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방송후기 레스...

엔젤가면b8bb9
2019-04-20 02:29:28 263 2 2

난독증을 가진 사람에게 책은 힘듭니다. 신서유기에 나오는 꼬깔콘쓰고 책본다고 생각하면 될거같아요...진짜 그렇게 한글자씩만 보이거든요...그래서 책은 거의 못읽습니다...그렇게 제가 사는 세계에선 책이라는 문화는 없습니다...이렇게 책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있으면 신세계를 경험하는 느낌이 들긴합니다...

대신 생각하는걸 좋아하는데 이번에 들은건 생각할 수 있는 내용이니 좋았어요...방송중에 체팅이 거의 없었는데 다들 저처럼 생각이 많아져서 그러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집중 잘되고 좋았어요...

나이를 먹는다는건말이죠...저도 그리 많이 먹진 않아서 쉰이라는 나이를 가늠해보긴 쉽지 않지만 10대가 30살이되면 이라는 상상을 하는거랑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조금은 가늠해볼수 있겠다...고딩때 30살이면 완전 아저씨라고밖에 생각못했죠...그때되면 뭐라도 되어 있을거같고...뭘 이루었을거같고....그리고 아직 멀었고...근데 막상 30살이 넘어버린 지금은 10대의 저랑은 생각하는게 다르긴 하지만 그냥 평범한 회사원이 되었지만...뭔가 이루지도 못했고...그리고 이미 지났습니다...같은 의미에서 생각해보면 50이 되서도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책에서 말한 나이가 든다는건 외국에서 보내는 마지막날 같다라고 했는데...풀어보면 커피집과 술집과 스테이크집 갈만한곳을 이제 찾은게 40대인데 이제 그 40대는 돌아오지 않는다 정도로 이해하면 맞는 말이긴하네요...제가 생각하는 나이가 든다는건...살아가는 동안 겪은 무수한 시행착오들이 만들어낸 조심성이지 않을까 합니다...아마도 인생의 경험치라는거겠죠??

사랑에 대한건...쉽지않네요...그렇게 사랑을 해본적이 없어서...모쏠은 아니지만 아직 사랑이란 감정을 모르겠어요...사랑을 하면 현재의 내가 어떻게든 바뀔거라는 생각이 드는데...지금까지는 내가 바뀐다는걸 느껴보지 못한거 같네요...아직은 그냥 옛날의 저랑 같은거 같습니다...사랑을 하려면 내가 바뀌는거에 대한 각오가 필요한데...에메한거같아요...된거같기도하고 아닌거같기도하고...그러다보니 굳이 사랑을 찾으려하지도 않는거같고...시간만 흐릅니다...집에서는 결혼안하냐고 난리긴한데...엄마한테는 35살까지는 아무말도하지마라 그 후에도 결혼못했으면 잔소리를 듣겠다라고 딜을 해놓은 상태인데...이제 얼마 남지 않았네요...슬슬 잔소리 들을 마음의 준비를 해야겠네요...

마지막으론 음악적인 구조네요...같은단어의 반복...눈으로 읽고있지만 듣는거같은 느낌...난독증을 겪고있는 사람에겐 사치일까요...그래도 그 구절을 듣고난 생각은 뭔가 딱딱한 문어체 표현들보다는 이해하기 나쁘진않았다 정도는 되겠네요...어떤느낌인지 아에 모른다고 하긴 힘들지만 그래도 아 이거다하는 느낌은 없어요...지금부터라도 책을 한권씩 보는걸 연습이라도 해야될까요??

암튼 방송 잘봤습니다...주저리주저리 생각을 풀어내니 길어졌네요...제 생각에 대한 태클(반론)은 언제나 환영입니다...가르치려만 들지 않는다면요...


PS. 책을 보기 시작하려면 그래도 만화책이나 그림많은 책으로 시작해야되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들긴하지만...뭔가 의미있게 나의 세계로 들어온 책이라면 그래도 정을 붙이는데 좀 수월하려나요...의미를 붙이는데는 역시 사인만한게 없긴하죠...ㅋㅋ

휴...까먹기전에 다썼다...

후원댓글 2
댓글 2개  
이전 댓글 더 보기
이 글에 댓글을 달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해 보세요.
공지사항방송후기잡담컨텐츠요청재능낭비질문비밀글
1
방송후기
월요일!
태엽오렌지
04-22
2
잡담
야생의 리트리버!!!
Moderator 꽃가람3
04-21
2
04-21
1
비밀글
비밀글!
태엽오렌지
04-21
4
방송후기
다시보기로 참여한 책방송 후기 [2]
탈레이아씨
04-21
2
04-20
3
방송후기
책방은 항상 좋아욧!
베짱이
04-20
1
방송후기
이거 트게더 난리 나겠군! [2]
태엽오렌지
04-20
»
방송후기
레스... [2]
엔젤가면
04-20
1
방송후기
책방후기인척 하는 후기 [1]
Moderator 꽃가람3
04-20
1
비밀글
방송후기 [6]
아오자키
04-20
2
04-20
4
방송후기
레스 방송 잘봤습니다. [1]
SRBenedykt
04-20
2
잡담
누텔라 어떻게 먹어요?? [5]
엔젤가면
04-19
4
잡담
인싸 스머 따라하기 3 [3]
태엽오렌지
04-19
5
방송후기
방송후기 삼국지 잘 봤어요 [1]
돈부자네
04-18
3
잡담
돈밭의 라임양 [1]
pastano3
04-18
9
04-17
4
잡담
2년 전의 노트르담 대성당 [1]
애순이가끌고간청대상어
04-16
3
방송후기
아이유 콘서트라니... [4]
엔젤가면
04-16
7
잡담
인싸 스머 따라하기 2 [2]
태엽오렌지
04-16
5
04-15
6
잡담
하 스트롱보우.. [2]
Moderator 꽃가람3
04-15
6
방송후기
채팅 글 못 보셨을 까봐 [1]
돈부자네
04-15
17
잡담
휴방땐말야 [7]
Broadcaster 라임양_
04-14
3
잡담
스트롱보우 못 마신 후기 [3]
태엽오렌지
04-14
9
방송후기
첫 생방송(?) 후기 [1]
올빼미와_고양이
04-13
4
잡담
주말 [2]
돈부자네
04-13
인기글 글 쓰기