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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일기 [2018년 11월 26~29일] 미국 해외학회 출장기2 ~ 미국 학회 활동

큰곰박사
2018-11-30 10:41:17 249 1 0

1. 새벽에 교수님 카톡을 받고 중간에 깼다가 다시 자고 일어나서 월요일(26일) 오전 8시부터 시작하는 학회에 발표들을 들으러 가기 위해 출발했다. 관심있는 세션에서 발표들을 듣다가 현재 내가 있는 연구실을 먼저 졸업하고 다른 연구실에서 포닥으로 일하고 있는 형도 학회에 참석했다는 이야기를 기억해서 연락드려봤다. 이번엔 혼자 출장온거라서 점심이나 먹을까 하고 연락드린건데 처음에는 같은 연구실 사람들과 점심 약속이 있는듯 말씀하시다가 중간에 일정이 바뀌어서 같이 점심을 먹으러 갈 수 있게 되었다.


2. 2016년에도 동일한 학회에 같이 참석했던 이력이 있었던 만큼 학회장 근처에 있는 펍에 들어가서 점심 메뉴를 시켜먹었다. 메뉴 시켜서 먹으려고 할 찰나에 박사과정 때 같이 연구를 진행해 친분이 있는 기계연 박사님도 학회에 참석하셔서 형이 연락드려봤더니 펍으로 찾아오셨다 ㅋㅋㅋㅋ 덕분에 박사님께 잘 얻어먹을 수 있었다 (개꿀!)


3. 점심 식사 후 저녁식사도 박사님과 같이 하기로 이야기하고 마저 학회 발표들을 듣다가 6시 경에 만나기로 한 장소에 합류하였는데 형이 오질 않았다 ㅋㅋㅋㅋ 아마도 호텔에 들어가서 쉬시다가 잠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게 되신 모양으로 카톡이나 보이스톡에도 답장이 없어서 그냥 식당으로 이동했다. 박사님이 아시는 생기연 박사님 한 분과 학생 한명도 같이 저녁식사를 하게 되었는데 우연찮게 생기연 박사님께서 같은 고등학교 동문 선배셔서 이것저것 이야기를 나누며 친분을 다질 수 있었다. 

저녁을 먹으면서 이것저것 이야기하다보니 저녁 8시가 되서 학회 포스터 세션이 열려 다같이 구경하러 이동했다가 각자 흩어졌는데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는 비가 왕창 내려서 길도 낮설지, 우산은 없지 (살 곳도 안보임), 총체적 난국으로 비바람을 돌파해 겨우겨우 호텔로 귀환할 수 있었다(학회부터 숙소까지 이동 시간은 대략 30분). 도착하고 나선 바로 욕조에 뜨거운 물을 받아다 씻고 잠에 들 수 있었다.


4. 27일인 화요일은 교수님이 학회에 오시는 날인데 나를 포함한 총 4명의 저녁 식사를 위해 호텔 컨시지어를 통해 예약을 잡게 되었다. 교수님이 늦게 오시는 관계로 미리 예약을 진행해놓은것이었는데, 문제는 교수님께서 다른 일정이 생기시는 바람에 본래 6시 반이었던 예약 타임을 7시로 옮기느라 한번, 인원 수가 한명 더 늘어나서 한번 더 식당에 방문해 변경 사항을 전달해야하는 번거로운 사태로 인해 고통받았다.


5. 학회가 오전 8시에서 오후 5시까지 진행되는 관계로 학회 일정 종료 후 방에 귀환해서 1시간 가량 눈을 붙였다가 식당으로 이동했다. 나 빼곤 네 분 다 교수님이라 약간 눈치밥 먹는 느낌으로 식사가 진행되었는데 주로 교수님들의 관심사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과제 이야기, 교육 방식 이야기). 이 날은 식사가 7시 반쯤 진행되기 시작해서 스타트가 늦었던데다가 원래 학과장이었던 교수님께서 이것저것 이야기를 많이 하시는터라 (직위가 높으면 이것저것 정보가 많이 흘러들어오는 모양인지 별 이야기가 다 나왔지만 기밀인 것으로 ㅋㅋㅋㅋ) 10시 반 경이 되서야 숙소로 귀환할 수 있었다.

원래 과제제안서 수정본을 화요일까지 드리기로 했었지만 오늘 중에 교수님께서 볼 정신은 없으신 것으로 보였으므로 수요일 점심때까지 남은 수정 부분을 고쳐서 드리는 것으로 하고 (회식에 끌려다니느라 예상외로 수정에 쓸 시간이 적어져서 아직 덜 고쳤다 ㅋㅋㅋㅋ) 새벽 2시 경까지 수정하다 잠에 들었다.


6. 28일인 수요일은 오전 9시 반 경에 독일에 해외포닥 자리와 관련해 연락을 주고 받고 있는 교수님과의 만남이 약속되어있었기 때문에 양복으로 잘 차려입고 학회장에 출근했다. 학회 발표를 듣다가 9시 반 경이 되서 독일 교수님과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되었고 펀딩이 준비되어 여러 지원서 및 서류 준비를 스피드 업해야하는 일만 잘 처리한다면 아주 긍정적인 결과가 있을것으로 기대되는 유익한 대화를 할 수 있었다. 

