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onH2 입니다.
한달 만에 다시 둡게더로 돌아와서 글을 쓰네요.
입사하고 한 6개월 정도 지났는데,
제가 그렇게 들어가고 싶었던 회사였습니다만,
생각보다 좋지 않은 근무 문화와 주변 환경 때문에
퇴사를 결심하고 방금 회사를 관두고 왔습니다 ㅎ yeonCheerUp
한 한달간.. 굉장히 오랫동안 고민을 했었어요.
사람도 힘들고, 일도 힘들고,
하고 있는 일이 재미가 없더라구요.
휴직을 해야하나.. 아니면 꾹 참고 일해야 하나.. 아니면 그냥 시원하게 관둘까 고민했는데,
솔직히 공황장애 약 먹으면서, 우울증 약 먹으면서 일하는거 자체가,
꼭 이렇게 까지 해야하나 싶은 생각도 들고, 저한테는 굉장히 무리수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가족들의 믿음과 조언이, 저에겐 이 선택을 할수 있는 용기가 되었던거 같습니다.
어느날 밤, 마음이 산산조각 나서 울고 있던 저한테 제 아버지가 해주셨던 말이였습니다.
"넌 아직 어려서 가능성이 많아, 그 회사가 니 인생이 전부는 아니야, 그 회사 나오고 너가 하고 싶은거 하던가, 아니면 너가 즐거움을 느낄수 있는 걸 하면 된다. 무엇보다 소중한건 니 자신이다.
그리고 퇴사를 한다고 니가 실패하는것도, 패배하는것도 아니다. 그냥 "다닌다" 라는 선택지와 "퇴사한다" 라는 선택지 중에 그냥 "퇴사한다" 라는 선택지를 선택했을 뿐이다. 그 선택을 하고, 그 선택에 대한 너만의 길이 나타날거다.
나도 예전에 회사 다니면서 퇴사 하고 싶은 생각이 여러번 들었다. 관두고 싶고, 그냥 다 소리지르고 때려칠까... 했었는데,
나같은 경우에는 한 가족을 책임지는 가장이였기 때문에 쉽지 않았지, 하지만 넌 아니잖아.
니가 들어가고 싶은 회사였고, 니가 하고 싶다는 일이였는데, 즐겁지도 않고, 행복하지도 않으면 그건 말도 안되는거야.
사람들이 니가 퇴사한다고 겁쟁이, 실패자라고 비난해도, 내 눈엔 넌 겁쟁이, 실패자는 아니다. 예전에 너 혼자 워홀 비자 받고 호주 시드니에 가서 직접 거리를 뛰어가며 이력서를 402장 돌리면서 일을 구한거를 생각하면, 넌 겁쟁이는 아니더라.
어디서든 잘할거 같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디 외국 나가서도 지 앞길 잘할거 같다고..."
이 말을 듣고 마음 한편에서 용기가 생기더라구요.
퇴사하고나면, 뭔가 잃어버렸던 제 자신을 다시 되찾을수 있을거 같다는 생각도 들었고, 자신감이 생긴거 같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제 선택에 대해서 많이 아쉬워하고, 안타까워 하는데, 전 그렇게 후회는 없네요.
저의 두번째 대기업 퇴사 후기 였습니다.ㅎㅎ
백수 생활이 한편으론 두렵기도 합니다만,
뭐 생활비 부족하면 집 옆에 있는 이마트 알바 모집 하던데, 거기 가서 일이나 하면 되죠ㅎ yeonSexy2 yeonSexy2
잠깐이나마 진지했던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yeonCheerUp yeonCheer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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