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상황도 풀리고 주말여유도 생기니 예전 힘든상황에서 안부도 제대로 묻지못한 지인들에게 안부톡을 하다 얼떨결에 연락안될줄 알았던 동생 한명과 연락이 맞닿아 얼굴을 보게 되었습니다.
한때 관심이 있어 노력해보다가 본인의 상황이 너무 안좋아 누굴 만날 감당을 못하겠다 싶어 어느새 연락을 접었는데 만나서 얘길하면서 왜 그때 갑자기 연락이 끊겼는지 그간 어땠는지 서로 안부를 물으며 술자리를 가지니 뭔가 되게 반가우면서 그때 상황도 생각나고 복합적이면서 기분이 되게 묘하더군요.
예전에도 예쁘고 잘 웃었는데 그 동생이 "요즘 내가 하고싶은 일을 하는데 힘들어도 뭔가 보람있고 앞을 생각하게되면 열심히 한다" 는 말을 하면서 웃을때 솔직히 심박수가 급상승하기 시작하더군요...단순 고깃집 조명을 받는데도 순간 서포트라이트 비추는 느낌이었습니다.
술이 한두잔씩 들어가면서 약간의 용기를 내어 얼굴을 보며 눈을 마주치는데 걔와의 추억에는 없지만 뭔가 익숙한 느낌이 들기 시작하길레 갑자기 뭐지...? 싶었습니다.
오똑한 눈, 큰 코...
네. 동생도 코가 오똑하고 높고 컸습니다.yeonForehead
옛날엔 코가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고 단순히 웃는게 예뻐서 관심있었는데 이젠 코가 눈에 보이니까 코만 보이기 시작하네요.
더이상 술자리에서 정신을 놓았다가 아무것도 모르는 동생한테 코드립 날려서 분위기 조질것 같아 적당히 마무리하고 다음을 기약하며 헤어졌습니다.
돌아오는 지하철 안에서 자꾸 코만 생각나고 들어와서 두부님 방송을 잠깐 트니 전 이미 코에 지배된 것 같습니다...yeonTT
이런 제가 일상생활 가능할지 걱정이 됩니다.
그래서 두부님에게 드리고싶은 말은...
"코가 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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