덕분에 의욕이 다시 샘솟아 11시 반 경에 오전 학회 일정이 끝나고나서 1시간 동안 제안서 수정을 추가로 완료해 교수님께 전송할 수 있었다. 오후 1시 반부터 오후 4시 반까지 학회 발표를 듣다가 교수님의 호출을 받아 이동해 교수님을 만나뵈었는데 독일 교수님쪽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전달받고 (긍정적인 정보는 아니었지만 듣고 고려해야할 사항임에는 분명한 정보였다) 보내드린 제안서에 대한 간략한 회의를 진행했다. 자세한 검토를 통한 수정 사항은 다음주 월요일까지 주시는 것으로 하고 목요일 예정되어있는 발표 준비를 위해 수요일에는 다소 일찍 호텔로 귀환할 수 있었다.


7. 수요일 저녁에는 저번주 월요일에 연구실 세미나 때 발표했던 자료를 기반으로 받았던 코멘트를 토대로 발표자료를 수정하면서 발표 연습으로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대망의 29일 목요일! 약 15분(질의응답 시간 포함)의 어쩌면 짧다고 할 수도 있는 발표이기는 했지만 영어 발표인만큼 막힘없이 입에서 설명이 흘러나올 수 있도록 연습이 필수적이었다.  따라서 목요일 학회 세션에서 들은 발표들은 사실 머리속에 잘 안들어가는 사태가 ㅎㅎㅎ 아무튼 초기 연습 때는 좀 버벅이느라고 17분정도 걸리던것이 3회차부터는 시간이 줄기 시작해서 학회 오전 세션이 끝나갈 무렵에는 13분 대에 시간을 맞춘 발표가 가능해졌다.


8. 발표는 오후 2시 반에 잡혀있었지만 세션 자체는 1시반에 시작하므로 그 전까지는 학회 세션이 열리는 방으로 귀환해야 했다. 다만 수요일에 교수님께 기계연 박사님이 학회에 참석해 계시다는 말을 전한 탓이었는지 목요일 점심에 식사 약속을 잡아버리셨다. 다행히 학회장에서 멀지 않은 식당이기는 했지만 미국의 식당 특성 상 주문하는데도 시간이 걸리고 음식이 나오는데도 시간이 걸리는 관계로 12시에 식당에 도착해서 음식을 시키고 다 먹을 즈음에는 시간이 벌써 1시 15분 경이었다. 그래서 학회장으로 먼저 이동하기로 하고 두 분께 인사드린 후에 발표하는 학회 세션에 들어가 참석 확인 사인을 하고 노트북과 발표 화면의 연결을 확인했다.

발표 순서가 거의 세션의 마지막이었던 관계로 (3시 휴식 전까지가 한 세션이므로 마지막에서 2번째 발표 쯤) 앞선 발표자들의 발표를 듣다가 (생각보다 유익한 발표가 별로 없었다) 차례가 되서 발표를 진행할 수 있었다. 다행히 시간을 잘 맞춰서 내용을 잘 전달한 발표가 되었고 교수님도 세션 종료 후 밖에서 이야기 나누면서 잘 했다고 하신 것으로 보아 딱히 문제가 될 사항은 없었던 모양이라 만족 만족. 다른 연구실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대학 동기 친구도 발표를 들으러 와줬기 때문에 교수님과 대화를 좀 나누다가 헤어지고 (교수님과는 한국에서 뵙기로 인사드림) 동기 친구와 이야기도 할 겸 스타벅스로 이동해 도넛과 커피를 사서 먹으며 그간의 썰을 풀었다.

3시 반 정도부터 5시까지 이것저것 이야기를 나누다가 친구는 오늘이 포스터 세션 참석이고 자기 연구실에 있다가 현재 미국에 있는 선배와 식사자리가 있을 예정이라 오늘 저녁을 같이 하는것은 무리인 관계로 금요일 점심에 같이 밥 한끼 먹기로 하고 흩어졌다. 점심에 먹은 음식양이 꽤 되었고 중간에 발표 때문에 소화가 덜 된 상태에서 설탕설탕한 도넛과 라떼를 마신터라 저녁은 따로 먹지 않아도 충분할 것 같아 호텔로 귀환했다. 그리고 현재 침대에서 뒹굴거리며 트게더에 들어와 밀린 일기를 쓱싹!


9. 루게더에 일기를 쓰기 시작하면서 루시아님의 방송의 재미있는 부분에 대한 나의 생각과 내가 보내는 일상에 대한 내용을 섞어 쓰는 방향으로 글을 적어왔는데 아무래도 학회기간에는 여러가지 일들이 다이나믹하게 지나갔던만큼 방송의 내용보다는 내 실제 삶에 대한 인상이 더 강하게 남았던 모양인지 생각보다 루시아님의 생방을 꽤 시청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물론 켜놓고 거의 수면 상태로 듣거나 하는 등 집중 감상모드는 아니었음) 쓸만한 내용이 생각나질 않아 부득이하게 개인사에 치중된 일기가 되었다. 그래도 긴장된 학회 일정이 성공리에 끝난만큼 앞으로 생길 여유시간은 루시아님의 방송을 즐기면서 개인적인 생각을 적을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스쿼트 이벤트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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