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루프님 
죽은 사람들의 기억에 남아있는 추억의 음식을 전해주는 레스토랑이라는 주제가 마음에 들어서 이 게임을 골랐었다
그런데 이 게임이 정말로 나에게 눈물을 흘리게 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사람은 정말 여러가지 이유로 죽고 또 어이 없을 정도로 쉽게 죽는다
열심히 살아가더라도 한순간에 생사가 결정된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살아왔고 또 그렇게 사라졌다
한때는 그런 내 인생이 너무 허무했었다 열심히 살아도 그 노력들이 순식간에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을 너무 어린 나이에 알았기에
그렇게 오랫동안 방황을 하다 한 영상을 보고 다른 사람들에게 기억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에게도 기억되지 않고 홀로 쓸쓸하게 사라진다는 게 무서웠다 숨도 못 쉴 정도로 두렵고 힘들었다
이 게임에 나오는 나이티처럼 차라리 혼자 아무도 모르게 사라지는 걸 더 좋아했던 나에게 한줄기 기적이었던 것이다
그때부터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살고 싶어졌다, 그 영상처럼 다른 사람들에게 기억되고 싶었다
항상 말하는 아무에게도 기억되지 않으면 사라지는 그런 신들처럼 되고 싶지 않았다
평생을 아무도 모르게 살았지만 누군가에게는 기억되고 싶은 욕심이었을까, 나는 사람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게임을 통해서 내가 그동안 왜 버츄얼 유튜버가 되고 싶어했고 사람들에게 기억되고 싶어했는지 다시금 느끼게 되었다
아무도 없어도 끊임없이 말을 하는 것은 내가 살아있다는 증거이며 어느 누군가에게는 재미있는 순간이 될 수도 있고
내가 그랬듯이 나도 누군가에게는 빛이 되어줄 수 있을 것 이라고 믿으며. 시청자가 없어도, 아무도 나에게 관심이 없어도
나는 계속해서 스트리밍을 할 것이다 오늘도 살아있음을 느끼기 위해서
이 게임을 만들어준 제작진과 한 커다란 상어에게 감사를 표하며
8번이나 죽었다 깨어났지만 불멸의 존재인 이 몸은 절대, 그리고 다시는 죽지 않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