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멜_ 0

공군 병사로 전역하신 분들은 많이 아시겠지만

공군 교육사령부 신병 3대대는 과거에 귀신과 관련된 이야기가 상당히 많았습니다.

예를 들어, 뭐 군화 한 짝만 신고 다니는 귀신이라던가... 거울귀신이라던가... 보일러실 귀신이라던가...
오늘 이야기는 살짝 위에 있는 이야기랑 연결되는 경험이 아닌가 싶은데요,

제가 신병 훈련 받았을 때가 마지막으로 구) 3대대 건물을 쓰는 거의 마지막 기수( 제가 현재 3대대 건물로 대다수 물건을 다 옮긴 기수입니다... 6월 폭염에 이사를.. 심지어 수료식날까지...(앞으로 공군 3대대에서 훈련 받으시는 분들은... 저희 기수에 감사하십쇼...)) 였습니다.

그 때 당시엔, 위에 말씀드린 귀신이 나온 건물은 신병 생활관으론 사용하지않고, 효전화 전용 건물로만 사용되었습니다.

제가 경험했던 귀신과 관련된 경험은 두가지 정도 있는데요,

1. 절뚝이 귀신(?)
처음 3대대 연병장(신병 3대대 건물 바로 앞이라 건물이 다 보입니다)에 도착했을 때, 건물을 쓱 훑어보고있었는데,
한 건물의 복도에서 노란색 체련복(훈련병들에게 지급되는 체육복이라고 보시면 됩니다)을 입고 절뚝거리면서 엄청난 속도로 복도를 질주하는 사람을 봤었습니다.

그때는 이상한 기분이 딱히 들지 않았었는데, 시간이 조금 지나고 생각해보니 이상한 점이 많았습니다.
우선, 그땐 제 기수들이 체련복을 받지못한 시점이라 그 옷을 입고 있을 수 없었고,
두번째는 저희 기수 이전에 유급자가 없었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그 체련복을 입고 있을 수 있는 사람이 절대 없다는건데...
위에서 말한 군화 한 짝만 신은 그 귀신이 ... 노란색 체련복을 입고 있다는 이야기가 ...
첫번째는 여기까지 입니다.

2. 효전화 건물의 기괴한 모습
이건 귀신을 목격한건 아닌데요, 제 지식수준으론 설명이 불가능한 한가지가 있었습니다.
앞서 말했듯, 효전화를 했던 건물은 잦은? 귀신 출현으로 훈련병들이 생활하지 않는 건물이었는데요,
첫번째 효전화때 건물 1층에서 기다리고있었습니다.
그 때 문득 1층의 화장실을 보았는데...

화장실의 정확히 절반을 나누어서 (벽을 세운 흔적도 없고, 벽을 세울수도 없는 구조였습니다) 반은 곰팡이가 어마어마하게 피어있고, 다른 반쪽은 곰팡이가 전혀 없이 깨끗했습니다.
제 지식수준으로는 전혀 설명이 안되는 기괴함이더라구요.

아무튼 제 썰은 여기까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