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미카에요
벌써 8월 한 달도 거의 다 끝나가네요
갑자기 이렇게 글을 쓰게 된 것은
저의 지난 8개월을 정리하며 여러분과
공유 하고 싶기도 했고, 또 무엇보다
여러분들을 향한 저의 감사한 마음을 글로나마
전하고 싶은 마음이 모락모락 피어올랐기 때문이에요
지난 8개월 동안 있었던 중요한 일들을 키워드로
요약 해 보자면 다음과 같아요
#방송 복귀 #국시 합격 #연 #게임
올해 방송에 복귀한 것과 정맥 채혈 자격증을 위한
일련의 교육 과정을 마치고, 국가시험 준비를
하고, 합격한 일들은 저에게 있어서 의미 있는 큰
이벤트였어요
작년에 일하고 있는 병원에서 정맥 채혈 자격증 시험을
권유 받았는데 더 나은 내가 될 좋은 기회라는 생각에
국시를 준비하기로 결심 했었어요
그래서 작년 말부터 생계유지 + 학비 파밍이라는
이유로 무리해서 병원 디렉터, 스파 리셉셔니스트,
그리고 번역가나 내레이터로서 서너 가지 일들을
동시에 했었고, 또 교육 과정이 시작되고 난 뒤로는
일을 조금 줄이긴 했지만 그래도 일과 학업을
병행하기는 해야 했어서 6개월간 부득이 하게
휴방을 했었어요
이렇게 살 바에야 영면에 드는 것이 낫겠다 생각한
적도 있었을 만큼 힘들었지만, 어찌어찌 목적을
성취하고 나서 느꼈던 행복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어요
시험에 합격하고 난 뒤로는 일을 더 줄이면서
방송을 다시 할 시간적 여유를 만들 수 있게 되었어요
그러면서 그동안 하고 싶었지만 못했던 게임들도
했고, 또 최근엔 POE 3.19리그가 열리면서 복귀
했는데 우려했던 것과 달리 너무 즐거워서
기쁜 마음으로 충실히 플레이하고 있어요
게임을 좋아하는 저에겐 여러 새로운 게임을
플레이 할 수 있었던 것과 POE에 복귀 해서
3.19리그를 통해 다시 재미를 붙일 수 있었던 것도
소소하지만 나름 행복한 사건이었어요
이렇게 올해 저에게 있었던 일을 적어보았어요
하지만 이 글을 쓰게 된 계기가 되어준, 가장 중요하지만
아직 적지 않은 것이 한 가지 남아있어요
그것은 바로 올해 들어 제 '내면에 생긴 변화'이자
제가 소중함을 깨닫게 된 존재에 대한 이야기에요
한 해 동안 겪었던 모든 일을 더 의미 있게 해주는
것이 바로 소중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게 된 것은
올해 저에게 생긴 큰 변화 중 하나에요
제 방송은 규모가 작아서 팔로우 한 뒤로
몇 달, 몇 년 동안 꾸준히 방문 해주시는
고정 시청자분들의 수가 그리 많지 않아요
하지만 인원의 적고 많음을 떠나 모든 고정 시청자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하게 된 이유는
여러분들이 제 삶의 원동력의 일부가 되어준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기 때문이에요
시간이 지나서 되돌아보니 제가 일과 방송을 병행하며
게임을 할 때, 시험 준비를 할 때, 사소한 일상을
나눌때 , 웃고 울고 화내고 사랑하던 그 모든 시간에
제 옆에는 여러분이 함께였었더라고요
제가 뭘 하든 항상 곁에 있어줬던 분들의 존재를
알아채고 또 여러분의 애정 어린 관심과 응원이
얼마나 저에게 큰 힘이 되는지 눈치 채는대
왜 이렇게 오래 걸렸을까 싶어서 너무 속상한 마음,
고맙고 또 고맙고 사랑스러워서 어쩔 줄 모르겠는
마음이 뒤섞여서 눈물이 퐁글 퐁글 날 지경이에요
인연 연이라는 한자를 보면 실이라는 의미의 모양자가
왼쪽에 자리 잡고 있는데 한자를 멍하게 보고 있자니
사람과 사람이 보이지 않는 실로 연결되는 것이
연일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어요
한대 감겨있는 실타래처럼, 풀어도 풀어도 계속
길게 이어지는 실타래의 실처럼 가깝게 그리고
아주 오랫동안 여러분과 함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조금 욕심부려도 괜찮을까요
트게더에 글을 그리 자주 남기지는 않지만
오랜만에 올릴 때마다 이렇게 길어져 버리네요
아무쪼록 저에게 소중한 여러분의 8개월도
알차고 즐거웠길 바랍니다
그리고 남은 4개월도 의미있고 건강하게
보내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그리고 여러분께서 저에게 주시는 관심과 응원에
비할바는 못되겠지만, 조금이나마 서로에게 있어
힘이 될 수 있도록 저 또한 여러분들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다들 애정 많이 하고 파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