게 출발하고 노래도 듣고 놀면서 감. 근데 옆에 애가 계속 

"오빠 이번에가서 여자친구 만들어봐요. 애들 엄청 이쁜데"

이러는데 가시방석인거임. 맘에드는 여자애가 있다. 저 뒤에있다 말도 못하고. 그냥 걔들이 내가 좋아야 마음맞고 그래야지 사귀는거지 이런식으로 넘김. 진짜 쳐다보는게 느껴질정도였음.

그렇게 운전을 하고 도착함.

글이 길꺼같아서 일단 1부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